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해 가상화폐 플랫폼서 1조9천억 원 가로채…역대 최대”

북한이 올해 가상화폐 플랫폼들에서 가로챈 가상화폐 규모가 역대 최대인 13억 달러(약 1조9천억 원) 이상에 달한다는 민간의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는 현지 시각 19일 이같은 보고서를 공개하고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올해 여러 플랫폼에서 47건의 가상화폐 절취를 통해 모두 13억4천만 달러 상당을 가로챘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2022년의 11억 달러를 뛰어넘는 것이며 지난해 6억6천50만 달러에서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집계했습니다.

도, 지난해 전세계 가상화폐 플랫폼들의 절취 피해액(22억 달러)의 60.9%가 북한 해커들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체이널리시스는 소개했습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가상화폐 공격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최근 한미일을 필두로 한 국제사회는 핵무기·탄도 미사일 개발 자금 조달을 위한 북한의 가상자산 절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보고 그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미일 3국은 지난 3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외교당국자간 실무 협의에서 북한 IT 인력이 신분을 위장해 글로벌 IT 기업의 일감을 수주하고 해킹 등 악성 사이버 활동에도 가담하는 양상에 대해 우려를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