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이겼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민 1만여 명 함성
입력 2024.12.14 (19:49)
수정 2024.12.1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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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환호하는 모습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시간.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서도 1만여 명의 시민들의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10번째 제주도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제주중앙고등학교 강예승 학생은 “저번에 실패한 표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 부담이 쑥 풀리는 기분이었다”며 “앞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모습
집회가 열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와 주차장은 이른 시간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과 국민의힘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참가자들로 가득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나온 제주고등학교 함유비 학생은 “계엄령이 발표됐을 때부터 화가 났는데, 오늘 탄핵 표결이 발표되는 날이어서 오게 됐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집회에 온 시민들은 커피와 어묵, 빵 등을 나눠 먹으며 하나둘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고, 표결 시간이 다가오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KBS 취재진을 향해 “용산방송 꺼져라!”라며 격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반려견
반려견들도 집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윤석열을 탄핵하러 왔다! 멍멍! 탄핵하라! 멍멍!’이라는 글귀가 적힌 옷을 입은 강아지가 주인 손에 이끌려 나와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 참가자들이 현수막을 찢는 모습
제주도민들은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림의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이후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저마다 든 피켓과 응원봉 등을 흔들며 환호했고, 집회는 바로 축제장의 열기로 바뀌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광장이 이겼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서는 모습
집회에 참여한 임덕규 씨는 “너무나 기쁘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졌고, 그래도 국민의힘이 협조해 가결된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임 씨는 “후세에게 기성세대들이 떳떳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물려주고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좀 더 공정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이 비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풍물패 공연과 함께 제주시 광양로터리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도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거리행진에 나서는 모습
이번 10차 윤 대통령 탄핵 제주도민대회에는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제주 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심리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심판할 때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며 “제주도정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행정적, 법률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의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즉각 퇴진 요구 제주도민대회’에 참가한 도민들
오 지사는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제와 관광, 의료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부분을 철저히 살피겠다”고 전하며 도지사 특별요청 사항을 지시했습니다.오 지사는 “이제 우리가 함께 국민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고, 국내 여행도 더 적극적으로 다녀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 경제에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소비 심리 회복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촬영기자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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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이겼다”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민 1만여 명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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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14 19:49:07
- 수정2024-12-14 19:53:19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로운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던 시간.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에서도 1만여 명의 시민들의 함성이 쏟아졌습니다.
오늘 오후 4시 제주시청 앞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탄핵을 촉구하는 10번째 제주도민대회가 열렸습니다.
집회에 참가한 제주중앙고등학교 강예승 학생은 “저번에 실패한 표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그 부담이 쑥 풀리는 기분이었다”며 “앞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펼쳐졌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습니다.
집회가 열린 제주시청 민원실 앞 도로와 주차장은 이른 시간부터 윤 대통령의 퇴진과 국민의힘의 탄핵 찬성을 촉구하는 참가자들로 가득 들어차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집회에 나온 제주고등학교 함유비 학생은 “계엄령이 발표됐을 때부터 화가 났는데, 오늘 탄핵 표결이 발표되는 날이어서 오게 됐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집회에 온 시민들은 커피와 어묵, 빵 등을 나눠 먹으며 하나둘 자리를 지키기 시작했고, 표결 시간이 다가오자, 발 디딜 틈 없이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KBS 취재진을 향해 “용산방송 꺼져라!”라며 격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반려견들도 집회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윤석열을 탄핵하러 왔다! 멍멍! 탄핵하라! 멍멍!’이라는 글귀가 적힌 옷을 입은 강아지가 주인 손에 이끌려 나와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표결이 이뤄지는 동안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그림의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저마다 든 피켓과 응원봉 등을 흔들며 환호했고, 집회는 바로 축제장의 열기로 바뀌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광장이 이겼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기쁨을 나눴습니다.
집회에 참여한 임덕규 씨는 “너무나 기쁘다. 우리 모두의 바람이 이루어졌고, 그래도 국민의힘이 협조해 가결된 것에 대해서는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임 씨는 “후세에게 기성세대들이 떳떳한 민주주의의 나라를 물려주고 보여줄 수 있어서 기쁘다”며 “좀 더 공정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이 비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벅찬 감정을 표현했습니다.
제주도민들은 풍물패 공연과 함께 제주시 광양로터리에서 구 세무서사거리를 오가는 구간 도로를 행진하며 윤석열 퇴진과 국민의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번 10차 윤 대통령 탄핵 제주도민대회에는 1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8년 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집회 당시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주 지역 2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성명을 통해 “주권자인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른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며 “헌법재판소의 신속한 심리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유린한 윤석열을 대통령직에서 파면시켜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논평을 내고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심판할 때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승리”라며 “제주도정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대한민국의 헌정질서가 바로잡힐 때까지 지방정부에 부여된 모든 행정적, 법률적 권한을 활용해 도민의 일상을 지켜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오 지사는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경제와 관광, 의료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부분을 철저히 살피겠다”고 전하며 도지사 특별요청 사항을 지시했습니다.
오 지사는 “이제 우리가 함께 국민 경제를 다시 살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소했던 송년회를 재개하고, 국내 여행도 더 적극적으로 다녀주시기를 바란다”며 국민 경제에 다시 활력이 넘치도록 소비 심리 회복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습니다.
촬영기자 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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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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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홍 기자 mrboo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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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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