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김상욱 “지저분한 괴롭힘 겪어…병든 보수 치유해야”
입력 2024.12.19 (17:14)
수정 2024.12.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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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하고 나섰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탄핵 찬성 이후 지저분한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오늘(19일) KBS광주 뉴스7 '정치맥'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집단 따돌림도 겪고 있고 지역에서는 정치적 반대파가 헛소문을 내고, 뒷조사도 하며 여러 가지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이런 것들 자체가 보수와 극우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진영 논리에 빠져 서로를 악마화하고 보복 정치를 하는 것들이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지금의 국민의힘은 건강한 보수라기보다는 극우적 성향이 강하고, 영남에 치중된, 어떻게 보면 ‘병든 보수’가 되어 버렸다”며 “극우가 아닌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방향성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수 정당이) 의석수를 많이 가진 거대 정당인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어야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지선 당시 광주·전남 지역민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내란 사태로 환멸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광주 시민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신 것은 보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수가 아닌 극우의 모습을 띨 때는 야단을 쳐야 하고,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할 때는 지역을 넘어 응원을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아래는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 지역구에 걸어둔 현수막에 욕설과 낙서가 발견돼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당내 안팎으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 어떠신가요?
◆ 김상욱 의원: 사실 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지저분한 괴롭힘을 겪고 있기는 합니다. 뭐 집단 따돌림도 겪고 있고, 또 지역에서는 또 정치적으로 반대에 계신 분들이 조직적으로 헛소문을 내고 뒷조사를 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괴롭힘을 겪고 있기는 한데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 자체가 어떻게 보면 보수와 극우를 나누어서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좀 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던지는 그런 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각오했던 일이고 또 관심 없게 하는 것보다는 좀 요란하고 소란스럽더라도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를 던진다는 점에서는 저는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최근 어려움이 있으신 게 탄핵안 투표 과정에서 이 당론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셨기 때문일 텐데, 특히 이 첫 탄핵안 투표 때 회의장으로 돌아오시던 모습이 정말 인상 깊게 남아 있는데요. 초선 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 김상욱 의원: 12월 3일 이후에 사실 저는 이런 계엄을 한 대통령은 잘못되었고 당장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탄핵에도 처음부터 찬성하는 입장이긴 했는데 당론이라는 것이 정해지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갈등이 좀 많았고요.
그리고 사실 첫 표결 때 돌아올 때도 탄핵 찬성 표결을 할 마음으로 사실은 돌아왔는데 막상 국회에 도착해 보니 법안이 찬반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폐기되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찬성표든 반대표든 다 사표가 되는 상황인 것을 확인하고서는, 어차피 사표가 될 바에는 반대표를 던져서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들께 올리고 싶다, 그런 생각 때문에 돌발 행동을 좀 했습니다.
◇ 사퇴 압박을 받던 한동훈 대표가 결국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놨지 않습니까? 당일 저녁에 의원님 포함해서 몇몇 의원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상욱 의원: 사실 서로 간에 상세한 얘기는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한 터라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 대표께서는,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나라를 구하는 것을 먼저 앞서서 생각하셨던 분이라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할 때도 가장 먼저 앞서셨고요. 또한 탄핵 찬성을 하시게 되면 본인이 대표직에서 쫓겨날 거라는 걸 아시면서도 탄핵 찬성에 나서셨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요.
(중략) 도리어 바르게 국민 편에 섰던 한동훈 대표가 당에서 밀려났던 모습에서 사실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고 저는 한동훈 대표를 참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 순간까지 뭐 마지막 저 혼자 남는다 하더라도 할 말을 바로 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사실 겪고 있는 내용이 심각한데 이 때문에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국민의힘의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의원: 오로지 가야 할 방향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정당을 표방했다면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정당의 방향성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실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하나하나 다시 얻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당수는 안정적 성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 안정적 성장이 뒷받침되어야지만 대한민국은 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보수가 뿌리내리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 힘은 건강한 보수라기보다는 극우적 성향이 강하고 영남에 치중된 어떻게 보면 병든 보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병을 치유해야 할 것이고요, 그것이 보수 정당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략) 지금 민주당이 아주 의석수를 많이 가진 거대 정당인데요, 그 거대 정당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어야지만 이제 세력 균형이나 힘의 균형이나 이런 것들이 맞아지면서, 또 가치의 균형도 맞아지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기능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녹록지 않아서 사실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이 방송의 시청자들이 광주 전남 지역민들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이 국민의힘의 험지로 불리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이번 내란 사태 때문에 보수 정당에 대한 어떤 환멸감이랄까, 이런 것들이 극에 달하는 모습인데 현직 보수정당 의원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의원: 보수와 극우는 구별해야 합니다. 아마 우리 광주시민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신 것은 보수 정당, 보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보수의 배신자로서 극우주의자로 행동을 했습니다.
