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내용으로 재구성한 ‘선관위 장악 모의’
입력 2024.12.21 (06:45)
수정 2024.12.21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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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수사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가 누구고, 어떻게 사전 모의됐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계엄의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병력 투입에 개입한 정황을 잇따라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 같은 보도 내용과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모의 정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 바로 이곳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6년 전 퇴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단둘이 만났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 회동을 마친 뒤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자료를 갖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노 전 사령관이 이번엔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난 정황이 포착됩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입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역시 문 사령관 등에게도 '선관위 서버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KBS 취재 결과, 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이 "선관위 관련해선 노상원과 얘기해 보라"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시, 여 사령관은 부하인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노상원에게 연락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계엄 전후 중앙 선관위와 관련한 군 작전의 기획과 실행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계엄 당일, 중앙 선관위엔 군 병력이 투입됐고, 계엄군이 중앙 선관위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의 밤을 사전 모의하는데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이제 수사는 '계엄 비선'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그래픽:김지혜
이제 수사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가 누구고, 어떻게 사전 모의됐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계엄의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병력 투입에 개입한 정황을 잇따라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 같은 보도 내용과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모의 정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 바로 이곳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6년 전 퇴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단둘이 만났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 회동을 마친 뒤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자료를 갖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노 전 사령관이 이번엔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난 정황이 포착됩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입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역시 문 사령관 등에게도 '선관위 서버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KBS 취재 결과, 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이 "선관위 관련해선 노상원과 얘기해 보라"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시, 여 사령관은 부하인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노상원에게 연락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계엄 전후 중앙 선관위와 관련한 군 작전의 기획과 실행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계엄 당일, 중앙 선관위엔 군 병력이 투입됐고, 계엄군이 중앙 선관위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의 밤을 사전 모의하는데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이제 수사는 '계엄 비선'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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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1 06:45:32
- 수정2024-12-21 06:48:55
[앵커]
이제 수사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가 누구고, 어떻게 사전 모의됐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계엄의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병력 투입에 개입한 정황을 잇따라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 같은 보도 내용과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모의 정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 바로 이곳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6년 전 퇴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단둘이 만났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 회동을 마친 뒤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자료를 갖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노 전 사령관이 이번엔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난 정황이 포착됩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입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역시 문 사령관 등에게도 '선관위 서버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KBS 취재 결과, 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이 "선관위 관련해선 노상원과 얘기해 보라"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시, 여 사령관은 부하인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노상원에게 연락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계엄 전후 중앙 선관위와 관련한 군 작전의 기획과 실행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계엄 당일, 중앙 선관위엔 군 병력이 투입됐고, 계엄군이 중앙 선관위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의 밤을 사전 모의하는데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이제 수사는 '계엄 비선'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현예슬입니다.
그래픽:김지혜
이제 수사는 이번 비상계엄 사태의 기획자가 누구고, 어떻게 사전 모의됐는지로 향하고 있습니다.
KBS는 '계엄의 비선'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군 병력 투입에 개입한 정황을 잇따라 단독 보도했는데요.
이 같은 보도 내용과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사전 모의 정황을 재구성해봤습니다.
현예슬 기자가 스튜디오에서 설명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한남동에 있는 국방부 장관 공관입니다.
비상계엄 선포 사흘 전, 바로 이곳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6년 전 퇴역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단둘이 만났단 진술이 나왔습니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이 회동을 마친 뒤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합니다.
"계엄이 선포되면 국회에 방첩사 요원들을 보내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가서 부정선거 증거가 담긴 자료를 갖고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다음 날, 노 전 사령관이 이번엔 문상호 정보사령관 등을 만난 정황이 포착됩니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입니다.
민간인 신분인 노 전 사령관은 역시 문 사령관 등에게도 '선관위 서버 확보'를 언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고 이틀 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KBS 취재 결과, 계엄 선포 직후 김 전 장관이 "선관위 관련해선 노상원과 얘기해 보라"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한 거로 파악됐습니다.
다시, 여 사령관은 부하인 정성우 방첩사 1처장에게 "노상원에게 연락하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정황은 계엄 전후 중앙 선관위와 관련한 군 작전의 기획과 실행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실제 계엄 당일, 중앙 선관위엔 군 병력이 투입됐고, 계엄군이 중앙 선관위 서버를 촬영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CCTV 영상에 담겼습니다.
노 전 사령관이 계엄의 밤을 사전 모의하는데 얼마나 깊숙이 개입했는지, 이제 수사는 '계엄 비선'의 실체를 규명하는데 집중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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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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