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연기금이 한국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웃픈’ 이유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입력 2024.12.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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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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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트럼프 만남, 긍정적...삼성 보조금 확정은 '다행'
- 삼성전자 목표주가 조정, 실제 지표보다 후행하는 수치
- 삼성전자, 현재가에서 20% 상승여력...경쟁력 갖출 필요
- 코스피 25% 저평가, 연기금도 주식 비중 낮아져 살 수밖에
- 증시 반등 위해선 환율 안정돼야...가장 큰 위협, 트럼프와 위안화
- 계엄 이후 첫 경제지표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100 이하 나올 것
- 美 주식 고평가론, 워런 버핏은 지금 주식보다 채권 투자 선호
- 韓금리, 美금리보다 낮아질 수밖에...국내 채권 비중 확대도 고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보통 항상 12월 문턱 넘어갈 때쯤 과연 산타 랠리가 펼쳐질 것인가. 이 얘기들 많이 하는데. 어떻게 산타 할아버지가 멀어서 그런가 그 북미 지역까지만 가시고 우리나라까지는 안 오셨네요.

◆김영익> 올해 들어서 사실 뭐 세계 평균 주가지수가 한 16% 정도 올랐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코스닥 많이 떨어졌고. 코스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죠. 코스피도 부진하고요. 그런데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그래도 우리 주가가 그동안 너무 저평가됐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좀 반등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체 많이 빠져가지고 더 빠질 데도 사실은. 뭐 밸류에이션이나 이런 거는 뒷부분에 하나하나 좀 같이 여쭤보겠습니다. 그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가 어떻게 보면 이제 개인 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만나고 온 게 굉장히 또 대서특필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확정 이후에 어떻게 보면 국내 인사로는 공개적인 만남이 더 처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뉴스는 좀 어떻게 보셨어요, 교수님은?

◆김영익> 긍정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신세계 정 회장께서 미국을 방문했고 트럼프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과거 통계를 보니까 2013년에 신세계그룹 건설 관련 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타워서울을 강남에다가 지었었더라고요. 거기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데요. 그게 2017년에 해제가 됐다는데 그때 인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하고도 한 10분에서 15분 동안 심도 깊은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한국은 저력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습니다마는. 사실 우리 저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이번에 외무차관이 지금 미국을 방문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외교부 차관이 이제 미국 방문해서.

◆김영익> 방문하는데 트럼프는 지금 만날 계획이 없다고 그러는데요. 민간인이 이렇게 만났다는 거는 어느 정도 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사실 트럼프가 얼마 후에 취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한테 방위비, 그다음에 수입 관세 인상 이런 것들을 많은 걸 요구할 텐데요. 우리 정부가 지금 여기에 대응해야 될 텐데 그런 점도 없고 외무 차관도 트럼프도 못 만나고 있다는데 이런 의미에서 그래도 우리 민간인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는 거는 그래도 긍정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외교 당국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되는데 사실 외교 당국보다 민간이 더 빠르기도 하고 또 그게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1월 20일에 이제 취임을 하니까 또 그 전후로도 또 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또 취임식에 누가 초청이 되느냐도 나중에 또 중요하게 우리가 체크를 해 봐야 되겠고요. 또 지난 주말에 나온 소식 중에 한 가지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받기로 한, 투자의 대가로 받기로 한 보조금이 결정이 됐습니다. 우리돈으로 6조 9000억 원. 7조 원이 조금 안 되는데요. 그런데 이것도 적지 않은 금액이긴 합니다만 지난 4월에 발표됐던 금액보다 한 26% 정도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우선 좀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 반도체 보조금을 없애겠다, 이런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투자를 해라. 이런 요구를 아마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당초 한 440억 달러 투자하기로 했는데 370억 달러로 좀 투자 규모를 줄인 것 같아요.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적 사정도 있어 가지고 줄였기 때문에 보조금도 좀 줄어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지금 보조금 못 받고 트럼프 2기로 갔을 때 과연 이만큼 보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는 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바이든 행정부도 뭔가 불확실성이 더 생기기 전에 본인들이 약속한 거는 지키고 가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하이닉스도 받았고 마이크론이라든지 TSMC라든지 뭐 미국, 타이완, 우리 기업들 다 원래대로 받기로 한 대로 받은 거니까 이게 뭐 더 호재가 된다거나 사실 그렇지는 않겠죠?

◆김영익> 호재는 아닌데요. 그래도 다행이다.

