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수본, 곽종근 특전사령관 구속영장 청구

[앵커]

'12·3 계엄 사태' 수사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검찰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봅니다.

현예슬 기자! 곽 사령관에 대한 피의자 조사가 있은지 하루 만에 영장이 청구됐다고요?

[리포트]

네,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어제(14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등과 공모해 국헌문란을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 등을 받습니다.

곽 사령관은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가 13일엔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신분이 전환돼 다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곽 사령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 지시 내용과 계엄 당시 병력 출동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곽 사령관은 지난 10일 국회에 출석해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세 곳, 민주당사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직접 비화폰으로 전화해 "의결 정족수가 아직 채워지지 않았다며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곽 사령관은 계엄 당시 '참수 부대'로 불리는 707 특수임무단을 국회에 투입하고,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에 테이저건과 공포탄 사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정치인 등 주요 인사에 대한 체포를 지시하고, 중앙선관위 서버를 탈취하란 지시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어제 구속되면서, 검찰 특수본은 김용현 전 국방장관에 이어 두 번째 주요 피의자의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김근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