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30원대로 다시 상승…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도

입력 2024.12.11 (19:36) 수정 2024.12.1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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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대치까지 정치적 불안이 길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넘게 오르며 1,430원대에 마감했습니다.

당분간은 예전 수준 환율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국이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며 전날 1,42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 달러 환율은 5원 30전 오른 1,432원 20전을 기록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다음 주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거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게 되면 원 달러 환율은 더 빠른 속도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환율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400원대 환율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1,450원대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깁니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외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입니다.

환율 방어를 위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다음 달 집계에서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불안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100억 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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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430원대로 다시 상승…외환보유액 감소 우려도
    • 입력 2024-12-11 19:36:27
    • 수정2024-12-11 2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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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상계엄 사태 후 탄핵 대치까지 정치적 불안이 길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계속 흔들리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5원 넘게 오르며 1,430원대에 마감했습니다.

당분간은 예전 수준 환율로 돌아가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당국이 개입 가능성을 내비치며 전날 1,42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 달러 환율은 5원 30전 오른 1,432원 20전을 기록했습니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다음 주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입니다.

[박형중/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 :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거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게 되면 원 달러 환율은 더 빠른 속도로 오를 가능성이 있는 거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당분간 환율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 어렵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1,400원대 환율이 굳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1,450원대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깁니다.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외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수준입니다.

환율 방어를 위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면 외환보유액이 줄어든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다음 달 집계에서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날 경우 시장의 불안을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이틀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환율 상승 영향 등으로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2,100억 원 넘게 매도 물량을 쏟아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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