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명 빠져나갔는데”…이번엔 국민의힘 탈당 ‘미미’, 왜?
입력 2024.12.20 (07:33)
수정 2024.12.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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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국민의힘 전북도당.
8년 만에 겪는 이번 탄핵 정국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선거.
한때 전북에서 20%를 넘겼던 보수정당 득표율은, 돌아선 민심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6만 명대였던 전북 당원 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4만 명대로 줄었고, 집단 탈당 여파는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8년 만에 또 겪게 된 탄핵 정국.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문의해 보니,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백20명이 탈당했지만 백 명이 새로 입당해, 최근 몇 년 새 늘어난 7만 명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한 2만 명 정도 나갔었거든요. 그때는 어마어마했고 지금은 그런 거는 없어요. 오히려 당의 위기가 있다, 라고 생각하면 보수층에서도 또 입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
보수 세력의 위기를 경험한 과거 학습 효과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얻은 학습 효과로 판단됩니다. 충성도 높은 열성 지지 당원들 중심으로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탄핵될 수 있는 가능성에 반발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년 6월 11일까지 내야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 격화하고 있는 갈등과 혼란,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 추이 등은 당원 마음을 움직일 또다른 변수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국민의힘 전북도당.
8년 만에 겪는 이번 탄핵 정국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선거.
한때 전북에서 20%를 넘겼던 보수정당 득표율은, 돌아선 민심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6만 명대였던 전북 당원 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4만 명대로 줄었고, 집단 탈당 여파는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8년 만에 또 겪게 된 탄핵 정국.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문의해 보니,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백20명이 탈당했지만 백 명이 새로 입당해, 최근 몇 년 새 늘어난 7만 명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한 2만 명 정도 나갔었거든요. 그때는 어마어마했고 지금은 그런 거는 없어요. 오히려 당의 위기가 있다, 라고 생각하면 보수층에서도 또 입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
보수 세력의 위기를 경험한 과거 학습 효과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얻은 학습 효과로 판단됩니다. 충성도 높은 열성 지지 당원들 중심으로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탄핵될 수 있는 가능성에 반발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년 6월 11일까지 내야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 격화하고 있는 갈등과 혼란,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 추이 등은 당원 마음을 움직일 또다른 변수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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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국민의힘 전북도당.
8년 만에 겪는 이번 탄핵 정국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선거.
한때 전북에서 20%를 넘겼던 보수정당 득표율은, 돌아선 민심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6만 명대였던 전북 당원 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4만 명대로 줄었고, 집단 탈당 여파는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8년 만에 또 겪게 된 탄핵 정국.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문의해 보니,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백20명이 탈당했지만 백 명이 새로 입당해, 최근 몇 년 새 늘어난 7만 명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한 2만 명 정도 나갔었거든요. 그때는 어마어마했고 지금은 그런 거는 없어요. 오히려 당의 위기가 있다, 라고 생각하면 보수층에서도 또 입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
보수 세력의 위기를 경험한 과거 학습 효과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얻은 학습 효과로 판단됩니다. 충성도 높은 열성 지지 당원들 중심으로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탄핵될 수 있는 가능성에 반발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년 6월 11일까지 내야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 격화하고 있는 갈등과 혼란,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 추이 등은 당원 마음을 움직일 또다른 변수입니다.
KBS 뉴스 안태성입니다.
촬영기자:이주노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탈당 행렬'이 이어졌던 국민의힘 전북도당.
8년 만에 겪는 이번 탄핵 정국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안태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정미/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2017년 3월 : "피청구인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지난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뒤 치러진 선거.
한때 전북에서 20%를 넘겼던 보수정당 득표율은, 돌아선 민심에 바닥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6만 명대였던 전북 당원 수는 탄핵 정국을 거치며 4만 명대로 줄었고, 집단 탈당 여파는 선거 결과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8년 만에 또 겪게 된 탄핵 정국.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문의해 보니, "지난번과 같은 대규모 이탈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합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백20명이 탈당했지만 백 명이 새로 입당해, 최근 몇 년 새 늘어난 7만 명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손성준/국민의힘 전북도당 사무처장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한 2만 명 정도 나갔었거든요. 그때는 어마어마했고 지금은 그런 거는 없어요. 오히려 당의 위기가 있다, 라고 생각하면 보수층에서도 또 입당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
보수 세력의 위기를 경험한 과거 학습 효과가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석빈/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얻은 학습 효과로 판단됩니다. 충성도 높은 열성 지지 당원들 중심으로 자당 소속의 대통령이 두 번씩이나 탄핵될 수 있는 가능성에 반발해서…."]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탄핵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년 6월 11일까지 내야 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안에서 격화하고 있는 갈등과 혼란, 비상계엄의 위법성과 내란 혐의에 대한 수사 추이 등은 당원 마음을 움직일 또다른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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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성 기자 ts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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