◇이대호> 다행이다 정도로만. 참고로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5만 3900원으로 1.7% 이 시각 현재 오르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또 이제 5만 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테고요. 최근에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계속 내려 잡더라고요. 석 달 전에는 10만 원 조금 넘었었는데 평균 목표 주가가. 이제는 8만 2000원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김영익> 에프앤가이드라는 금융정보업체가 있는데요. 거기서 모아가지고 컨센서스를 내거든요. 그런데 거기 보면 12월 22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목표 주가가 평균 8만 2000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죠. 그리고 최근에 메모리 가격도 하락하고 그다음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그다음에 HBM, 기술 경쟁력에 조금 의구심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삼성전자 문화에도 조금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레거시 반도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계속 낮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당장 이제 4분기 실적도 좀 잘 나와야 되는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김영익>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니까 4분기 영업이익이 9조 2800억. 물론 작년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229% 증가한다는 건데요. 그런데 3분기에 9조 5900억이었거든요. 그런데 4분기가 3분기보다는 좀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9조 2800억 정도만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 최근에 애널리스트들 자료 보니까 조금씩 전망치들이 이보다 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이 정도보다 좀 낮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게 막상 4분기 실적이 딱 발표되고 난 뒤에 뉴스 헤드라인은 뭐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 이렇게 뽑히면 많은 분들이 와, 되게 잘했나 보다 할 텐데. 그런데 또 증권가에서는 서서히 우리가 전에 예상한 것보다는 못 나올 것 같아라고 눈높이를 낮춰오던 흐름이었다면 사실 주식 관점에서는 그 후자에 더 방점이 찍히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뭐 저도 경제 전망을 오래 하고 있는데요. 이게 이익이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때는 전망치보다 실제치가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나 애널리스트들이 하강 국면에서는 자기가 전망했던 것보다 실제치가 더 낮으니까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 우리 경제성장률도 많이 지금 하향 조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한국은행도 올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내렸고요. 다른 모든 기관도 그래요. 그래서 어떤 경제 지표들이 내려올 때는 전망치보다 실제치가 더 낮게 나오기 때문에 뒤따라서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경제는 아마 삼성전자 이익도 지금 마찬가지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절대적인 수준, 절대적인 높이도 중요합니다만 상대적인 흐름, 추이도 훨씬 더 또 중요한 거죠. 그런데 앞에서도 증권사 목표 주가가 줄줄이 이제 내려가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사실 현재 주가 5만 3000원대인데 목표 주가가 8만 원대라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우와, 상승 여력이 이렇게 크네라고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좀 너무 낙관적으로만 안일하게 보는 것 아닌가.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됩니까?

◆김영익> 아직은 좀 낙관적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증권사가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이익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는 요소를 고려해서 보통 2년 후까지 매출액 영업이익을 전망하거든요. 거기에 따라서 적정 주가를 추정하는데 보통 목표 주가라는 건 1년 후에 목표 주가예요. 그러니까 1년 후에는 삼성전자가 8만 원 정도는 갈 수 있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 것이죠.

◇이대호> 12개월 목표 주가.

◆김영익> 그런데 과연 이제 그 사이에 이익이 늘어나면 이 정도 주가가 오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또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익이 어떻게 되느냐 이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 저 같은 이코노미스트들도 실제 지표에 좀 후행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보통 주가가 오르면 그다음에 목표치 영업이익 이런 전망치가 올라가고요. 주가가 떨어지고 난 다음에 영업이익 전망치 떨어지면서 주가 목표치도 하락하는 경우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지금 그런 경우라 아마 목표치가 8만 원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저도 싸다고는 생각합니다마는 이 목표치가 조금 더 낮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가를 맞히려고 합니다만 사실 그 주가가 더 선행하긴 그렇습니다.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실제로 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하면서 저희 애널리스트들이 앞서 가는가 뒷서 가는가 한번 통계를, 한번 조사를 한번 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 1, 2개월 후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목표 주가 상향 조정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1, 2개월 후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런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애널리스트들의 단순한 투자 의견 목표 주가만 볼 게 아니라 그걸 조정하는 어떤 배경, 이유, 논리적인 근거들을 같이 보면서 이해하면서 투자를 해야 된다라는 거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게 또 중요합니다. 뭐 사람이니까 당연히 이제 틀릴 수도 있는 거고. 그거는 뭐 미국도 마찬가지인 거죠. 미국도.

◆김영익> 다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도 마찬가지고요. 늘 그때 상황에 따라서 미래를 전망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좋으면 보통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그런데 지금이 나쁘면 미래를 또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전망을 할 때 조건 값을 입력하게 되는데 그 변수라는 건 자주 변하고 심지어 세상이 또 예측 불가하다 보니까 상수까지도 변수가 돼버리고.

