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성 시위대 151명 석방

입력 2005.12.19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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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경찰에 연행된 우리나라 원정시위대가운데 여성 151명이 오늘 새벽 풀려났습니다.

홍콩경찰은 나머지 연행자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를 약속하고 단순가담자는 즉각 석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폭력시위 주도자에 대해서는 홍콩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쿤통 법원의 철문이 열리면서 우리나라 여성 연행자들을 실은 대형버스가 밖으로 나옵니다.

풀려난 여성들이 환호하며 손을 흔듭니다. 기다리던 NGO 운동가들도 구호를 외치며 환영의 함성으로 화답합니다.

모두 151명의 우리나라 여성 전원이 풀려났습니다.

홍콩 경찰은 여성들이 폭력시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먼저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6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원정시위 참가자들이 홍콩의 쿤통경찰서와 쿤통법원, 카이박 보조경찰본부에 나눠 수용돼 있습니다.

홍콩총영사관은 연행자들의 구금상태를 점검한 결과 담요와 물 공급 등이 부족한 곳이 많아 홍콩경찰당국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대한 신속히 연행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석방을 약속했지만 폭력시위 주도자에 대해서는 홍콩 공공질서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위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등이 증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홍콩 법원도 오늘부터 연행된 WTO 시위관계자들의 인신 구속 여부 결정에 나섭니다. .

<녹취> 조환복(홍콩 총영사) :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경찰관 폭행입니다. 기물 파손과 경찰관 폭행이 문제인데..."

이런 가운데 이규형 외교통상부 2차관은 연행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홍콩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 오늘 홍콩에 입국합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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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여성 시위대 151명 석방
    • 입력 2005-12-19 06: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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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홍콩 경찰에 연행된 우리나라 원정시위대가운데 여성 151명이 오늘 새벽 풀려났습니다. 홍콩경찰은 나머지 연행자에 대해서도 신속한 조사를 약속하고 단순가담자는 즉각 석방하겠다고 밝혔지만 폭력시위 주도자에 대해서는 홍콩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정창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쿤통 법원의 철문이 열리면서 우리나라 여성 연행자들을 실은 대형버스가 밖으로 나옵니다. 풀려난 여성들이 환호하며 손을 흔듭니다. 기다리던 NGO 운동가들도 구호를 외치며 환영의 함성으로 화답합니다. 모두 151명의 우리나라 여성 전원이 풀려났습니다. 홍콩 경찰은 여성들이 폭력시위에 가담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해 먼저 석방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600여 명으로 추정되는 우리나라 원정시위 참가자들이 홍콩의 쿤통경찰서와 쿤통법원, 카이박 보조경찰본부에 나눠 수용돼 있습니다. 홍콩총영사관은 연행자들의 구금상태를 점검한 결과 담요와 물 공급 등이 부족한 곳이 많아 홍콩경찰당국에 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경찰은 최대한 신속히 연행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단순 가담자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석방을 약속했지만 폭력시위 주도자에 대해서는 홍콩 공공질서법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위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비디오 등이 증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홍콩 법원도 오늘부터 연행된 WTO 시위관계자들의 인신 구속 여부 결정에 나섭니다. . <녹취> 조환복(홍콩 총영사) :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경찰관 폭행입니다. 기물 파손과 경찰관 폭행이 문제인데..." 이런 가운데 이규형 외교통상부 2차관은 연행 한국인들의 조속한 석방을 홍콩 당국에 촉구하기 위해 오늘 홍콩에 입국합니다. KBS 뉴스 정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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