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에 특강까지 하는데…석유화학 불황에 지역 채용 절벽
입력 2024.12.20 (10:22)
수정 2024.12.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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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의 석유화학 업계 불황 여파로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 시장 역시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의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유출 우려가 큰데요.
여수시가 청년 취업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채용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의 한 대기업이 마련한 현직자 취업 특강입니다.
대강당이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기업 인재상은 무엇인지, 서류전형과 면접 대비책까지 작은 조언도 놓칠세라 강의에 집중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1051명이던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37% 가량 줄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허윤상/취업 준비생 : "여수에 살면서 석유화학이나 정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랐는데 지금으로서는 '미래까지도 있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문제는 여수산단 채용 시장의 상황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무직 채용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일부 기업이 공장 설비 유지를 위한 생산직만 일부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직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자리 감소는 청년 유출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여수시는 여수 출신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협약을 여수산단 기업 39곳과 맺었습니다.
[조계완/여수시 산업지원과장 : "여수산단 위기가 극복되는 미래를 대비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의 경기회복 없이는 채용 규모 자체를 늘릴 수 없는 상황.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산단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국내의 석유화학 업계 불황 여파로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 시장 역시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의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유출 우려가 큰데요.
여수시가 청년 취업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채용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의 한 대기업이 마련한 현직자 취업 특강입니다.
대강당이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기업 인재상은 무엇인지, 서류전형과 면접 대비책까지 작은 조언도 놓칠세라 강의에 집중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1051명이던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37% 가량 줄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허윤상/취업 준비생 : "여수에 살면서 석유화학이나 정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랐는데 지금으로서는 '미래까지도 있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문제는 여수산단 채용 시장의 상황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무직 채용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일부 기업이 공장 설비 유지를 위한 생산직만 일부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직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자리 감소는 청년 유출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여수시는 여수 출신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협약을 여수산단 기업 39곳과 맺었습니다.
[조계완/여수시 산업지원과장 : "여수산단 위기가 극복되는 미래를 대비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의 경기회복 없이는 채용 규모 자체를 늘릴 수 없는 상황.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산단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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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약에 특강까지 하는데…석유화학 불황에 지역 채용 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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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0 10:22:57
- 수정2024-12-20 11: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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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석유화학 업계 불황 여파로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 시장 역시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의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유출 우려가 큰데요.
여수시가 청년 취업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채용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의 한 대기업이 마련한 현직자 취업 특강입니다.
대강당이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기업 인재상은 무엇인지, 서류전형과 면접 대비책까지 작은 조언도 놓칠세라 강의에 집중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1051명이던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37% 가량 줄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허윤상/취업 준비생 : "여수에 살면서 석유화학이나 정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랐는데 지금으로서는 '미래까지도 있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문제는 여수산단 채용 시장의 상황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무직 채용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일부 기업이 공장 설비 유지를 위한 생산직만 일부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직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자리 감소는 청년 유출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여수시는 여수 출신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협약을 여수산단 기업 39곳과 맺었습니다.
[조계완/여수시 산업지원과장 : "여수산단 위기가 극복되는 미래를 대비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의 경기회복 없이는 채용 규모 자체를 늘릴 수 없는 상황.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산단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국내의 석유화학 업계 불황 여파로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 시장 역시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지역의 일자리가 줄면서 청년 유출 우려가 큰데요.
여수시가 청년 취업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채용 시장 전망은 어둡기만 합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산단의 한 대기업이 마련한 현직자 취업 특강입니다.
대강당이 취업 준비생은 물론 진로를 고민하는 고등학생들로 꽉 들어찼습니다.
기업 인재상은 무엇인지, 서류전형과 면접 대비책까지 작은 조언도 놓칠세라 강의에 집중합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석유화학업계 장기 불황은 여수산단 기업들의 채용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1051명이던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해 대비 37% 가량 줄었습니다.
취업준비생들의 불안감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허윤상/취업 준비생 : "여수에 살면서 석유화학이나 정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자랐는데 지금으로서는 '미래까지도 있지 않을 수가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가끔 들곤 합니다."]
문제는 여수산단 채용 시장의 상황이 당분간 회복되기 어렵다는 겁니다.
사무직 채용은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고, 내년에도 일부 기업이 공장 설비 유지를 위한 생산직만 일부 채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생산직도 인공지능과 자동화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자리 감소는 청년 유출 심화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자치단체의 고민도 깊습니다.
여수시는 여수 출신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지역인재 우선 채용 협약을 여수산단 기업 39곳과 맺었습니다.
[조계완/여수시 산업지원과장 : "여수산단 위기가 극복되는 미래를 대비해서 지역 청년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협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석유화학업계의 경기회복 없이는 채용 규모 자체를 늘릴 수 없는 상황.
정부 차원의 지원책과 산단 기업들의 경쟁력 확보가 지역 청년 유출을 막기 위한 선결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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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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