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쏙! 쏙!] “라면 사러 버스 타야”…식품사막 찾는 ‘이동 장터’

입력 2024.12.19 (19:23) 수정 2024.12.1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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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식재료를 구할 수 없어 생기는 현상, 이른바 ‘식품 사막화'가 우리 농촌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북은 식품 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요.

뉴스 쏙쏙 오늘은 ‘식품 사막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하나면 쉽게 장보기가 가능하고 당일배송까지 되는 편리한 시대지만 전북지역에는 이러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마을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를 타고 한 시간 이상 도심으로 나가야만 식료품점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인데요.

식료품점이 없는 지역, 이른바 ‘식품 사막’이 농촌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 스코틀랜드 서부에서 처음 사용된 '식품 사막'.

사막에서 물을 찾기 어렵듯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을 말하는데요,

고령화된 농촌의 인구 감소와 열악한 대중교통, 수도권 쏠림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계청의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분석 결과, 식료품 점이 없는 마을은 전국 3만 7천 5백여 곳 가운데 4분의 3에 가까운 2만 7천 6백여 곳에 달합니다.

전북 상황은 더 심각한 데, 식료품 가게가 없는 마을이 전체의 5분의 4가 넘는 84%를 차지해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정읍이 93%, 진안이 90%, 남원이 88% 등으로 읍내를 벗어나면 거의 식료품 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식품 사막화 현상은 단순히 식료품 구매의 불편함을 넘어 농촌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2년 국민 건강 통계를 보면 농촌 주민은 도시민보다 채소 섭취량은 많았지만 과일이나 육류, 우유 등의 섭취가 부족해 영양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캐나다는 고립된 북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미국에서는 식품 트럭이 순회하며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푸드 허브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식품 사막화 현상이 심각한 전북,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앵커]

'식품사막' 현상은 농촌마을이 많은 전북의 새로운 농촌 문제로 꼽힙니다.

전북자치도는 이동장터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진안의 한 마을.

라면 하나라도 살 수 있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조차 없는 이른바 '식품사막'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읍내로 가려면, 1시간 30분에 한 대 꼴로 오는 농어촌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을 안내방송 : "이동 판매 차량이 지금 마을 회관 앞에 도착해 있습니다.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구입해서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을 주민들이 모이더니 계단이 놓여 있는 트럭에 하나둘 오릅니다.

생수는 물론, 돼지고기와 라면 등 식료품부터 화장지와 세제까지,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양순덕/평촌마을 주민/75살 : "노인들이 보따리 못 들고 힘들잖아요. 편하죠, 이렇게 오시면 우리는 좋죠, 행복하지."]

전북자치도와 식약처, 국내의 한 유통업체가 식료품 상점이 없는 진안과 임실의 마을 4곳에 찾아가는 '이동 장터' 운영에 나섰습니다.

[김지현/전북도 동물방역과 축산물위생팀 : "부녀회장이나 마을이장님들이 실제로 여기서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품목들을 조사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무거운 짐을 들 수 없어 장보기가 까다로웠던 주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최인석/평촌마을 이장 : "혼자 사시면서 무거운 쌀이나 화장지나 이런 것들을 장보기가 어렵잖아요. 그리고 자녀들이 자주 오시는 분들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생존을 위해서…."]

전북도는 한달간의 시범운영 성과를 살펴본 뒤 사업 확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앵커]

네, 이번에는 전북연구원 조원지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농촌 문제 중 하나인 식품 사막화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짚어봅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식품 사막화, 다소 생소한 용어인데요,

한마디로 식료품 살 곳이 사라지는 농촌 현상을 말하는 거잖아요,

전북지역 얼마나 심각한가요,

아무래도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와 연관이 깊겠죠?

[답변]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5,200여개 농어촌마을 중 83.6%가 마을 안에 신선식품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없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체 농어촌마을 중 식료품 가게가 없는 마을의 비율이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습니다.

도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정읍, 진안, 남원 등 순으로 비율이 높습니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중요하게 관련이 있지만, 다각적으로 식품사막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의존도가 높은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의 식품 구매력은 도시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은 이들의 식품 접근성이 낮게 만듭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농촌 식품구매 환경과 대중교통 시스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식품사막을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근처에 먹을 것을 살 곳이 없으면 멀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불편한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지역을 떠나는, 농촌의 인구 감소까지 불러오는 원인이 될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답변]

식품사막은 우선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농촌주민은 도시민에 비해 곡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높지만, 과일, 육류, 유제품 등의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주민의 지속적인 영양섭취부족과 영양불균형이 일어난다면, 만성질환 발병위험, 질병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품구입의 어려움과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것입니다.