◆김영익>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이익 전망할 때 환율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심할 경우에는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들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제 환율이 올라가면 이익은 더 좋아질 수가 있는 건데.

◆김영익> 이익 매출액은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금액은 늘어날 수가 있지만 과연 양이 늘어날 수가 있는가. 그런데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 금액은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데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7월 이후로 보면 수출 물량이 좀 줄어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늘 그 금액하고 양, 아직까지 금액은 괜찮은데요.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세계 수요가 좀 둔화되고 있다, 그런 측면이겠습니다.

◇이대호> 사실은 베스트는 양과 질이 다 좋아지는 건데. 그런데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질적으로는 좋아지고 있어도 양적으로는 좀 둔화되고 있네, 또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전망을 할 때도 변수는 세계 경기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이었고 상수라고 하는 건 그냥 반도체 세계 1위였는데 절대적인 상수였던 반도체 세계 1위, 이게 또 흔들리고 있으니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럼에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삼성전자의 지금 주가 순자산 배율, PBR. 그러니까 저 회사의 한 주당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인가를 보면 그게 한 배, 순자산 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참 싸 보이기는 하는데 앞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할 때도 지금 사면은 오를 것이다라는 논거까지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장기적으로 모든 경제 변수는 평균에는 접근해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삼성전자 예 평균 PER이 1.2 정도 됐습니다. 지금 0.9 약간 넘고 있는데요. 저는 평균에는 접근해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에서 한 20% 정도는 물론, 언제 가느냐 그거는 누구도 알 수가 없는데요. 저는 이 가격에서 한 20% 이상은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5만 3,000원이니까 2만 원 하더라도 8만 원 하고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죠.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그런데 이런 거로 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은 지나치게 좀 저평가 영역에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약간 평균 회귀 관점으로요. 세상은 망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한국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전제 하에.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다시 경쟁력을 갖춰야 되겠죠. 그래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지금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과거 평균보다도 더 못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라는 건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이 과거에 삼성전자가 해 왔던 것보다도 못하다라는 시장의 채찍질이기도 한데요. 그게 과연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을지 한번 또 지켜봐야겠습니다. 그 평균 회귀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에 코스피 같은 경우에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 대비로는 PER 주가 수익 비율이 한 8배 정도까지라고 합니다. 이게 과거에는 밴드라고도 하는데 낮게는 8배에서 많게는 12배 그 사이로 왔다 갔다 했었는데 그 밸류에이션으로 지금 하단에 있는 상황이고요. PBR 주가 순자산 비율로도 지금 한 0.8 몇 배까지 내려와 있어서 거기 과거의 어떤 위기 상황, 그 최하단까지 지금도 내려와 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싼 가격은 맞는 거죠?

◆김영익> 예.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우리 코스피도 제가 보기에는 싸졌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뭐 PBR 측면에서 PER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오늘 우리 관세청에서 12월 1일에서 20일까지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더라고요. 그런데 전체 수출 증가보다는 실제로 조업일수를 고려하는 일평균 수출 금액이 더 중요한데요. 이게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어요. 그래서 일평균 수출이 25억 2000만 달러인데요. 뭐 이 정도라면 적정 주가가 한 2,650 정도는 돼야 돼요. 그래서 일평균 수출에 비해서도 저평가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저는 중기적으로는 명목 GDP, 장기적으로는 명목 GDP하고 우리 코스피가 같은 방향으로 가거든요. 현 주가 수준 보니까 한 25% 정도 우리 코스피가 저평가된 상황이 있어요. 그래서 PBR이나 일평균 수출 금액 그다음에 명목 GDP 그다음에 통화 지표, 대표적인 통화 지표가 M2라고 광의 통화 지표가 있는데요. 그거에 비해서도 한 16% 정도 과소평가 돼 있습니다.

