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상승…지역 수입업계 ‘비상’

입력 2024.12.18 (07:34) 수정 2024.12.1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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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해 지역 수입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 비중과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 피해가 더 큰데 대응능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과 일본, 유럽에서 강관을 수입해 가공하는 기업입니다.

가공한 제품 중 20%만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 조선업체 등에 공급합니다.

매주 5, 60만 달러어치 강관을 수입하는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윤현/철강 가공업체 대표 : "매주 달러로 원자재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저희 회사는 최근처럼 단기간에 환율이 상승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경영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수입업체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원자재를 수입해 내수 위주로 공급하는 철강과 식품, 가스 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하는 업체는 환차손과 환차익이 상쇄되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지만 가격 결정권이 취약한 지역중소기업은 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청과의 계약구조와 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량 감소 우려 때문에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합니다.

또 선물 환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 지역 업체는 고환율 대응 능력이 부족합니다.

[박인수/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환율 및 금융시장 안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외적인 위기 상황으로 환율 상승이 계속되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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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급상승…지역 수입업계 ‘비상’
    • 입력 2024-12-18 07:34:15
    • 수정2024-12-18 10:18:38
    뉴스광장(부산)
[앵커]

최근 불안한 정치 상황으로 인한 환율급등으로 원자재 수입 비용이 증가해 지역 수입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원자재 수입 비중과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 피해가 더 큰데 대응능력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최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국과 일본, 유럽에서 강관을 수입해 가공하는 기업입니다.

가공한 제품 중 20%만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 조선업체 등에 공급합니다.

매주 5, 60만 달러어치 강관을 수입하는데, 최근 환율 급등으로 애를 먹고 있습니다.

[정윤현/철강 가공업체 대표 : "매주 달러로 원자재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저희 회사는 최근처럼 단기간에 환율이 상승하면 손실이 크기 때문에 경영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수입업체 30곳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한 결과 원자재를 수입해 내수 위주로 공급하는 철강과 식품, 가스 업체 등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다시 수출하는 업체는 환차손과 환차익이 상쇄되지만 내수 비중이 높은 기업은 환차손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환율 변동으로 인한 원자재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할 수 있지만 가격 결정권이 취약한 지역중소기업은 이를 실행하기가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청과의 계약구조와 경기 불황에 따른 판매량 감소 우려 때문에 판매가격을 쉽게 올리지 못합니다.

또 선물 환거래를 하지 못하고 있는 대부분 지역 업체는 고환율 대응 능력이 부족합니다.

[박인수/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연구팀장 : "이 같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강도 높은 경기 부양책뿐만 아니라 실효성 있는 환율 및 금융시장 안정책이 함께 마련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국내외적인 위기 상황으로 환율 상승이 계속되면서 기업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곽나영/그래픽:김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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