야당, 계엄 막지 못한 사과 요구에 국무위원들 ‘기립 사과’…김문수는 버텨

입력 2024.12.11 (17:49) 수정 2024.12.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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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문이 오갔습니다.

국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들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향해 계엄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서 의원은 우선 한 총리에 대해 “총리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을 감쌌다”며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서 사죄하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 후에도 서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다른 국무위원들에게도 일어나 사과할 것을 제안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가 자신이 국무위원을 대표해 사죄한 것으로 양해달라며 2차례 더 고개를 숙였지만, 서의원은 거듭 국무위원들의 ‘기립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국회에 출석한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서 의원이 국무위원들의 인사 이후에도 또 사과를 요구하자 인사 후에 착석했던 박성재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한 총리도 네 번째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 부총리, 이주호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사과 이후에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앉으라고 하기 전까지 착석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수세에 몰린 가운데서도 야권의 일방적 국회 운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응수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을 문제 삼았고, 이에 한 총리는 “의원님들에게 경제 문제에 대해선 조금 냉정해지시고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는 다섯 번째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국무위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 중 내란의 꿈을 꾼 사람이 있나. 한 분도 없다”며 “여기서 인민재판식으로 이래서 되겠나”라고 기립 사과를 요구한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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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당, 계엄 막지 못한 사과 요구에 국무위원들 ‘기립 사과’…김문수는 버텨
    • 입력 2024-12-11 17:49:34
    • 수정2024-12-11 17: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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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일)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선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 질문이 오갔습니다.

국무위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야당 의원들이 이들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향해 계엄을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서 의원은 우선 한 총리에 대해 “총리라는 이름으로 윤석열을 감쌌다”며 “국민께 허리를 90도로 굽혀서 사죄하라”고 요구하자, 한 총리는 “필요하다면 그렇게 하겠다”며 허리를 숙여 사과했습니다.

그 후에도 서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다른 국무위원들에게도 일어나 사과할 것을 제안하라’고 요청했습니다.

한 총리가 자신이 국무위원을 대표해 사죄한 것으로 양해달라며 2차례 더 고개를 숙였지만, 서의원은 거듭 국무위원들의 ‘기립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이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 국회에 출석한 대부분의 국무위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를 굽혀 사과했습니다.

서 의원이 국무위원들의 인사 이후에도 또 사과를 요구하자 인사 후에 착석했던 박성재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자리에서 다시 한번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한 총리도 네 번째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최 부총리, 이주호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사과 이후에도 우원식 국회의장이 앉으라고 하기 전까지 착석하지 않고 서 있었습니다.

반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끝까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자리에 앉아 있었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수세에 몰린 가운데서도 야권의 일방적 국회 운영이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응수했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내년도 예산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것을 문제 삼았고, 이에 한 총리는 “의원님들에게 경제 문제에 대해선 조금 냉정해지시고 협조해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라고 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총리는 다섯 번째로 고개를 숙였습니다.

국민의힘 김대식 의원은 국무위원들을 가리키며 “이분들 중 내란의 꿈을 꾼 사람이 있나. 한 분도 없다”며 “여기서 인민재판식으로 이래서 되겠나”라고 기립 사과를 요구한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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