◇이대호> 과소평가. 그런데 사실 이게 뭐든지 싼 건 싼 이유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이다 이런 표현을 코스피에다 대고 쓸 줄은 몰랐는데. 그런 원인도 있습니다만 과거 평균, 명목 GDP, 일평균 수출 대비, PER 8배, PBR 0.9배 밑도는 이런 상황은 싸도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라는 거고. 어디에다 무게추를 더 두실지는 청취자 여러분이 또 직접 판단해 보시면 될 테고요. 그 비상계엄 이후에 주식 시장 크게 흔들린 이후에 수급적으로 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고 있더라고요. 이 현상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익> 우선 저 국민연금이 주식을,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아직껏 8월 통계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했더라고요. 그런데 국민연금이 1138조 원 정도 금융자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회사는 151조, 비중이 13.2%입니다. 많이 낮은데요. 그런데 국민연금이 내년, 지난 5월에 자산 배분을 하면서 내년 주식 비중을 14.9%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올리겠다, 이렇게 해놨거든요. 그런데 현재 13.2%니까, 물론 내년 목표치입니다만 14.9%보다 낮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주가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우리 주식 비중이 떨어지니까요. 비중을 채우기 위해서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대호> 이게 사실 요즘 웃프다는 표현을 하는데 웃음이 나올 정도로 슬픈 그런 상황인데 국내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비중이 낮아져서 더 채워야 하는. 그런데 미국 쪽 주식 비중은 미국 쪽이 원체 많이 오르다 보니까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씁쓸합니다.

◆김영익> 그래서 미국 비중은 줄이고 국민연금이 이게 비중을 정해 놨거든요. 이제 미국 비중은 높아졌고 우리 비중은 줄어들었으니까 그 목표치를 채워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냥 가만히 내 지갑에 넣어놨는데 한쪽이 쪼그라들고 있어서 더 사야 하는, 씁쓸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왜 증시 방어 이야기로 연기금이 동원되는 것 아니냐 혹은 연기금이 더 적극적으로 사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엇갈리고 있더라고요.

◆김영익> 뭐 그런 상황도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렇다고, 국민연금이 이렇게 목표 비중을 정해 놨거든요. 이 목표 중에서는 펀드 매니저들이 나중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목표 비중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 비중을 채우기 위해서 사는 거 아닌가, 그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아무리 많이 사더라도 정해 놓은 비중 14.9% 넘도록 살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모자란 것을 사는 그런 과정, 그런데 최근에 또 주가가 원체 많이 떨어져서 싸졌기 때문에 속된 말로 줍줍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김영익> 예, 사실 저도 두어 달 전에 국민연금 강의를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렸었어요. 지금 미국 비중은 지나치게 높고 우리 비중은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낮다. 그리고 주식이라는 건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게 주식 아니냐, 미국 비중은 높아졌고 미국 주가가 많이 비싸졌다. 우리 주가는 싸졌다. 그래서 내년에는 미국 비중 좀 줄이고 우리 비중 좀 늘리는 게 어떨까, 이렇게 의견을 한번 제시하고 왔었습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지금은 싸게 살 수 있는 그런 가격대인 거는 또 맞는 거고요. 아, 증시 안정 펀드라고 있지 않습니까? 증안 펀드라고도 하는데 시장이 많이 흔들리다 보니까 특히 계엄령 이후에. 금융당국에서도 증권시장 안정 펀드를 가동할 준비를 하겠다, 물론 가동은 안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실제 집행은 안 됐었죠. 그럼 도대체 이건 유니콘 같은 거냐, 어디 존재는 한다고 하는데 누구도 본 사람은 없고. 이 증안 펀드를 가동하는 거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김영익> 뭐, 부분적으로 가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89년 증권회사 들어온 이후로 그 증안 기금 이런 게 몇 번 조성이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가장 주가가 어려울 때, 쌀 때 증안 펀드 조성이 돼 가지고 또 주식을 샀었죠.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기금이 나중에 그 주식에서 많은 돈을 벌어뒀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증안 펀드를 가동할 정도 되면은 증시가 원체 많이 떨어져서 싸진 상황이니까.

◆김영익> 예. 그때 쌀 때 증안 펀드 이런 것들이 주식을 산 거죠. 그런데 지나고 보면 수익을 좀 많이 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증권 시장 안정 펀드가 가동이 돼서 그때 많이 샀다면 또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눈치만 보다가 증안 펀드는 집행이 안 됐었잖아요. 이 증안 펀드라는 게 금융사에서 돈을 갹출하고 유관기관 돈도 같이 모으는 거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쪽의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좀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나중에 책임져야 될까 봐. 그런데 앞에서도 이야기를 하신 것처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물론 이건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

◆김영익> 예, 장기적인 관점이죠.

◇이대호> 평균 회귀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작동한다라는 가정 하에서. 환율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오늘도 1,440원대 후반 1,447원, 48원 나타내고 있던데요. 사실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환율부터 좀 안정돼야 하는, 선결 과제라고 해야 될까요? 그게 좀 있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환율이 안정돼야지, 대표적으로 환율이 우리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니까 환율이 안정돼야지 외국인들도 우리 주식을 사게 되겠죠. 그런데 아직도 환율이 상당히 좀 불안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1,500원이 넘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옵니다마는 저는 그 정도까지 안 가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불안 요인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2기가 1월 20일부터 출범하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산 수입 상품의 관세를 60% 부과하겠다 그러면 중국이 대응하는 방향이 위안화를 일부 평가 절하시켜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환율은 위안화 환율하고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죠.