노인의 경우, 건강의 문제에 당연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교통약자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고립되어 사회적, 심리적으로 소외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문제 때문에 전북도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싣고 찾아가는 이동장터 정책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도움이 될거라고 보세요?

[답변]

물론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동장터의 경우, 단순히 물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촌주민의 영양불균형, 사회적 소외 등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면 좀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행한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에 의해 농촌주민이 자발적으로 농촌서비스공동체를 만들어 자신들의 수요와 지역적 특성에 맞게 이동식 점포 또는 상시매장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복지서비스, 주민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면 주민 간 연대감 강화와 공동체성 회복으로 지속가능한 농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식품 사막화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전북은 인구소멸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데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답변]

우선 전북자치도의 식품사막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식품사막지도가 만들어졌지만, 식품사막에 대응할 정책을 발굴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좀더 명확하게 지역의 식품사막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약자이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어르신의 경우, 식품 접근성이 매우 낮습니다.

임산부 과일바구니 등과 같이 식료품 바구니와 함께 영양교육, 건강프로그램 등을 농촌 노인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악한 농촌 물류, 유통시스템에 대응하여 민간업체,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을에 물류 거점을 만드는 방법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네,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식품 사막화 현상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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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쏙! 쏙!] “라면 사러 버스 타야”…식품사막 찾는 ‘이동 장터’
    • 입력 2024-12-19 19:23:53
    • 수정2024-12-19 20:21:34
    뉴스7(전주)
[앵커]

뉴스 쏙!쏙! 시간입니다.

가까운 곳에서 식재료를 구할 수 없어 생기는 현상, 이른바 ‘식품 사막화'가 우리 농촌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전북은 식품 사막화가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히는데요.

뉴스 쏙쏙 오늘은 ‘식품 사막화’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봅니다.

[리포트]

휴대전화 하나면 쉽게 장보기가 가능하고 당일배송까지 되는 편리한 시대지만 전북지역에는 이러한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는 마을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차를 타고 한 시간 이상 도심으로 나가야만 식료품점을 찾을 수 있을 정도인데요.

식료품점이 없는 지역, 이른바 ‘식품 사막’이 농촌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1990년대 초 스코틀랜드 서부에서 처음 사용된 '식품 사막'.

사막에서 물을 찾기 어렵듯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을 구매하기 어려운 지역을 말하는데요,

고령화된 농촌의 인구 감소와 열악한 대중교통, 수도권 쏠림 현상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통계청의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분석 결과, 식료품 점이 없는 마을은 전국 3만 7천 5백여 곳 가운데 4분의 3에 가까운 2만 7천 6백여 곳에 달합니다.

전북 상황은 더 심각한 데, 식료품 가게가 없는 마을이 전체의 5분의 4가 넘는 84%를 차지해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많았습니다.

지역별로는 정읍이 93%, 진안이 90%, 남원이 88% 등으로 읍내를 벗어나면 거의 식료품 점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돕니다.

식품 사막화 현상은 단순히 식료품 구매의 불편함을 넘어 농촌 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2022년 국민 건강 통계를 보면 농촌 주민은 도시민보다 채소 섭취량은 많았지만 과일이나 육류, 우유 등의 섭취가 부족해 영양불균형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캐나다는 고립된 북부 지역 주민들을 위해 영양가 있는 식단을 제공하고 미국에서는 식품 트럭이 순회하며 신선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푸드 허브 조직이 활동하고 있는데요,

식품 사막화 현상이 심각한 전북, 어떤 해법이 있을까요?

[앵커]

'식품사막' 현상은 농촌마을이 많은 전북의 새로운 농촌 문제로 꼽힙니다.

전북자치도는 이동장터를 통해 해법을 찾고 있는데요.

주민들의 만족도도 높다고 합니다.

박웅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70대 이상의 어르신들이 모여 사는 진안의 한 마을.

라면 하나라도 살 수 있는 조그마한 '구멍가게'조차 없는 이른바 '식품사막'으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 마을에서 식료품을 사기 위해 읍내로 가려면, 1시간 30분에 한 대 꼴로 오는 농어촌 버스를 기다려야 합니다.

[마을 안내방송 : "이동 판매 차량이 지금 마을 회관 앞에 도착해 있습니다. 필요한 생활용품들을 구입해서 사용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을 주민들이 모이더니 계단이 놓여 있는 트럭에 하나둘 오릅니다.

