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단속에 해당 행위 엄포…여론 무시한 국민의힘

입력 2024.12.16 (19:24) 수정 2024.12.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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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표결 끝에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바라보는 전북 도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당 안에서도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반나절 만에 야권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다음날인 지난 5일,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냅니다.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뜨린 계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이번엔 도당이 공지를 통해 입단속에 나섭니다.

당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발언은 하지 말라며, 해당 행위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당 안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수진/국민의힘 전북도의원 : "많이 불쾌하더라고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비상시국에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여론을 수렴하는 게 정당이 할 일인데…."]

전북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도당위원장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인적 쇄신 요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열/국민의힘 전 군산시당협위원장 : "전북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전북 도민을 대표해서 뭔가를 하고 싶으면 옳든 그르든 사람들한테 의견을 묻는 과정이나 민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지 그러지 않고…."]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당원들과 만나 수습해 나가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집권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데 탄핵 결정이 되고 이러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

전북 도민 눈높이와 맞지 않은 여권의 행보는 스스로 설 자리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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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단속에 해당 행위 엄포…여론 무시한 국민의힘
    • 입력 2024-12-16 19:24:00
    • 수정2024-12-16 20:06:23
    뉴스7(전주)
[앵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재표결 끝에 국회에서 가결됐지만,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을 바라보는 전북 도민들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당 안에서도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데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해제 반나절 만에 야권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다음날인 지난 5일, 국민의힘 조배숙 전북도당위원장은 당원들에게 이런 문자를 보냅니다.

탄핵을 남발하는 민주당 행태를 결코 좌시할 수 없다며,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국민을 혼란과 불안에 빠뜨린 계엄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탄핵 표결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이번엔 도당이 공지를 통해 입단속에 나섭니다.

당과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발언은 하지 말라며, 해당 행위로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엄포까지 놨습니다.

당 안에서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수진/국민의힘 전북도의원 : "많이 불쾌하더라고요.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건 아니잖아요. 이렇게 비상시국에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여론을 수렴하는 게 정당이 할 일인데…."]

전북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도당위원장에 대한 책임론과 함께 인적 쇄신 요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근열/국민의힘 전 군산시당협위원장 : "전북을 대표하는 비례대표로서는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전북 도민을 대표해서 뭔가를 하고 싶으면 옳든 그르든 사람들한테 의견을 묻는 과정이나 민심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지 그러지 않고…."]

조배숙 도당위원장은 당원들과 만나 수습해 나가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조배숙/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 "집권 여당으로서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해야 하는데 탄핵 결정이 되고 이러면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8년 만에 다시 맞이한 탄핵 정국.

전북 도민 눈높이와 맞지 않은 여권의 행보는 스스로 설 자리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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