◇이대호> 아시아 통화가 좀 비슷하게 움직이니까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게 앞으로 남은 가장 큰 환율 상승 리스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과연 그 60%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 저는 협상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돼요. 지난 트럼프 1기 때 미국이 중국한테 많은 관세를 부과했지만은 오히려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늘어나 버렸습니다. 그 의미는 뭐냐 하면 월마트에 중국산이 한 48%가 진열돼 있다고 그러는데요. 그거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관세 올리면 물가 오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협상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든 트럼프가 중국에 얼마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이게 환율 우리 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남아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 환율 결정의 가장 중요한 영향이 미 달러 인덱스라는 거거든요. 우리 환율은 미 달러당 1,450원 이렇게 결정이 되니까요. 그런데 달러 인덱스가 2022년 10월에 113이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100에서 110 사이, 계속 박스권이거든요. 현재 107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달러 인덱스가 여기서 110 이상으로 가버리냐 아니면 100 이하로 중기적으로 떨어지느냐, 중요한 기로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달러 인덱스가 여기서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우선 내년에 미국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나빠진다는 겁니다. 둔화된다는 거죠. 그러면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미국, 이번에 그 FOMC에서 금리를 두 차례밖에 인하 안 하겠다, 이런 식으로 이번에 수정했습니다마는.

◇이대호> 25년 연간으로.

◆김영익> 예. 저는 더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하고 달러 인덱스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IMF가 지난 10월에 세계 경제 전망을 하면서 미국 비중이 올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게 26.5%인데요. 2029년까지 25.4%로 정도는 크지 않으면 계속 하락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비중이요,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김영익> 예. 그 비중이 줄어들 때 달러 인덱스가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 대순부채가 GDP 대비 한 78%, 정부 부채도 120%. 이런 대외 불균형이 심화됐고요. 그다음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 비중을 계속 축소하고 있어요. 2000년에 71%였는데 올 2분기 보니까 58%로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은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러시아가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미국이 그걸 사용 못하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도 미국 내를 벗어나면 달러를 사용 못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달러 보유 비중을 전 세계가 계속 축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저기를 많이 줄이고 있죠. 이런 요인을 고려해 볼 때 중기적으로는 저는 달러 강세보다는, 달러 인덱스가 110이 넘는 것보다는 앞으로 10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은 달러 인덱스가,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는 거죠. 단기적으로는 중국 위안화 절하 때문에 환율이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우리 환율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환율이 서서히 하락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우리 정치 불안이 해소돼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게 사실 앞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2022년 10월 그때 아마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레고랜드 사태 터지고 이럴 때 미국의 달러 인덱스도 113. 그러니까 대외적으로 그때 금리 엄청나게 오르고 불안했을 때 달러 인덱스가 113이었는데 당시 우리 환율은 아마 1400원 언저리였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그런데 107까지 어떻게 보면 당시보다는 달러 강세가 강한 건 아닌데 우리 환율은 1450원까지 원화가 더 약해졌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어찌 됐든 간에 달러 강세가 좀 누그러지고 약세 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원화도 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좀 내려오면서 진정될 수 있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한번 또 하나하나 차근차근 또 지켜보겠습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나라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되고요. 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같이 나오는데요. 소비 심리 앞에서도 저희가 1부 때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마는 특히 비상계엄 이후에 카드 사용액도 줄었고 우리는 지금 소비 심리를 기대해 볼 만한 게 있을까요?

◆김영익> 네, 내일 아침에 한국은행에서 소비자 심리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별로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우리가 체감하듯이.

◆김영익> 예, 그게 이제 100 기준인데요. 100 이상이면 2003년 이후 평균이 100이거든요. 과거 평균보다 100 이상이 높으면 우리 가계가 과거보다 낙관적이다. 그 이하는 비관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5월에 98.4였어요. 그 이후로 100이 약간 계속 넘었었는데 아마 내일 발표될 12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100 이하일 것 같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이대호> 우리가 그 이유는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김영익> 그렇죠. 비상계엄 이후로 처음으로 지금 발표되는 경제 지표거든요. 그래서 이 지표가 굉장히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소비자 심리 지수뿐만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이 가계가 느끼는 기대 인플레이션 이것도 좀 낮아졌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12개월 후에 주택 가격이 어떻게 될 거냐. 이것도 같이 발표하거든요. 그런데 아마 좀 낮아졌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전반적으로요.

