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컨소시엄, 2조 8천억 원 루마니아 원전 ‘리모델링’ 수주

입력 2024.12.19 (18:08) 수정 2024.12.1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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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주도 국제 컨소시엄이 2조 8천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확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현지 시각 오늘(19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와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30년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 체르나보다 1호기의 압력관 등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을 통째로 새것으로 바꾸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러 인프라 시설을 새로 짓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입니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월성 2·3·4호기와 같은 중수로 방식의 캔두-6(700MW) 노형입니다.

원래 이 원전을 건설했던 캔두 에너지는 원자로 계통, 안살도 뉴클레어는 터빈 계통의 설계 및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고, 한수원은 주기기 및 보조기기 교체 등 시공 전반과 방사성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합니다.

한수원이 맡은 역무의 금액은 약 1조 2천억 원인데, 시공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전KPS 등 한수원 협력 업체들이 참여합니다.

공사는 내년 2월 시작돼 65개월간 진행됩니다.

이번 수주로 한국은 2022년 8월 터빈·발전기 계통 시설을 중심으로 3조 원 규모의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만에 조 단위 원전 사업 수출을 이뤄내게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을 개보수한 뒤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운영 기간을 늘리는 ‘계속 운전’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한국 에너지 공기업이 해외 계속 운전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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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주도 국제 컨소시엄이 2조 8천억 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리모델링’ 사업 수주를 확정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 캐나다 캔두 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 3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현지 시각 오늘(19일)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와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30년 운영 허가 기간이 끝난 체르나보다 1호기의 압력관 등 원자로 계통과 터빈발전기 계통을 통째로 새것으로 바꾸고, 방사성 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러 인프라 시설을 새로 짓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입니다.

체르나보다 1호기는 우리나라가 운영 중인 월성 2·3·4호기와 같은 중수로 방식의 캔두-6(700MW) 노형입니다.

원래 이 원전을 건설했던 캔두 에너지는 원자로 계통, 안살도 뉴클레어는 터빈 계통의 설계 및 기자재 조달을 담당하고, 한수원은 주기기 및 보조기기 교체 등 시공 전반과 방사성폐기물 저장 시설 등 여타 인프라 건설을 담당합니다.

한수원이 맡은 역무의 금액은 약 1조 2천억 원인데, 시공에는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삼성물산, 한전KPS 등 한수원 협력 업체들이 참여합니다.

공사는 내년 2월 시작돼 65개월간 진행됩니다.

이번 수주로 한국은 2022년 8월 터빈·발전기 계통 시설을 중심으로 3조 원 규모의 원전 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2년 만에 조 단위 원전 사업 수출을 이뤄내게 됐습니다.

세계적으로 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 원전을 개보수한 뒤 안전성 검증을 전제로 운영 기간을 늘리는 ‘계속 운전’이 늘어나는 추세에서 한국 에너지 공기업이 해외 계속 운전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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