극우로 행동, 극우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그런 나쁜 가치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극우의 모습을 띨 때는 당연히 강하게 어 당연히 국민들께서 야단을 치셔야 되고요. 그것이 아니라 보수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할 때는 지역을 넘어서 응원을 주셨으면 합니다.
◇ 오늘도 탄핵 정국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측이 여전히 내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상욱 의원: 당연히 이거는 명백한 내란 행위입니다. 명백한 내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쁜 학습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극렬 지지자들을 모아서 뭉쳐서 버티면 다시 기회가 온다 이런 생각에 빠져서 지금 극렬 지지자들을 모으는 과정인 것 같은데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너무나 나쁜 대통령인 것 같습니다.
분명한 내란이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극우주의자입니다. 보수의 가치에 정반대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뭐 보수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다 떠나서 대한민국의 국헌을 문란하게 한 그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감히 단정 짓고 싶고요.
이번 계기로 정말 가치 추구, 가치 지향의 새로운 정치 문화가 또 힘의 균형과 견제가 따라오는 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 또는 건강한 제3의 가치가 추구될 수 있는 그런 정치 문화가 형성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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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에 찬성하고 나섰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탄핵 찬성 이후 지저분한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 의원은 오늘(19일) KBS광주 뉴스7 '정치맥'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집단 따돌림도 겪고 있고 지역에서는 정치적 반대파가 헛소문을 내고, 뒷조사도 하며 여러 가지 괴롭힘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이런 것들 자체가 보수와 극우를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기회라는 생각이 든다”며 “진영 논리에 빠져 서로를 악마화하고 보복 정치를 하는 것들이 반드시 극복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지금의 국민의힘은 건강한 보수라기보다는 극우적 성향이 강하고, 영남에 치중된, 어떻게 보면 ‘병든 보수’가 되어 버렸다”며 “극우가 아닌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방향성이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보수 정당이) 의석수를 많이 가진 거대 정당인 민주당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어야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선·지선 당시 광주·전남 지역민이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에 대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보냈지만, 내란 사태로 환멸감이 커진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광주 시민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신 것은 보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보수가 아닌 극우의 모습을 띨 때는 야단을 쳐야 하고,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할 때는 지역을 넘어 응원을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인터뷰 주요 내용입니다.
◇ 지역구에 걸어둔 현수막에 욕설과 낙서가 발견돼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당내 안팎으로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으면서 마음이 무거우실 텐데 어떠신가요?
◆ 김상욱 의원: 사실 좀 생각했던 것보다 좀 지저분한 괴롭힘을 겪고 있기는 합니다. 뭐 집단 따돌림도 겪고 있고, 또 지역에서는 또 정치적으로 반대에 계신 분들이 조직적으로 헛소문을 내고 뒷조사를 하고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괴롭힘을 겪고 있기는 한데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런 것들 자체가 어떻게 보면 보수와 극우를 나누어서 구별할 수 있는 눈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좀 더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성숙할 수 있는 계기를 던지는 그런 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뭐 각오했던 일이고 또 관심 없게 하는 것보다는 좀 요란하고 소란스럽더라도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를 던진다는 점에서는 저는 반갑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최근 어려움이 있으신 게 탄핵안 투표 과정에서 이 당론과 다른 행보를 이어가셨기 때문일 텐데, 특히 이 첫 탄핵안 투표 때 회의장으로 돌아오시던 모습이 정말 인상 깊게 남아 있는데요. 초선 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고민도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 김상욱 의원: 12월 3일 이후에 사실 저는 이런 계엄을 한 대통령은 잘못되었고 당장 내려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탄핵에도 처음부터 찬성하는 입장이긴 했는데 당론이라는 것이 정해지다 보니까 그것 때문에 갈등이 좀 많았고요.
그리고 사실 첫 표결 때 돌아올 때도 탄핵 찬성 표결을 할 마음으로 사실은 돌아왔는데 막상 국회에 도착해 보니 법안이 찬반도 확인하지 않고 그냥 폐기되는 상황이더라고요.
