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이영현 “예전만큼 폭발력 없지만 따뜻한 노래죠”

입력 2024.12.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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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만큼 폭발력 있는 노래는 아니지만 따뜻한 곡들이죠."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의 이영현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솔로 정규 3집 '프라이빗'(PRIV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제가 부른 내용이 사랑의 아픔, 이별, 상처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에는 곡 작업을 위해 혼자 강화도에서 한달살이해 가족의 품이 그립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빗'은 앨범명처럼 이영현이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반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20∼30대보다 한층 넓어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담겼다고 한다.

이영현은 "20∼30대 때 저는 일 말고는 '온리 러브'(Only Love·오직 사랑)로 하루하루를 산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으면서 예전과는 다른 종류의 사랑도 알게 됐다. 그 다름으로 인해 보는 시각도 굉장히 넓어졌고, 그런 점이 앨범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같이 '많이 터뜨리는' 애절한 감정도 있지만, 지금은 따뜻함이 주를 이룬다"며 "그것도 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성의 변화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힘든 시기 자신을 지탱해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저스트 러브'(JUST LOVE), 성장통을 표현한 '스타'(STAR) 등 11곡이 수록됐다.

연인과 이별 후 재회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너를 잊는 방법', 자기 곁을 지켜온 배우자를 향한 애틋함을 담아 딸 혜온양과 함께 부른 '디어. 러브 오브 마이 하트'(DEAR. Love of My Heart), 두 딸에 축복과 응원을 보내는 '해, 달 그리고 별들'에서는 이영현의 내밀한 마음이 묻어 있다.

이영현은 특히 '미뤄둔 이별이 온다'에서는 연인뿐만 아니라 언젠가 찾아올 부모와의 이별도 노래해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체념'과 같이 과거의 처절한 이별 노래만큼 폭발적이진 않는다고 했지만, 이영현이 간담회 도중 무반주로 '스타' 한 소절을 부르자, 시원시원한 고음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이영현은 11곡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타이틀곡보다는 청취자가 자발적인 선택으로 본인 취향껏 골라 듣게 문을 열어두자는 취지"라며 "두루두루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현은 지난 2003년 빅마마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무기로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 '거부', '체념', '체념 후', '연' 등의 히트곡을 냈다. '체념'과 '연' 등 대표곡을 작사·작곡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쌓아왔다.

이영현은 이번에도 수록곡 11곡 중 10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무명 생활만 없었다 뿐이지 20여년의 세월이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며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성숙한 이영현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앨범 재킷 사진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영현이 말한 '탄탄대로가 아닌 험로'는 2012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한동안 겪은 '무대 공포증'을 의미한다. 그는 "직업이 가수인데 '안방'인 무대에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영현은 "'나는 가수다'가 끝난 뒤 약 2∼3년 공백기가 있었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기에 그게 강박으로 다가왔다. '가사 까먹으면 안 돼, 실수하면 안 돼, 스킬·테크닉 다 100점 맞도록 해야 해'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는 28∼29일과 3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가 필요한 너에게'를 열고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당초 양일로 예정됐던 공연은 전석 매진돼 한 회차가 추가됐다.

"저는 잘하는 게 노래밖에 없어요.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지론대로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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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19 15:59:00
    연합뉴스
"예전만큼 폭발력 있는 노래는 아니지만 따뜻한 곡들이죠."

여성 보컬 그룹 빅마마의 이영현은 19일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솔로 정규 3집 '프라이빗'(PRIVAT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예전에는 제가 부른 내용이 사랑의 아픔, 이별, 상처가 대부분이었다면 이번에는 곡 작업을 위해 혼자 강화도에서 한달살이해 가족의 품이 그립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프라이빗'은 앨범명처럼 이영현이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음반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20∼30대보다 한층 넓어진 감정의 스펙트럼이 담겼다고 한다.

이영현은 "20∼30대 때 저는 일 말고는 '온리 러브'(Only Love·오직 사랑)로 하루하루를 산 사람이었다"며 "그런데 결혼하고 아이도 둘이나 낳으면서 예전과는 다른 종류의 사랑도 알게 됐다. 그 다름으로 인해 보는 시각도 굉장히 넓어졌고, 그런 점이 앨범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전과 같이 '많이 터뜨리는' 애절한 감정도 있지만, 지금은 따뜻함이 주를 이룬다"며 "그것도 제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감성의 변화가 있던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앨범에는 힘든 시기 자신을 지탱해 준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저스트 러브'(JUST LOVE), 성장통을 표현한 '스타'(STAR) 등 11곡이 수록됐다.

연인과 이별 후 재회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너를 잊는 방법', 자기 곁을 지켜온 배우자를 향한 애틋함을 담아 딸 혜온양과 함께 부른 '디어. 러브 오브 마이 하트'(DEAR. Love of My Heart), 두 딸에 축복과 응원을 보내는 '해, 달 그리고 별들'에서는 이영현의 내밀한 마음이 묻어 있다.

이영현은 특히 '미뤄둔 이별이 온다'에서는 연인뿐만 아니라 언젠가 찾아올 부모와의 이별도 노래해 듣는 이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체념'과 같이 과거의 처절한 이별 노래만큼 폭발적이진 않는다고 했지만, 이영현이 간담회 도중 무반주로 '스타' 한 소절을 부르자, 시원시원한 고음이 쩌렁쩌렁하게 울려 퍼졌다.

이영현은 11곡 전곡을 타이틀곡으로 정하고, 전곡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정하는 타이틀곡보다는 청취자가 자발적인 선택으로 본인 취향껏 골라 듣게 문을 열어두자는 취지"라며 "두루두루 많이 사랑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현은 지난 2003년 빅마마로 데뷔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풍부한 성량을 무기로 '브레이크 어웨이'(Break Away), '거부', '체념', '체념 후', '연' 등의 히트곡을 냈다. '체념'과 '연' 등 대표곡을 작사·작곡하는 등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도 쌓아왔다.

이영현은 이번에도 수록곡 11곡 중 10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그는 "무명 생활만 없었다 뿐이지 20여년의 세월이 탄탄대로만은 아니었다"며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성숙한 이영현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를 앨범 재킷 사진에 담았다"고 말했다.

이영현이 말한 '탄탄대로가 아닌 험로'는 2012년 MBC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한동안 겪은 '무대 공포증'을 의미한다. 그는 "직업이 가수인데 '안방'인 무대에 무서워서 들어가지 못했다"고 떠올렸다.

이영현은 "'나는 가수다'가 끝난 뒤 약 2∼3년 공백기가 있었다"며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나 컸기에 그게 강박으로 다가왔다. '가사 까먹으면 안 돼, 실수하면 안 돼, 스킬·테크닉 다 100점 맞도록 해야 해'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고 돌아봤다.

그는 오는 28∼29일과 31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 '나의 노래가 필요한 너에게'를 열고 신곡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당초 양일로 예정됐던 공연은 전석 매진돼 한 회차가 추가됐다.

"저는 잘하는 게 노래밖에 없어요. '음악은 즐거워야 한다'는 지론대로 즐겁게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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