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반토막에 지역 화폐도 불투명…요식·배달업계 ‘휘청’

입력 2024.12.20 (21:37) 수정 2024.12.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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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말은 단체 주문과 송년회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정치적 불안 때문에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배달 주문도 많이 줄었는데요.

지역 화폐 발행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7년째 중식당을 운영하는 손태웅 씨는 어느 해보다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영향으로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된 데다 배달 주문 마저 급감해 매출은 평년의 반토막이 됐습니다.

[손태웅/중식당 운영 : "(단체 예약은) 작년보다도 3~40퍼센트 감소됐고, 예약이 들어오면서 또 이제 갑자기 취소되는 상황도 있고. (배달 주문은) 30프로? 25프로? 지금은 작년보다 매상이 줄었어요."]

여파는 배달업계로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주문이 4, 5건이던 지난 연말과 달리 올해는 1, 2건으로 급감해 주문 단말기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권태호/배달업 종사 : "건수가 줄었다보니까 아무래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벌어야 하는 일정량의 수입이 있으니,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일하는 수밖에는 없죠."]

여기에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구로페이 발행도 불투명한 상황.

정부·여당과 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최대 12%인 대구로페이와 앱 할인도 없어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구시는 현재로선 내년 대구로페이 발행 여부를 알 수 없고, 추후 추경 예산 편성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동근/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 : "대구로페이까지 없어지면 더 힘들어지니까 정부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적된 불경기로 연말 특수만 기대하던 요식업과 배달업계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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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문 반토막에 지역 화폐도 불투명…요식·배달업계 ‘휘청’
    • 입력 2024-12-20 21:37:24
    • 수정2024-12-21 13:53:39
    뉴스9(대구)
[앵커]

연말은 단체 주문과 송년회 등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바쁠 시기이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릅니다.

정치적 불안 때문에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배달 주문도 많이 줄었는데요.

지역 화폐 발행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자영업자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37년째 중식당을 운영하는 손태웅 씨는 어느 해보다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 영향으로 단체 예약이 줄줄이 취소된 데다 배달 주문 마저 급감해 매출은 평년의 반토막이 됐습니다.

[손태웅/중식당 운영 : "(단체 예약은) 작년보다도 3~40퍼센트 감소됐고, 예약이 들어오면서 또 이제 갑자기 취소되는 상황도 있고. (배달 주문은) 30프로? 25프로? 지금은 작년보다 매상이 줄었어요."]

여파는 배달업계로 이어졌습니다.

시간당 주문이 4, 5건이던 지난 연말과 달리 올해는 1, 2건으로 급감해 주문 단말기만 쳐다보며 시간을 보냅니다.

[권태호/배달업 종사 : "건수가 줄었다보니까 아무래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 벌어야 하는 일정량의 수입이 있으니,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일하는 수밖에는 없죠."]

여기에다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대구로페이 발행도 불투명한 상황.

정부·여당과 야당이 지역화폐 예산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최대 12%인 대구로페이와 앱 할인도 없어질 처지에 놓였습니다.

대구시는 현재로선 내년 대구로페이 발행 여부를 알 수 없고, 추후 추경 예산 편성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동근/한국외식업중앙회 대구지회장 : "대구로페이까지 없어지면 더 힘들어지니까 정부 차원에서 소상공인들을 위해서 이 지원을 지속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누적된 불경기로 연말 특수만 기대하던 요식업과 배달업계는 어느 해보다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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