그래서 찬성표든 반대표든 다 사표가 되는 상황인 것을 확인하고서는, 어차피 사표가 될 바에는 반대표를 던져서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국민의힘과 민주당 그리고 국민들께 올리고 싶다, 그런 생각 때문에 돌발 행동을 좀 했습니다.
◇ 사퇴 압박을 받던 한동훈 대표가 결국 당 대표 자리를 내려놨지 않습니까? 당일 저녁에 의원님 포함해서 몇몇 의원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도 궁금하거든요.
◆ 김상욱 의원: 사실 서로 간에 상세한 얘기는 하지 않기로 약속을 한 터라서 제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다만 한동훈 대표께서는, 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말 나라를 구하는 것을 먼저 앞서서 생각하셨던 분이라 저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계엄 해제할 때도 가장 먼저 앞서셨고요. 또한 탄핵 찬성을 하시게 되면 본인이 대표직에서 쫓겨날 거라는 걸 아시면서도 탄핵 찬성에 나서셨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에 정말 박수를 보내고요.
(중략) 도리어 바르게 국민 편에 섰던 한동훈 대표가 당에서 밀려났던 모습에서 사실 너무나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고 저는 한동훈 대표를 참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마지막 순간까지 뭐 마지막 저 혼자 남는다 하더라도 할 말을 바로 하는 그런 역할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국민의힘이 사실 겪고 있는 내용이 심각한데 이 때문에 재창당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원님은 국민의힘의 방향이 어디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의원: 오로지 가야 할 방향은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수 정당을 표방했다면 제가 말씀드렸던 그런 보수의 가치를 추구하고 실행하는 것이 정당의 방향성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그런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실행함으로써 국민의 신뢰를 하나하나 다시 얻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당수는 안정적 성장을 바라고 있습니다. 또 안정적 성장이 뒷받침되어야지만 대한민국은 건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보수가 뿌리내리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의 힘은 건강한 보수라기보다는 극우적 성향이 강하고 영남에 치중된 어떻게 보면 병든 보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이 병을 치유해야 할 것이고요, 그것이 보수 정당이 나아갈 길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많은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중략) 지금 민주당이 아주 의석수를 많이 가진 거대 정당인데요, 그 거대 정당을 견제할 수 있을 정도의 힘을 얻어야지만 이제 세력 균형이나 힘의 균형이나 이런 것들이 맞아지면서, 또 가치의 균형도 맞아지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다시 기능을 할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그런데 이게 지금 녹록지 않아서 사실 많은 고민이 있습니다.
◇ 이 방송의 시청자들이 광주 전남 지역민들입니다. 광주·전남 지역이 국민의힘의 험지로 불리지만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는 과거보다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보냈거든요. 그런데 이번 내란 사태 때문에 보수 정당에 대한 어떤 환멸감이랄까, 이런 것들이 극에 달하는 모습인데 현직 보수정당 의원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해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 김상욱 의원: 보수와 극우는 구별해야 합니다. 아마 우리 광주시민들께서 격려를 보내주신 것은 보수 정당, 보수 가치에 대한 믿음과 신뢰 때문이었을 겁니다. 하지만 윤석열은 보수의 배신자로서 극우주의자로 행동을 했습니다.
극우로 행동, 극우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사라져야 할 그런 나쁜 가치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극우의 모습을 띨 때는 당연히 강하게 어 당연히 국민들께서 야단을 치셔야 되고요. 그것이 아니라 보수가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추구할 때는 지역을 넘어서 응원을 주셨으면 합니다.
◇ 오늘도 탄핵 정국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 측이 여전히 내란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김상욱 의원: 당연히 이거는 명백한 내란 행위입니다. 명백한 내란 행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나쁜 학습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 극렬 지지자들을 모아서 뭉쳐서 버티면 다시 기회가 온다 이런 생각에 빠져서 지금 극렬 지지자들을 모으는 과정인 것 같은데요. 정말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너무나 나쁜 대통령인 것 같습니다.
분명한 내란이고요.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은 보수주의자가 아니라 극우주의자입니다. 보수의 가치에 정반대에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뭐 보수주의자든 진보주의자든 다 떠나서 대한민국의 국헌을 문란하게 한 그 행위는 용서받지 못할 행위라고 감히 단정 짓고 싶고요.
이번 계기로 정말 가치 추구, 가치 지향의 새로운 정치 문화가 또 힘의 균형과 견제가 따라오는 좀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 또는 건강한 제3의 가치가 추구될 수 있는 그런 정치 문화가 형성되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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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 기자 sha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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