◆김영익> 예. 그런데 미국은 좋아요. 미국은 컨퍼런스 보드라는 민간 단체에서 미국의 소비자 심리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11월에 111.7 이었었는데 이달은 왜 113 정도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 심리 지수 100하고 우리 소비자 심리 지수 100은 의미가 다릅니다. 우리는 과거 평균이 100이고요. 100이상이면 좋다, 100 이하이면 비관적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요. 미국 소비자 심리 지수는 그냥 지수예요. 1985년이 100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 지수니까 올라가면 소비심리지수가 좋아진다. 소비심리가 개선된다, 떨어지면 나쁘다. 113 이 달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우리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좋은 거죠. 그런데 이건 그 지수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지수하고 우리 소비심리지수하고 미국 소비심리지수는 의미가 다르니까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국은 지금 개선되는데 우리는 악화될 거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소비 심리를 분석해 보니까 가장 상관계수가 높은 게 주가 지수예요. 코스피입니다. 미국은 S&P500이에요.

◇이대호> 아무래도 또 이제 미래를 내다보는 거다 보니까.

◆김영익> 그렇죠.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 가지고 계신 분들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주식 안 가지고 계신 분들도 주가가 오르면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죠.

◇이대호> 아무래도 또 주가가 오르면 알게 모르게 소비 씀씀이가 좀 생기게 되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우리 주가가 12월 들어서 많이 떨어진 걸 보면 역시 소비 심리 지수도 좀 떨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있죠.

◇이대호> 우리의 소비 심리는 사실 전 국민이 지금 아마 체감을 하고 계실 것 같고요. 그래서 소비자 심리지수도 그렇고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그렇고 추이가 중요한 건데 미국 쪽은 그 추이는 계속해서 또 우상향,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고. 그 많은 투자자가 또 미국 장에 투자를 하고 계시는데 또 미국 증시가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거는 김영익 교수님도 여러 차례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 나온 지표를 보니까 미국 대표 지수죠. S&P500 같은 경우에는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비율 PER이 22배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나 조금 고평가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김영익> 이게 이제 PER 기준이 다른데요. 지금 말씀하신 PER은 아마 12개월 그 이익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10년 평균이 한 18배 정도 됐습니다. 평균보다는 좀 높다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실러 PER이라고 있어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PER인데요. 이거는 과거 10년 평균 경기 조정 수익률이라고 그러는데 과거 10년 이익을 물가를 조정해서 PER을 구한 거거든요. 이거는 지난 주말 보니까 38이더라고요. 이게 장기 평균 17이에요. 굉장히 고평가됐죠. 그리고 미국 주가가 고평가됐냐, 저평가됐다 보는 게 하나가 S&P500 배당 수익률이에요. 배당 수익률이 1.2%입니다.

◇이대호> 그만큼 배당을 줄인 게 아니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거죠.

◆김영익>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게 장기 평균이 4.2%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의 명목 GDP에 비해서도 S&P500이 한 25% 과대평가됐고요.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 한 투자 전략가가 지난 10년간 미국의 S&P500 상승률이 연평균 11%였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10년은 연평균 3%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만큼 그 미국 주가가 현재는 고평가 영역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와서 우리 저 투자자들 정말 그 미국 주식을 많이 샀더라고요. 최근 통계 보니까. 97%가 미국 주식이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해외 주식 중에서 97%가 미국 주식.

◆김영익> 중국은 0.7%. 다른 나라는 거의 안 사고 전부 미국 주식만 산 거죠. 그런데 저는 좀 우려되는 거는요. 이렇게 돈이 한쪽으로 쏠리면 나중에 보면 또 부작용이 나타나더라고요. 지금 지나치게 미국으로 쏠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통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왜 휴먼 인디케이터라는 것도 있고 우리가 커뮤니티나 카페나 식당 같은 데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 살짝 들어보면 그때 가장 뜨거운 자산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최근에 보면 미국 주식 얘기들 많이 하시고 거기서 한국 증시 얘기하고 있으면 약간 바보 취급 당하고 있는.

◆김영익> 요새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어느 정도 많이 또 미국 장으로 쏠려 있다라는 또 현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미국 증시 좀 밸류에이션이라고 하는 어떤 가치 평가 지표가 많이 고평가되어 있다라는 평가들은 나오고 있습니다만 또 반대편에서는 그만큼 실적 증가세도 탄탄하고 생산성, 효율성을 향상시키면서 기업들이 훨씬 더 고평가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가고 있다 또 이렇게 또 반론을 하더라고요.

