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독재 옹호” vs “교육권 침해”…문명고 교과서 논란

입력 2024.12.17 (19:15) 수정 2024.12.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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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산 문명고등학교가 채택한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는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다른 이념 성향의 보조 교재를 쓰겠다고 한발 물러났지만 시민단체 등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유일하게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산 문명고.

해당 교과서가 친일, 우파 성향이 짙다며 전교조와 학부모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이념적 균형을 맞출 진보 성향의 보조 교과서를 추가하겠다며 더 이상의 정치적 공격은 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임준희/문명고 교장 : "우리가 선택한 교과서가 특별히 문제가 없음에도 일부 정치 편향 세력이 저희 학교에 대해서 교권 침해를 하면서 정치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문명고는 당초 9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학부모가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공개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한 뒤 추후 일정을 재공지하기로 했습니다.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하라!"]

하지만 학부모 단체 등은 문명고가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좌우 대결 구도로 고착화하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또 주 교과서가 가진 반인권적 문제 등은 보조교재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이용기/문명고 대책위 상임대표 : "주교재가 한국학력평가원의 불량 한국사 교과서이기 때문에 그것을 중심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명고는 내년 2월 중 보조교과서 채택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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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일·독재 옹호” vs “교육권 침해”…문명고 교과서 논란
    • 입력 2024-12-17 19:15:28
    • 수정2024-12-17 20:43:16
    뉴스7(대구)
[앵커]

경산 문명고등학교가 채택한 한국사 교과서를 둘러싸고 이념 논쟁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학교는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다른 이념 성향의 보조 교재를 쓰겠다고 한발 물러났지만 시민단체 등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문다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전국 일반계 고교 중 유일하게 한국학력평가원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산 문명고.

해당 교과서가 친일, 우파 성향이 짙다며 전교조와 학부모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습니다.

이에 학교 측은 이념적 균형을 맞출 진보 성향의 보조 교과서를 추가하겠다며 더 이상의 정치적 공격은 하지 말라고 맞섰습니다.

[임준희/문명고 교장 : "우리가 선택한 교과서가 특별히 문제가 없음에도 일부 정치 편향 세력이 저희 학교에 대해서 교권 침해를 하면서 정치 공격을 하고 있습니다."]

문명고는 당초 9종의 한국사 교과서를 학부모가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도록 공개 행사를 열기로 했지만, 돌연 취소한 뒤 추후 일정을 재공지하기로 했습니다.

["불량 한국사 교과서 채택 철회하라!"]

하지만 학부모 단체 등은 문명고가 교과서를 통해 역사를 좌우 대결 구도로 고착화하려 한다고 반발합니다.

또 주 교과서가 가진 반인권적 문제 등은 보조교재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지적합니다.

[이용기/문명고 대책위 상임대표 : "주교재가 한국학력평가원의 불량 한국사 교과서이기 때문에 그것을 중심으로 공부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문명고는 내년 2월 중 보조교과서 채택을 강행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문다애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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