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로 도로에서 2차로 교량으로…병목 현상·사고 우려

입력 2024.12.19 (19:32) 수정 2024.12.19 (20: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원주시가 노후 교량인 문막교를 재가설하고 있습니다.

왕복 2차로로 만드는데요.

이어지는 도로는 양방향 4차로라 병목현상이 우려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 문막읍 시가지와 문막·반계산업단지를 잇는 문막교 입니다.

왕복 2차로 교량 위로 차들이 연이어 지나갑니다.

1963년 준공한 이 교량은 2019년 안전진단 결과 재난 안전 C등급을 받았습니다.

교량 받침이 부식되는 등 노후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교량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사업비 332억 원을 들여 길이 541미터, 폭 14.3미터로 2026년 준공 목표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문막교도 기존과 같은 왕복 2차로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의아해합니다.

문막교와 이어지는 양방향 도로들은 10여 년 전, 왕복 4차로로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4차로로 운행하던 차들이 2차로로 합류하면서 병목현상과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공종구/원주시 문막읍 이장협의회장 : "말이 됩니까? 양쪽으로 4차선인데 다리가 2차선으로 좁아지는데 사고 위험이 많고 이러니까. 큰 사고들이 양쪽에 많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좁아가지고 양쪽이 4차선이고 이래가지고."]

원주시는 문막교 재가설 용역 결과 문막교의 교통량은 하루 평균 만여 대로 왕복 2차로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통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300여 미터 구간의 접속 도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김성옥/원주시 도로관리팀장 : "국도비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었으며, 4차선으로 추진 시 사업비가 증가되어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행정절차를 추가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최소 사업기간이 9개월 이상 지연돼서..."]

원주시는 교통량이 증가할 경우 4차로로 교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재가설 교량을 설계했지만, 추후 예산 확보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4차로 도로에서 2차로 교량으로…병목 현상·사고 우려
    • 입력 2024-12-19 19:32:23
    • 수정2024-12-19 20:06:15
    뉴스7(춘천)
[앵커]

원주시가 노후 교량인 문막교를 재가설하고 있습니다.

왕복 2차로로 만드는데요.

이어지는 도로는 양방향 4차로라 병목현상이 우려됩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주 문막읍 시가지와 문막·반계산업단지를 잇는 문막교 입니다.

왕복 2차로 교량 위로 차들이 연이어 지나갑니다.

1963년 준공한 이 교량은 2019년 안전진단 결과 재난 안전 C등급을 받았습니다.

교량 받침이 부식되는 등 노후가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교량을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사업비 332억 원을 들여 길이 541미터, 폭 14.3미터로 2026년 준공 목표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문막교도 기존과 같은 왕복 2차로로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의아해합니다.

문막교와 이어지는 양방향 도로들은 10여 년 전, 왕복 4차로로 확장됐기 때문입니다.

4차로로 운행하던 차들이 2차로로 합류하면서 병목현상과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크다는 겁니다.

[공종구/원주시 문막읍 이장협의회장 : "말이 됩니까? 양쪽으로 4차선인데 다리가 2차선으로 좁아지는데 사고 위험이 많고 이러니까. 큰 사고들이 양쪽에 많이 있었습니다. 다리가 좁아가지고 양쪽이 4차선이고 이래가지고."]

원주시는 문막교 재가설 용역 결과 문막교의 교통량은 하루 평균 만여 대로 왕복 2차로가 적절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교통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300여 미터 구간의 접속 도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김성옥/원주시 도로관리팀장 : "국도비 지원이 어려운 실정이었으며, 4차선으로 추진 시 사업비가 증가되어 예비타당성 조사라는 행정절차를 추가로 진행돼야 하기 때문에 최소 사업기간이 9개월 이상 지연돼서..."]

원주시는 교통량이 증가할 경우 4차로로 교량 확장이 가능하도록 재가설 교량을 설계했지만, 추후 예산 확보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춘천-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