◆김영익> 뭐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엔비디아나 테슬라 보면 최근에 많이 올랐어도 과거 평균 PER보다는 좀 낮더라고요. 그런데 물론 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회사들은 또 과거 평균보다는 PER이 훨씬 높습니다. 종목별로 좀 차이가 있는데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S&P500 PER 이나 배당 수익률 이런 거 보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지 않는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럴까요? 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근에 애플 비중마저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굉장히 많이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채권 쪽으로 또 비중을 늘리고 있고 이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영익> 예, 9월 기준인데요. 채권 투자가 3040억 달러, 주식이 2716억 달러. IT 거품이 붕괴됐죠. 그 이후로 여기서 그 채권이 주식보다 많은 거는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버핏은 안전자산 쪽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

◆김영익> 예, 아까 그 미국 주식 배당 수익률이 1.2%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단기 채권을 많이 사고 있다고 그러는데 예를 들어서 단기 채권인 3개월짜리 수익률이 4.3%입니다. 그다음에 6개월짜리가 4.3%. 저라도 이런 거 지켜보면 배당 수익률이 1.2%보다는 채권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버핏은 현금 흐름도 중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수익률이 1.2%밖에 안 되는데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갚아주는 채권이 4% 이상을 준다고 그러면 채권이 이런 식으로 간다는 거죠.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물론 이거는 버핏의 방식이고 또 사람마다 또 생각이 또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이 조금 주식 기준으로 비싼 거는 알겠는데 그러면 미국 시장이 만약에 조정을 받게 되면 값싼 한국 증시는 오를 거냐. 괜히 지난주 후반에도 우리가 봤습니다만 미국 시장 조정 받으면 한국 시장은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또 불안감도 있거든요.

◆김영익> 제가 2주 전에 그 외국계 아이비들. 이코노미스트들하고 모임이 있거든요. 그 모임에 참석했는데 다들 좀 고민이 많더라고요. 다들 미국 주가는 고평가다, 한국 주가는 저평가다. 그런데 그냥 함부로 미국 주식 비중 줄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국 주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러면서 좀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던데요. 그런데 공통적인 의견은 언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느냐 두 가지 조건이라는 겁니다. 미국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였을 때. 그리고 우리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치고 언제 고점을 치고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때 그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살 거라는 거죠. 제 생각에는 그게 내년 아마 1분기 말, 2분기 가면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원달러 환율이 좀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안정을 찾아야 되는 거고 미국 시장도 조정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더 올라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때. 두리번 두리번거리다가 어디가 싼 거야 그러면 야 저기 한국 주식 저기 줍줍 할 수 있겠는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김영익> 예.

◇이대호> 그런데 실질적으로 운용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되게 고민이 되는 거네요. 인지 부조화. 미국 시장 비싼 건 알겠는데 계속 비싸지고 있고.

◆김영익> 네, 계속 오르니까 미국 주식 시장을 지금 함부로 줄일 수가 없는 거죠. 줄이라고 말하기도 힘들고요.

◇이대호> 거기에서 용감하게 내가 먼저 팔겠소라고 하기도 힘든 거고요. 또 용감하게 내가 먼저 한국 주식을 사겠소라고 하기도 힘든 거고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 인지 부조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네요. 이거는 아마 해외 펀드 매니저뿐만 아니라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김영익> 네,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계속 미국 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미국 주식 비중 줄이라는 말을 누구도 지금 함부로 지금 말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김영익 교수님만이 그런 말씀을 해 주고 계시고. 저희가 1부에서도 채권 투자 방법을 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최근에 또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 채권 많이 또 관심을 갖는다고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채권형 ETF도 좀 투자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김영익> 예, 특히 미국 채권 사신 분들이 좀 최근 손실을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9월 16일 날 보니까 미국 10년 국채 순위 3.62%였는데요. 그런데 지난주 4.56%까지 거의 1% 포인트가량 올라버렸거든요.

◇이대호> 미국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좀 덜 낮춘다고 하니까 시장 금리가 깜짝 놀라서 튀어버린 거죠.

