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승리했다”…전국서 탄핵 가결 환호

[앵커]

오늘(14일) 전국 주요 도시들에서도 탄핵 촉구 집회가 열렸습니다.

가결 순간, 참가 시민들은 국회가 민심을 받아들였다며 함성을 떠뜨렸습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순간.

["와~~"]

표결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시민들 사이에서 일제히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르고 서로 얼싸안기도 합니다.

["이겼다! 이겼다!"]

비상계엄 발령 사태 이후 10일 넘게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이어온 부산 시민들은 "이제야 안심하게 됐다"며 탄핵안 통과를 반겼습니다.

[김동현/부산시 남구 : "너무 많이 기다렸고, 빨리 헌법재판소에 가서 탄핵으로 확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탄핵안 가결 소식에 광주 금남로에 모인 시민들은 '시민과 국민의 승리'라고 적힌 펼침막을 들고 환호했습니다.

[남창록/광주시 광산구 : "국민 주권을 행사하는 국민으로서 한 번 이겨야 될 것 같아서 질 수는 없잖아요."]

대구와 창원, 대전, 춘천 등 전국 거리에 쏟아져 나온 시민들은 탄핵안 통과가 늦었지만 "당연한 결과"라며 기뻐했습니다.

[천상석·천예람/대전시 서구 : "너무 기분 좋고요, 이제 모든 게 다 바로 제대로 돌아가서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바다/강원도 춘천시 : "윤석열 탄핵이 끝이 아니라 정말 굳건한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서 좀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고."]

특히 10일 넘게 이어진 혼돈과 불안정이 탄핵안 통과로 매듭짓게 된 것은 민주주의를 염원한 국민의 승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임태안/경남 김해시 : "위기 때마다 국민들이 승리를 이뤄왔고, 국민들을 통해서 새로운 날들을 만들어 왔는데 앞으로는 제발 좀 더 국민들을 위하고 민주주의에 역행하지 않는."]

시민들은 탄핵안 가결로 온 나라가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고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힘을 모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김기태 김선오 유민철 김남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