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 때 헤어진 딸과 55년 만에 상봉한 90대 노모

입력 2024.12.20 (11:10) 수정 2024.12.20 (11: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두 살 때 헤어진 딸과 아흔한 살 노모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55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7살 딸 A 씨와 91살 어머니 B 씨, 60살 언니 C 씨가 55년 만에 재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968년 11월 생활고로 인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맡겨졌습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 이사를 하면서 지방에 있는 지인의 친척 집에서 자라게 되자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성 씨도 바뀌고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가족과 헤어진 지 50여 년이 흘렀지만, 가족을 찾기 위해 2019년 3월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실종자 신고와 함께 유전자 등록을 했습니다.

A 씨의 어머니 역시 지난 5월 9일 어릴 적 헤어진 딸을 찾겠다며 포항 남부경찰서에 유전자 등록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A 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한 후 아동권리 보장원과 협력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대조를 의뢰했고, 그 결과 두 사람이 모녀 사이임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와 가족을 유전자 덕분에 기적처럼 찾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어머니 B 씨도 "살아생전 잃어버린 딸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날마다 기도했는데 덕분에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이 소식이 희망이 되길 바라며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두 살 때 헤어진 딸과 55년 만에 상봉한 90대 노모
    • 입력 2024-12-20 11:10:36
    • 수정2024-12-20 11:13:00
    사회
두 살 때 헤어진 딸과 아흔한 살 노모가 유전자 분석을 통해 55년 만에 상봉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57살 딸 A 씨와 91살 어머니 B 씨, 60살 언니 C 씨가 55년 만에 재회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968년 11월 생활고로 인해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지인의 집에 맡겨졌습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 이사를 하면서 지방에 있는 지인의 친척 집에서 자라게 되자 가족과 연락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성 씨도 바뀌고 새로운 주민등록번호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가족과 헤어진 지 50여 년이 흘렀지만, 가족을 찾기 위해 2019년 3월 서울 강남경찰서를 찾아 실종자 신고와 함께 유전자 등록을 했습니다.

A 씨의 어머니 역시 지난 5월 9일 어릴 적 헤어진 딸을 찾겠다며 포항 남부경찰서에 유전자 등록을 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8월 A 씨의 유전자를 재채취한 후 아동권리 보장원과 협력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 대조를 의뢰했고, 그 결과 두 사람이 모녀 사이임을 확인했습니다.

A 씨는 "꿈에도 그리던 어머니와 가족을 유전자 덕분에 기적처럼 찾게 됐다"며 기쁨을 표했습니다.

어머니 B 씨도 "살아생전 잃어버린 딸의 얼굴을 볼 수 있을까 날마다 기도했는데 덕분에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다른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이 소식이 희망이 되길 바라며 경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서울 강남경찰서 제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