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교육감 표창 시행”…“학생 서열화 반대”
입력 2024.12.12 (07:39)
수정 2024.12.1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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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졸업식 때부터 학생에 '교육감 표창'을 준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수 매기기' 식 학생 선발로 변질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올해 졸업생 교육감 표창 대상자 추천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 공문의 '희망 학교별 1명'에서 '희망' 문구를 뺐습니다.
필수 추천이 되면서 학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수치로 매기지 않기에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이 됩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표창을 주기 위해서 거꾸로 교육과정을 선발을 위해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요. 이는 학생들의 피해, 학교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선정 기준도 모호합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거나 역량을 발휘한 학생' 등으로 돼 있어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8년 폐지된 졸업생 교육감 표창이 충분한 공론화나 대안 마련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소은/초등학생 학부모 : "문제를 결정할 때는 교육의 주체라든가 학부모, 교육 관련자들과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후에 진행이 됐으면 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으로 교육감 표창을 주지 못했지만, 학생 성취감 향상을 위해 이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선정은 학교에서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강제냐 강제 아니냐는 그것을 떠나서 본연의 표창 의미를 생각한다면 권한 침해가 아닙니다. 당연히 학생이 상 받을 권리를 저는 기회를 주고자 해서..."]
강원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교육감·교육장 표창장'을 발급해 졸업식 당일 수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졸업식 때부터 학생에 '교육감 표창'을 준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수 매기기' 식 학생 선발로 변질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올해 졸업생 교육감 표창 대상자 추천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 공문의 '희망 학교별 1명'에서 '희망' 문구를 뺐습니다.
필수 추천이 되면서 학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수치로 매기지 않기에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이 됩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표창을 주기 위해서 거꾸로 교육과정을 선발을 위해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요. 이는 학생들의 피해, 학교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선정 기준도 모호합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거나 역량을 발휘한 학생' 등으로 돼 있어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8년 폐지된 졸업생 교육감 표창이 충분한 공론화나 대안 마련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소은/초등학생 학부모 : "문제를 결정할 때는 교육의 주체라든가 학부모, 교육 관련자들과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후에 진행이 됐으면 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으로 교육감 표창을 주지 못했지만, 학생 성취감 향상을 위해 이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선정은 학교에서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강제냐 강제 아니냐는 그것을 떠나서 본연의 표창 의미를 생각한다면 권한 침해가 아닙니다. 당연히 학생이 상 받을 권리를 저는 기회를 주고자 해서..."]
강원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교육감·교육장 표창장'을 발급해 졸업식 당일 수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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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졸업식 때부터 학생에 '교육감 표창'을 준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수 매기기' 식 학생 선발로 변질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올해 졸업생 교육감 표창 대상자 추천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 공문의 '희망 학교별 1명'에서 '희망' 문구를 뺐습니다.
필수 추천이 되면서 학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수치로 매기지 않기에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이 됩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표창을 주기 위해서 거꾸로 교육과정을 선발을 위해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요. 이는 학생들의 피해, 학교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선정 기준도 모호합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거나 역량을 발휘한 학생' 등으로 돼 있어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8년 폐지된 졸업생 교육감 표창이 충분한 공론화나 대안 마련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소은/초등학생 학부모 : "문제를 결정할 때는 교육의 주체라든가 학부모, 교육 관련자들과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후에 진행이 됐으면 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으로 교육감 표창을 주지 못했지만, 학생 성취감 향상을 위해 이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선정은 학교에서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강제냐 강제 아니냐는 그것을 떠나서 본연의 표창 의미를 생각한다면 권한 침해가 아닙니다. 당연히 학생이 상 받을 권리를 저는 기회를 주고자 해서..."]
강원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교육감·교육장 표창장'을 발급해 졸업식 당일 수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강원도교육청이 올해 졸업식 때부터 학생에 '교육감 표창'을 준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등수 매기기' 식 학생 선발로 변질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교육청이 학교에 보낸 공문입니다.
올해 졸업생 교육감 표창 대상자 추천 방식을 바꿨습니다.
기존 공문의 '희망 학교별 1명'에서 '희망' 문구를 뺐습니다.
필수 추천이 되면서 학교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을 수치로 매기지 않기에 교육과정 운영에 부담이 됩니다.
[조영국/전국교직원노동조합 강원지부 정책실장 : "표창을 주기 위해서 거꾸로 교육과정을 선발을 위해서 운영해야 하는 상황까지 발생하고요. 이는 학생들의 피해, 학교의 피해로 고스란히 이어질 것입니다."]
게다가 선정 기준도 모호합니다.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거나 역량을 발휘한 학생' 등으로 돼 있어 수상자 선정의 공정성 논란도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2018년 폐지된 졸업생 교육감 표창이 충분한 공론화나 대안 마련 없이 추진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소은/초등학생 학부모 : "문제를 결정할 때는 교육의 주체라든가 학부모, 교육 관련자들과 같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후에 진행이 됐으면 합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으로 교육감 표창을 주지 못했지만, 학생 성취감 향상을 위해 이제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선정은 학교에서 공정하게 진행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신경호/강원도교육감 : "강제냐 강제 아니냐는 그것을 떠나서 본연의 표창 의미를 생각한다면 권한 침해가 아닙니다. 당연히 학생이 상 받을 권리를 저는 기회를 주고자 해서..."]
강원도교육청은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교육감·교육장 표창장'을 발급해 졸업식 당일 수여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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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기자 yjkim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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