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이틀 만에 ‘탄핵 가결’ 보도…“내란죄 수사도 심화”

입력 2024.12.16 (19:26) 수정 2024.12.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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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관련 보도를 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당일 신속하게 입장을 내놓은 것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인데요,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이 실렸습니다.

가결 이틀 만입니다.

노동신문은 '윤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됐다'면서,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탄핵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부산, 대전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떨쳐 나와 환호를 올렸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호소했던 지난 12일 담화에 대해선, "거짓과 억지로 엮어진 담화"라며, "정계와 사회계의 거센 반발과 분노를 야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무정지 등 내란죄 수사 상황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죄 우두머리'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북한은 당일 4시간 만에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엔 이틀 만에야 별도의 논평 없이, 비교적 절제된 보도를 내놓은 겁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남한에서의 탄핵 소추에 대한 보도가 북한 주민들의 민주주의적인 의식을 깨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신중하게 대남 보도를 하는 것으로…."]

북한 내부적으로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둔 만큼, 향후 대남 긴장 고조보단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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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이틀 만에 ‘탄핵 가결’ 보도…“내란죄 수사도 심화”
    • 입력 2024-12-16 19:26:04
    • 수정2024-12-16 19: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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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틀 만에 관련 보도를 했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당일 신속하게 입장을 내놓은 것과는 조금 달라진 모습인데요,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이 실렸습니다.

가결 이틀 만입니다.

노동신문은 '윤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됐다'면서, 앞으로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탄핵안이 통과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부산, 대전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과 전국 각지에서 시민들이 거리에 떨쳐 나와 환호를 올렸습니다."]

또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호소했던 지난 12일 담화에 대해선, "거짓과 억지로 엮어진 담화"라며, "정계와 사회계의 거센 반발과 분노를 야기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속과 여인형 방첩사령관의 직무정지 등 내란죄 수사 상황을 거론하면서, 윤 대통령을 '내란죄 우두머리'로 지칭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북한은 당일 4시간 만에 대남 선전매체를 통해 관련 소식을 전했는데, 이번엔 이틀 만에야 별도의 논평 없이, 비교적 절제된 보도를 내놓은 겁니다.

[정성장/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 : "남한에서의 탄핵 소추에 대한 보도가 북한 주민들의 민주주의적인 의식을 깨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걱정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신중하게 대남 보도를 하는 것으로…."]

북한 내부적으로도 연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둔 만큼, 향후 대남 긴장 고조보단 남한 내 동향을 예의주시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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