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6달 안에 결판난다

입력 2024.12.11 (18:22) 수정 2024.12.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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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내일(12일)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됩니다.

대한항공은 1조 5천억 원을 내고 아시아나 지분 64% 정도를 샀습니다.

경쟁자 없는 확실한 최대 주주입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된 지 38년 만의 지각변동인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곳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총 5개 항공사가 영향받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2년 뒤 '통합 대한항공'으로, 양쪽 계열인 저비용 항공사들도 '통합 진에어'로 합쳐집니다.

대한과 아시아나 '투톱'에다 저비용항공사 8곳이던 항공업계가, 이제는 대한 '원톱'에 저비용항공사 6곳으로 재편됩니다.

이런 변화 소비자에겐 좋을까요, 안 좋을까요?

최대 현안은 항공 마일리지입니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입장에선 빚, 회계상 부채입니다.

앞으로 고객들이 쓸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은 대략 2조 5천2백억 원 어치, 아시아나는 9천7백억여 원어치, 합치면 3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대한항공이 가장 돈을 잘 벌었던 해가 2022년인데요.

이때 연간 2조 8천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두 회사 마일리지를 합치면, 한해 벌이보다 많단 얘기입니다.

당연히 대한항공 입장에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최대한 깎아서 합치고 싶을 겁니다.

두 항공사 마일리지를 합칠 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 고민할 게 없겠지만,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대한항공이 6달 안에 통합 방침을 결정해서 제출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적정한 지를 심사하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6달 안에 결판난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핵심은 통합 비율, 1:1 통합이냐 아니냐입니다.

1:1 통합을 택하면, 단순해집니다.

아시아나 1마일이 대한항공 1마일로 전환됩니다.

2008년 미국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과 합칠 때 이랬습니다.

신용카드사가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 줄 때,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를 더 낮게 잡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1 통합은 아시아나 고객에겐 이득입니다.

동시에 대한항공은 그만큼 손해입니다.

회계상 부채인 마일리지가 늘어나니 재무 상태가 나빠지고, 주가에도 악영향이겠죠.

주주들이 반발할 확률도 있습니다.

1:1이 아닌 차등 통합을 택할 수도 있겠죠.

2016년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버진아메리카항공을 인수할 때 1:1.3 비율을 적용했습니다.

신용카드사가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를 사올 때, 대한항공 1마일은 15원에 아시아나 1마일은 11원 정도를 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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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핫 클립]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통합, 6달 안에 결판난다
    • 입력 2024-12-11 18:22:16
    • 수정2024-12-11 18: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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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내일(12일)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됩니다.

대한항공은 1조 5천억 원을 내고 아시아나 지분 64% 정도를 샀습니다.

경쟁자 없는 확실한 최대 주주입니다.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설립된 지 38년 만의 지각변동인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곳만 바뀌는 게 아닙니다.

총 5개 항공사가 영향받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는 2년 뒤 '통합 대한항공'으로, 양쪽 계열인 저비용 항공사들도 '통합 진에어'로 합쳐집니다.

대한과 아시아나 '투톱'에다 저비용항공사 8곳이던 항공업계가, 이제는 대한 '원톱'에 저비용항공사 6곳으로 재편됩니다.

이런 변화 소비자에겐 좋을까요, 안 좋을까요?

최대 현안은 항공 마일리지입니다.

마일리지는 항공사 입장에선 빚, 회계상 부채입니다.

앞으로 고객들이 쓸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은 대략 2조 5천2백억 원 어치, 아시아나는 9천7백억여 원어치, 합치면 3조 5천억 원이 넘습니다.

대한항공이 가장 돈을 잘 벌었던 해가 2022년인데요.

이때 연간 2조 8천억여 원을 벌었습니다.

두 회사 마일리지를 합치면, 한해 벌이보다 많단 얘기입니다.

당연히 대한항공 입장에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최대한 깎아서 합치고 싶을 겁니다.

두 항공사 마일리지를 합칠 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법으로 정해져 있다면 고민할 게 없겠지만, 그런 규정은 없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느냐?

대한항공이 6달 안에 통합 방침을 결정해서 제출하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적정한 지를 심사하는 구조입니다.

앞으로 6달 안에 결판난다는 얘기입니다.

가장 핵심은 통합 비율, 1:1 통합이냐 아니냐입니다.

1:1 통합을 택하면, 단순해집니다.

아시아나 1마일이 대한항공 1마일로 전환됩니다.

2008년 미국 델타항공이 노스웨스트항공과 합칠 때 이랬습니다.

신용카드사가 항공사 마일리지를 적립해 줄 때, 아시아나 마일리지 가치를 더 낮게 잡고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1:1 통합은 아시아나 고객에겐 이득입니다.

동시에 대한항공은 그만큼 손해입니다.

회계상 부채인 마일리지가 늘어나니 재무 상태가 나빠지고, 주가에도 악영향이겠죠.

주주들이 반발할 확률도 있습니다.

1:1이 아닌 차등 통합을 택할 수도 있겠죠.

2016년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버진아메리카항공을 인수할 때 1:1.3 비율을 적용했습니다.

신용카드사가 항공사에서 마일리지를 사올 때, 대한항공 1마일은 15원에 아시아나 1마일은 11원 정도를 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이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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