생수는 물론, 돼지고기와 라면 등 식료품부터 화장지와 세제까지,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양순덕/평촌마을 주민/75살 : "노인들이 보따리 못 들고 힘들잖아요. 편하죠, 이렇게 오시면 우리는 좋죠, 행복하지."]

전북자치도와 식약처, 국내의 한 유통업체가 식료품 상점이 없는 진안과 임실의 마을 4곳에 찾아가는 '이동 장터' 운영에 나섰습니다.

[김지현/전북도 동물방역과 축산물위생팀 : "부녀회장이나 마을이장님들이 실제로 여기서 판매했으면 좋겠다는 품목들을 조사했습니다."]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고, 무거운 짐을 들 수 없어 장보기가 까다로웠던 주민들에게는 가뭄의 단비와도 같습니다.

[최인석/평촌마을 이장 : "혼자 사시면서 무거운 쌀이나 화장지나 이런 것들을 장보기가 어렵잖아요. 그리고 자녀들이 자주 오시는 분들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생존을 위해서…."]

전북도는 한달간의 시범운영 성과를 살펴본 뒤 사업 확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앵커]

네, 이번에는 전북연구원 조원지 책임연구위원과 함께 농촌 문제 중 하나인 식품 사막화의 원인과 해법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짚어봅니다.

위원님, 어서 오십시오.

식품 사막화, 다소 생소한 용어인데요,

한마디로 식료품 살 곳이 사라지는 농촌 현상을 말하는 거잖아요,

전북지역 얼마나 심각한가요,

아무래도 농촌 고령화, 인구 감소와 연관이 깊겠죠?

[답변]

심각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2020년 기준으로 5,200여개 농어촌마을 중 83.6%가 마을 안에 신선식품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없습니다.

전북의 경우, 전체 농어촌마을 중 식료품 가게가 없는 마을의 비율이 17개 시도에서 가장 높습니다.

도내 지역별로 살펴보면, 정읍, 진안, 남원 등 순으로 비율이 높습니다.

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중요하게 관련이 있지만, 다각적으로 식품사막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농업의존도가 높은 농촌에 거주하는 주민의 식품 구매력은 도시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고, 열악한 대중교통 시스템은 이들의 식품 접근성이 낮게 만듭니다.

농촌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농촌 식품구매 환경과 대중교통 시스템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식품사막을 심각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앵커]

근처에 먹을 것을 살 곳이 없으면 멀리까지 가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고 불편한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지역을 떠나는, 농촌의 인구 감소까지 불러오는 원인이 될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까?

[답변]

식품사막은 우선 지역주민의 건강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 농촌주민은 도시민에 비해 곡류와 채소류 섭취량은 높지만, 과일, 육류, 유제품 등의 섭취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주민의 지속적인 영양섭취부족과 영양불균형이 일어난다면, 만성질환 발병위험, 질병에 대한 저항력 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품구입의 어려움과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유발할 것입니다.

노인의 경우, 건강의 문제에 당연하게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교통약자이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고립되어 사회적, 심리적으로 소외되기도 합니다.

[앵커]

이런 문제 때문에 전북도 시골 마을에 생필품을 싣고 찾아가는 이동장터 정책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하는데요,

도움이 될거라고 보세요?

[답변]

물론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동장터의 경우, 단순히 물품을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농촌주민의 영양불균형, 사회적 소외 등의 문제를 함께 다룬다면 좀 더 큰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올해 8월부터 시행한 농촌경제사회서비스법에 의해 농촌주민이 자발적으로 농촌서비스공동체를 만들어 자신들의 수요와 지역적 특성에 맞게 이동식 점포 또는 상시매장을 운영하는 협동조합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과 같이 복지서비스, 주민프로그램이 함께 제공된다면 주민 간 연대감 강화와 공동체성 회복으로 지속가능한 농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전국에서 식품 사막화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인 전북은 인구소멸로 이어지지 않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데요,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답변]

우선 전북자치도의 식품사막화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5월에 식품사막지도가 만들어졌지만, 식품사막에 대응할 정책을 발굴하기에는 제한점이 있습니다.

좀더 명확하게 지역의 식품사막 특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교통약자이고 소득이 상대적으로 낮은 농촌 어르신의 경우, 식품 접근성이 매우 낮습니다.

임산부 과일바구니 등과 같이 식료품 바구니와 함께 영양교육, 건강프로그램 등을 농촌 노인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습니다.

열악한 농촌 물류, 유통시스템에 대응하여 민간업체,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마을에 물류 거점을 만드는 방법도 있을 거 같습니다.

[앵커]

네, 지역 소멸을 가속하는 식품 사막화 현상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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