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왜 접었나?…한동훈 좌초?
입력 2024.12.15 (21:20)
수정 2024.12.1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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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정치권 소식 김진호 기자와 함께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보류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당장 국정협의체의 주요 축이 정부의 대표인 한 권한대행이고.
또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 같은데, 국회 추천 몫 헌재 재판관 임명도 한 권한대행이 해줘야 합니다.
내란 피의자 신분인 한 권한대행의 지위를 본다면 민주당이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고리로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14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이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파를 떠나서 중립적으로 국정에 임해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 권한대행의 도움, 적어도 반대는 없어야 한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예산안과 관련한 입장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애초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안은 이른바 '민주당표' 예산 역시 반영시키지 못했던 안입니다.
그래서 감액안은 사실 지렛대 역할로 삼으려는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협상력'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시키겠다는 구상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좀 보죠 한동훈 대표,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죠?
어떤 얘기를 할까요?
[기자]
네, 오늘(15일) 기자들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낼지 하루 종일 취재를 했습니다만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사퇴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사퇴를 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친한계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비대위로 전환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고요.
이때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되는데 이를 전국위원에서 추인을 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그동안 보여왔던 한 대표의 정치적 명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내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사퇴하는 것 아니냐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이 가결될 때 국민의힘에서 많게 보면 23표에 달하는 이탈표가 나왔잖아요?
탄핵에 찬성하는 표도 있었지만 기권하거나 무효가 된 표도 있었는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네, 이번 표결에서 무효표가 8명, 기권 3명이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가 또는 부를 한글이나 한자로 적어야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무효표 중에 '가부'를 함께 적어버리거나 큰 점을 그려 넣는 식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건데요.
탄핵 찬성 여론과 지지층 반발 사이에서 고심했던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네, 그럼 정치권 소식 김진호 기자와 함께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보류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당장 국정협의체의 주요 축이 정부의 대표인 한 권한대행이고.
또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 같은데, 국회 추천 몫 헌재 재판관 임명도 한 권한대행이 해줘야 합니다.
내란 피의자 신분인 한 권한대행의 지위를 본다면 민주당이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고리로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14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이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파를 떠나서 중립적으로 국정에 임해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 권한대행의 도움, 적어도 반대는 없어야 한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예산안과 관련한 입장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애초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안은 이른바 '민주당표' 예산 역시 반영시키지 못했던 안입니다.
그래서 감액안은 사실 지렛대 역할로 삼으려는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협상력'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시키겠다는 구상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좀 보죠 한동훈 대표,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죠?
어떤 얘기를 할까요?
[기자]
네, 오늘(15일) 기자들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낼지 하루 종일 취재를 했습니다만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사퇴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사퇴를 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친한계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비대위로 전환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고요.
이때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되는데 이를 전국위원에서 추인을 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그동안 보여왔던 한 대표의 정치적 명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내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사퇴하는 것 아니냐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이 가결될 때 국민의힘에서 많게 보면 23표에 달하는 이탈표가 나왔잖아요?
탄핵에 찬성하는 표도 있었지만 기권하거나 무효가 된 표도 있었는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네, 이번 표결에서 무효표가 8명, 기권 3명이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가 또는 부를 한글이나 한자로 적어야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무효표 중에 '가부'를 함께 적어버리거나 큰 점을 그려 넣는 식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건데요.
탄핵 찬성 여론과 지지층 반발 사이에서 고심했던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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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럼 정치권 소식 김진호 기자와 함께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보류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당장 국정협의체의 주요 축이 정부의 대표인 한 권한대행이고.
또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 같은데, 국회 추천 몫 헌재 재판관 임명도 한 권한대행이 해줘야 합니다.
내란 피의자 신분인 한 권한대행의 지위를 본다면 민주당이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고리로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14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이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파를 떠나서 중립적으로 국정에 임해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 권한대행의 도움, 적어도 반대는 없어야 한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예산안과 관련한 입장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애초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안은 이른바 '민주당표' 예산 역시 반영시키지 못했던 안입니다.
