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 들고 의회 진입한 농민들…“국민의힘 장례 치러야”
입력 2024.12.13 (15:35)
수정 2024.12.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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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 집회 현장
농민들이 관을 들고 의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의회 직원들과 청원 경찰이 농민들을 막아서며 격렬하게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오늘 오후 2시 제주 지역 농민들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며 제주농민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 10여 대를 이끌고 밭 대신 제주도의회 앞으로 모였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 집회
이들은 "국민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길거리에서 분노를 외치고 있다"며 "윤석열을 즉각 탄핵해 체포하고, 내란동조 국민의힘을 즉각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와 트럭으로 2개 차로를 막아서고, 제주도의회 앞에 장례식장을 만들어 국민의힘 사망을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 영정사진을 놓고 "분노한 도민들이 너희 장례를 치르러 왔다. 이 땅에 발 붙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 집회
농민들은 장례식을 마친 뒤 투쟁을 선포하고 관을 들고 도의회로 진입했지만, 청원경찰 등에 막혀 진입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까지 제대로 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을 향한 겁니다.
김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박근혜 퇴진의 마중물이 되었던 백남기 정신으로 윤석열을 끌어 내리고, 사회 대개혁의 사명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 집회
이들은 탄핵 촉구 외에도 "경자유전의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해 농지를 농민에게 돌려주고, 개방농정 철폐와 기후 재난 대응, 국가책임 농정으로 식량주권을 실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 등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과 여성, 장애인, 이주민과 소수자 혐오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 농민대회에는 진보 정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찰도 형사팀과 기동대 등 50여 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제주뿐만 아니라 충남 지역 농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오늘(13일) 오후 제주도의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체포·구속! 내란공범 국민의힘 해체! 제주농민대회’ 집회 현장
제주에서도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연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제주 지역 사회복지 종사자 222명은 성명을 내고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누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며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고, 퇴직 교사 152명도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제주시청 인근에서 탄핵 촉구 청소년 행사가 예정돼 있고,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도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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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 들고 의회 진입한 농민들…“국민의힘 장례 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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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3 15:35:29
- 수정2024-12-13 15:35:54
농민들이 관을 들고 의회 안으로 들어갑니다.
의회 직원들과 청원 경찰이 농민들을 막아서며 격렬하게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오늘 오후 2시 제주 지역 농민들이 제주도의회 앞에서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하며 제주농민대회를 진행했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 10여 대를 이끌고 밭 대신 제주도의회 앞으로 모였습니다.
이들은 "국민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길거리에서 분노를 외치고 있다"며 "윤석열을 즉각 탄핵해 체포하고, 내란동조 국민의힘을 즉각 해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농민들은 트랙터와 트럭으로 2개 차로를 막아서고, 제주도의회 앞에 장례식장을 만들어 국민의힘 사망을 선포했습니다.
이들은 국민의힘 영정사진을 놓고 "분노한 도민들이 너희 장례를 치르러 왔다. 이 땅에 발 붙이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농민들은 장례식을 마친 뒤 투쟁을 선포하고 관을 들고 도의회로 진입했지만, 청원경찰 등에 막혀 진입하지는 못했습니다.
최근까지 제대로 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을 향한 겁니다.
김만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은 "박근혜 퇴진의 마중물이 되었던 백남기 정신으로 윤석열을 끌어 내리고, 사회 대개혁의 사명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탄핵 촉구 외에도 "경자유전의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해 농지를 농민에게 돌려주고, 개방농정 철폐와 기후 재난 대응, 국가책임 농정으로 식량주권을 실현"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또 이태원 참사와 채상병 사건 등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과 여성, 장애인, 이주민과 소수자 혐오와 차별 철폐 등을 요구했습니다.
이 농민대회에는 진보 정당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경찰도 형사팀과 기동대 등 50여 명을 투입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했습니다. 이번 집회에는 제주뿐만 아니라 충남 지역 농민들도 함께했습니다.
제주에서도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두고 연일 집회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제주 지역 사회복지 종사자 222명은 성명을 내고 "총부리를 국민에게 겨누고 민주주의를 위협한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며 국민의힘 해체를 촉구했고, 퇴직 교사 152명도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제주시청 인근에서 탄핵 촉구 청소년 행사가 예정돼 있고, 제주시청 민원실 앞에서도 집회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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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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