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 클립] ‘시위 잇템’ 화환…화훼 업체 ‘웃픈’ 특수

입력 2024.12.18 (18:10) 수정 2024.12.18 (18:1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핫클립'입니다.

구호가 적힌 손팻말, 촌철살인의 현수막.

고전적인 시위 '필수템'이죠.

요즘은 알록달록한 아이돌 응원봉, '전국 미루기 연합' 같은 재치 있는 깃발이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것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시위 '잇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환입니다.

헌법재판소 앞, 화환들이 가득합니다.

분홍색 리본에 화사한 꽃으로 장식된 '축하 화환', 흰색, 검은색 리본을 단 '근조 화환'이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축하 화환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근조 화환을 보낸 겁니다.

앞서 지난주엔 국민의힘 의원들 앞으로 근조 화환들이 배달됐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첫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자, 시민들이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항의 표시를 한 겁니다.

화환 시위는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되풀이되곤 했습니다.

[KBS 뉴스광장/2020년 11월 : "검찰총장 응원 화환 350여 개가 대검찰청 앞에 늘어섰다 철거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자 지지자들이 각각 화환과 꽃바구니를 보내 검찰청과 법무부가 꽃으로 가득해진 적도 있었죠.

화환 시위는 최근 몇년 사이 유독 활발해졌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충북 청원에서 호수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근조 화환을 세웠단 뉴스가 남아있습니다.

시위 아이템으로 점차 몸값을 키운 화환.

이젠 아이돌 팬들도 소속사에 불만이 생길 때면 화환을 보내 압박하고, 스포츠 팬들도 화환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바빠진 곳, 바로 꽃집입니다.

장례식, 결혼식보다 시위 현장 주문이 더 많은 곳도 있을 정도라네요.

특히 시위용 화환은 꽃 품질이 좀 떨어져도 문제 삼지 않으니 꽃집 입장에선 부담도 덜하겠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제 핫 클립] ‘시위 잇템’ 화환…화훼 업체 ‘웃픈’ 특수
    • 입력 2024-12-18 18:10:38
    • 수정2024-12-18 18:18:04
    경제콘서트
이어서 '경제핫클립'입니다.

구호가 적힌 손팻말, 촌철살인의 현수막.

고전적인 시위 '필수템'이죠.

요즘은 알록달록한 아이돌 응원봉, '전국 미루기 연합' 같은 재치 있는 깃발이 새로운 시위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것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시위 '잇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화환입니다.

헌법재판소 앞, 화환들이 가득합니다.

분홍색 리본에 화사한 꽃으로 장식된 '축하 화환', 흰색, 검은색 리본을 단 '근조 화환'이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는 시민들이 축하 화환을, 규탄하는 시민들이 근조 화환을 보낸 겁니다.

앞서 지난주엔 국민의힘 의원들 앞으로 근조 화환들이 배달됐습니다.

대통령 탄핵안 첫 표결 때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거 불참하자, 시민들이 '민주주의는 죽었다'며 항의 표시를 한 겁니다.

화환 시위는 중요한 정치적 고비마다 되풀이되곤 했습니다.

[KBS 뉴스광장/2020년 11월 : "검찰총장 응원 화환 350여 개가 대검찰청 앞에 늘어섰다 철거됐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자 지지자들이 각각 화환과 꽃바구니를 보내 검찰청과 법무부가 꽃으로 가득해진 적도 있었죠.

화환 시위는 최근 몇년 사이 유독 활발해졌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2006년 충북 청원에서 호수공원 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근조 화환을 세웠단 뉴스가 남아있습니다.

시위 아이템으로 점차 몸값을 키운 화환.

이젠 아이돌 팬들도 소속사에 불만이 생길 때면 화환을 보내 압박하고, 스포츠 팬들도 화환으로 목소리를 냅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바빠진 곳, 바로 꽃집입니다.

장례식, 결혼식보다 시위 현장 주문이 더 많은 곳도 있을 정도라네요.

특히 시위용 화환은 꽃 품질이 좀 떨어져도 문제 삼지 않으니 꽃집 입장에선 부담도 덜하겠다,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는 곳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박은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