그래서 감액안은 사실 지렛대 역할로 삼으려는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협상력'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시키겠다는 구상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좀 보죠 한동훈 대표,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죠?
어떤 얘기를 할까요?
[기자]
네, 오늘(15일) 기자들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낼지 하루 종일 취재를 했습니다만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사퇴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사퇴를 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친한계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비대위로 전환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고요.
이때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되는데 이를 전국위원에서 추인을 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그동안 보여왔던 한 대표의 정치적 명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내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사퇴하는 것 아니냐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이 가결될 때 국민의힘에서 많게 보면 23표에 달하는 이탈표가 나왔잖아요?
탄핵에 찬성하는 표도 있었지만 기권하거나 무효가 된 표도 있었는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네, 이번 표결에서 무효표가 8명, 기권 3명이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가 또는 부를 한글이나 한자로 적어야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무효표 중에 '가부'를 함께 적어버리거나 큰 점을 그려 넣는 식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건데요.
탄핵 찬성 여론과 지지층 반발 사이에서 고심했던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네, 잘 들었습니다.
네, 그럼 정치권 소식 김진호 기자와 함께 한발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에 보류 방침을 밝혔습니다.
어떤 의미로 봐야 합니까?
[기자]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속내를 보면 한덕수 권한대행이 필요하다는 점이 더 클 것 같습니다.
당장 국정협의체의 주요 축이 정부의 대표인 한 권한대행이고.
또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것 같은데, 국회 추천 몫 헌재 재판관 임명도 한 권한대행이 해줘야 합니다.
내란 피의자 신분인 한 권한대행의 지위를 본다면 민주당이 탄핵을 하지 않겠다는 고리로 특검법 등에 대한 재의요구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압박할 수 있는 카드도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대표는 어제(14일) 한 권한대행과 통화를 한 사실도 공개했는데요.
이 통화에서 이 대표가 '정파를 떠나서 중립적으로 국정에 임해달라'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결국, 민주당이 정국을 주도하는데 한 권한대행의 도움, 적어도 반대는 없어야 한다는 그런 판단을 한 것으로 이해해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예산안과 관련한 입장도 많이 바뀐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애초에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감액안은 이른바 '민주당표' 예산 역시 반영시키지 못했던 안입니다.
그래서 감액안은 사실 지렛대 역할로 삼으려는 전략이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부 여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일 수도 있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 정국을 거치면서 민주당의 '협상력'이 더 커져버렸습니다.
이 대표는 이른바 '이재명표 예산'으로 불리는 지역화폐 예산을 증액시키겠다는 구상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앵커]
국민의힘도 좀 보죠 한동훈 대표,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죠?
어떤 얘기를 할까요?
[기자]
네, 오늘(15일) 기자들이 한 대표가 어떤 입장을 낼지 하루 종일 취재를 했습니다만 끝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내일 오전 10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는데 사퇴로 기우는 분위깁니다.
사퇴를 하지 않더라도 당 대표직을 유지하는 게 쉬워 보이진 않습니다.
이미 친한계를 비롯해 최고위원 5명이 사퇴해 비대위로 전환이 되는 건 정해진 수순이고요.
이때 한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게 되는데 이를 전국위원에서 추인을 해야 됩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의 내홍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표직을 유지하는 건 그동안 보여왔던 한 대표의 정치적 명분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여러 이유 때문에 내일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가 사퇴하는 것 아니냐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탄핵안이 가결될 때 국민의힘에서 많게 보면 23표에 달하는 이탈표가 나왔잖아요?
탄핵에 찬성하는 표도 있었지만 기권하거나 무효가 된 표도 있었는데 화제가 되고 있어요?
[기자]
네, 이번 표결에서 무효표가 8명, 기권 3명이었습니다.
투표용지에는 가 또는 부를 한글이나 한자로 적어야 유효표로 인정됩니다.
하지만, 무효표 중에 '가부'를 함께 적어버리거나 큰 점을 그려 넣는 식의 투표용지가 발견된 건데요.
탄핵 찬성 여론과 지지층 반발 사이에서 고심했던 일부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지지 못하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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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호 기자 h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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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직무정지…한덕수 권한대행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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