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참여 나섰다…‘촛불 대신 응원봉’

입력 2024.12.18 (07:45) 수정 2024.12.18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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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년 전 탄핵 집회와 달리 이번 대통령 탄핵 집회는 이른바 'MZ 세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촛불 대신 응원봉이, 민중가요와 K팝이 함께 불리는 세대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무엇이 젊은 세대를 정치에 참여하도록 이끌었을까요?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 계엄 이후 열흘이 넘도록 열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기존의 민중가요에 더해 유쾌한 K팝이 흘러나오고, 집회 참석자들 모두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아이돌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각기 다른 응원봉과 깃발도 눈에 띄었습니다.

[임세은/부산가톨릭대 임상병리학과 :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나아갈 이 미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더 대학생이 많이 나온 게 아닐까…."]

이렇게 집회 현장을 유쾌하게 주도한 건 MZ라 일컬어지는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세대입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여겨지던 젊은 세대가 계엄령으로까지 치달은 '기성세대 정치'에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겁니다.

[김민섭/부경대 사학과 : "정치를 체감하게 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존에 모호하게 느껴졌던 정치라는 영역이 얼마나 개인의 삶에 침투할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절실히 깨닫게 된 사건이라고…."]

이들은 집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각자의 이름을 걸고 시국선언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지역 대학 8곳에서 2,600여 명의 대학생들은 물론 3천 명이 넘는 10대 청소년까지도 시국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권력이 나의 작은 정치 참여로 인해서 한순간에 지위를 잃게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관점에서 정치 참여가 줄 수 있는 정치의 효능감이 완전히 극대화되는…."]

이번 집회에서는 젊은 층의 자원봉사자들도 크게 눈에 띈 가운데,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게 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 참여 지형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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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참여 나섰다…‘촛불 대신 응원봉’
    • 입력 2024-12-18 07:45:08
    • 수정2024-12-18 08:37:00
    뉴스광장(부산)
[앵커]

8년 전 탄핵 집회와 달리 이번 대통령 탄핵 집회는 이른바 'MZ 세대'가 적극적으로 주도한다는 점에서 달랐습니다.

촛불 대신 응원봉이, 민중가요와 K팝이 함께 불리는 세대 화합의 장이었습니다.

무엇이 젊은 세대를 정치에 참여하도록 이끌었을까요?

보도에 전형서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상 계엄 이후 열흘이 넘도록 열린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기존의 민중가요에 더해 유쾌한 K팝이 흘러나오고, 집회 참석자들 모두 신나게 춤을 춥니다.

아이돌 공연장을 연상케 하는 각기 다른 응원봉과 깃발도 눈에 띄었습니다.

[임세은/부산가톨릭대 임상병리학과 : "'내가 대학을 졸업하고 내가 나아갈 이 미래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들어가지고 더 대학생이 많이 나온 게 아닐까…."]

이렇게 집회 현장을 유쾌하게 주도한 건 MZ라 일컬어지는 10대에서 30대까지의 젊은 세대입니다.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고 여겨지던 젊은 세대가 계엄령으로까지 치달은 '기성세대 정치'에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움직인 겁니다.

[김민섭/부경대 사학과 : "정치를 체감하게 된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존에 모호하게 느껴졌던 정치라는 영역이 얼마나 개인의 삶에 침투할 수 있고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절실히 깨닫게 된 사건이라고…."]

이들은 집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각자의 이름을 걸고 시국선언에도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지역 대학 8곳에서 2,600여 명의 대학생들은 물론 3천 명이 넘는 10대 청소년까지도 시국선언에 참여했습니다.

[차재권/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권력이 나의 작은 정치 참여로 인해서 한순간에 지위를 잃게되는 것 아닙니까. 저는 그런 관점에서 정치 참여가 줄 수 있는 정치의 효능감이 완전히 극대화되는…."]

이번 집회에서는 젊은 층의 자원봉사자들도 크게 눈에 띈 가운데, 앞으로 우리 사회를 이끌게 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 참여 지형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전형서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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