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하는 취지”…친윤계, 고성·반발
입력 2024.12.12 (10:30)
수정 2024.12.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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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에 대해 대통령 담화가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하는 취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은 지금 상황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당원으로서 탄핵에 찬성하라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시키기 위한 윤리위 개최”라고 언급하는 도중에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한 대표 발언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발언을 멈춰달라는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온 겁니다.
■ 당내 의원들 반발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 “주관적 입장 얘기하지 말라”
의원들 항의가 이어지자, 한동훈 대표는 각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말씀을 해달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명구 의원이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선관위와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과 다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반말 섞인 고성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말라”거나 “경어를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상휘 의원이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만들어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다. 여기서 주관적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주관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건 조금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 못 할 대통령 담화가 나왔다”면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는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후, 의원총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라며 내란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하는 취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은 지금 상황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당원으로서 탄핵에 찬성하라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시키기 위한 윤리위 개최”라고 언급하는 도중에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한 대표 발언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발언을 멈춰달라는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온 겁니다.
■ 당내 의원들 반발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 “주관적 입장 얘기하지 말라”
의원들 항의가 이어지자, 한동훈 대표는 각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말씀을 해달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명구 의원이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선관위와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과 다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반말 섞인 고성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말라”거나 “경어를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상휘 의원이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만들어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다. 여기서 주관적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주관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건 조금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 못 할 대통령 담화가 나왔다”면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는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후, 의원총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라며 내란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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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2 10:30:18
- 수정2024-12-12 11:27:27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후 두 번째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이에 대해 대통령 담화가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하는 취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은 지금 상황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당원으로서 탄핵에 찬성하라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시키기 위한 윤리위 개최”라고 언급하는 도중에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한 대표 발언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발언을 멈춰달라는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온 겁니다.
■ 당내 의원들 반발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 “주관적 입장 얘기하지 말라”
의원들 항의가 이어지자, 한동훈 대표는 각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말씀을 해달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명구 의원이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선관위와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과 다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반말 섞인 고성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말라”거나 “경어를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상휘 의원이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만들어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다. 여기서 주관적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주관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건 조금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 못 할 대통령 담화가 나왔다”면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는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후, 의원총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라며 내란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당내 친윤계 의원들과 충돌하는 모습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 한동훈 “대통령 담화 내란 자백하는 취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오늘(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은 지금 상황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당원으로서 탄핵에 찬성하라는 제안을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을 제명하거나 출당시키기 위한 윤리위 개최”라고 언급하는 도중에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의원들이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한 대표 발언이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발언을 멈춰달라는 고성이 여기저기서 나온 겁니다.
■ 당내 의원들 반발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 “주관적 입장 얘기하지 말라”
의원들 항의가 이어지자, 한동훈 대표는 각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말씀을 해달라고 했고, 이 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강명구 의원이 “무엇을 자백했단 말이냐”고 한 대표에게 물었고, 한 대표는 “(대통령 담화가) 선관위와 정치인을 체포하기 위한 의도로 이야기한 것과 다르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일부 의원들의 반말 섞인 고성이 이어지자 한 대표는 “반말하지 말라”거나 “경어를 써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상휘 의원이 “중차대한 변곡점에 있고, 현 상황을 슬기롭게 만들어가기 위한 원내대표 선거다. 여기서 주관적 입장을 얘기하면 안 된다”고 말하자, 한 대표는 주관적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발언권을 얻은 이철규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 비상계엄에 동조하거나 참여한 사람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당대표가 수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고 재판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란죄라고 단정하는 건 조금 서두른 감이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대표는 “엄중한 상황이고,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민주주의 관점에서도 용납 못 할 대통령 담화가 나왔다”면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는데 당이 나서야 한다”고 말한 후, 의원총회가 진행됐습니다.
이어진 의원총회에선 원내대표 후보로 나선 권성동 의원과 김태호 의원의 정견 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의원총회는 비공개로 전환됐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만일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면 평일이 아닌 주말을 기해서 계엄을 발동했을 것”이라며 내란 의도가 없었다는 입장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앞서 한 대표는 오늘 오전 윤 대통령의 직무 정지를 위해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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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우 기자 j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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