◆김영익>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가 오를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별로 못 내릴 것이다. 그래서 미국 채권 사신 분들은 많이 손해를 보셨는데요. 그런데 4.56% 이거는 미국 경제력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2% 이하일 거거든요. 그리고 물가 상승률도 근원 물가 상승률, 개인 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2% 아마 초반대일 거예요. 그렇게 고려하면 4.56%는 너무 높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은 미국 채권 사셔도 되는데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미국 채권 사실 때는 환율이라는 요소를 좀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하니까 제가 작년부터 채권 사시라고 정말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우리 국채 금리가 떨어질 때는 만기가 긴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우리 국채 30년 짜리, 20년 짜리 이런 걸 사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우리 금리는 많이 떨어졌고 채권 가격이 많이 올랐죠. 그래서 여기서 좀 조정을 보이고 좀 상승할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낮아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잠재 성장률, 경제 성장률이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잠재 성장률 앞으로 5년 1.8%라는 겁니다. 미국은 2%가 넘어요. 그래서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구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 채권 비중을 미국보다는 조금 더 늘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이게 참 경기가 안 좋을 때 채권이고 상대적으로 더 안 좋은 곳에 채권 투자 자금이 몰린다라는 건데 그게 또 한국이라는 건 되게 또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김영익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익>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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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연기금이 한국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웃픈’ 이유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 입력 2024-12-23 15:17:05
    성공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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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 방송시간 : 12월 23일(월) 09:05-10:53 KBS1R FM 97.3MHz
■ 진행 : 이대호
■ 출연 : 김영익 교수(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이대호> 성공예감 이대호입니다. 2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개미스쿨 시간, 서강대학교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함께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김영익> 안녕하십니까.

◇이대호> 보통 항상 12월 문턱 넘어갈 때쯤 과연 산타 랠리가 펼쳐질 것인가. 이 얘기들 많이 하는데. 어떻게 산타 할아버지가 멀어서 그런가 그 북미 지역까지만 가시고 우리나라까지는 안 오셨네요.

◆김영익> 올해 들어서 사실 뭐 세계 평균 주가지수가 한 16% 정도 올랐더라고요. 그런데 우리 코스닥 많이 떨어졌고. 코스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떨어졌죠. 코스피도 부진하고요. 그런데 연말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말까지는 그래도 우리 주가가 그동안 너무 저평가됐기 때문에 연말까지는 좀 반등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렇죠. 원체 많이 빠져가지고 더 빠질 데도 사실은. 뭐 밸류에이션이나 이런 거는 뒷부분에 하나하나 좀 같이 여쭤보겠습니다. 그 주말 사이에 나온 뉴스가 어떻게 보면 이제 개인 일정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개인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 만나고 온 게 굉장히 또 대서특필이 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대선 확정 이후에 어떻게 보면 국내 인사로는 공개적인 만남이 더 처음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뉴스는 좀 어떻게 보셨어요, 교수님은?

◆김영익> 긍정적이라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신세계 정 회장께서 미국을 방문했고 트럼프를 만날 수 있었을까? 과거 통계를 보니까 2013년에 신세계그룹 건설 관련 회사가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타워서울을 강남에다가 지었었더라고요. 거기가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인데요. 그게 2017년에 해제가 됐다는데 그때 인연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정 회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고 그다음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하고도 한 10분에서 15분 동안 심도 깊은 이야기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러면서 한국은 저력이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자세한 내용은 발표하지 않습니다마는. 사실 우리 저력이 있는 국가입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했고요. 이번에 외무차관이 지금 미국을 방문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렇죠. 외교부 차관이 이제 미국 방문해서.

◆김영익> 방문하는데 트럼프는 지금 만날 계획이 없다고 그러는데요. 민간인이 이렇게 만났다는 거는 어느 정도 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수가 있겠고요. 사실 트럼프가 얼마 후에 취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한테 방위비, 그다음에 수입 관세 인상 이런 것들을 많은 걸 요구할 텐데요. 우리 정부가 지금 여기에 대응해야 될 텐데 그런 점도 없고 외무 차관도 트럼프도 못 만나고 있다는데 이런 의미에서 그래도 우리 민간인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는 거는 그래도 긍정적이지 않은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어떻게 보면 이제 외교 당국에서 발빠르게 움직여야 되는데 사실 외교 당국보다 민간이 더 빠르기도 하고 또 그게 트럼프 당선인의 스타일이기도 하고요. 1월 20일에 이제 취임을 하니까 또 그 전후로도 또 한번 챙겨봐야겠습니다. 또 취임식에 누가 초청이 되느냐도 나중에 또 중요하게 우리가 체크를 해 봐야 되겠고요. 또 지난 주말에 나온 소식 중에 한 가지가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받기로 한, 투자의 대가로 받기로 한 보조금이 결정이 됐습니다. 우리돈으로 6조 9000억 원. 7조 원이 조금 안 되는데요. 그런데 이것도 적지 않은 금액이긴 합니다만 지난 4월에 발표됐던 금액보다 한 26% 정도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우선 좀 그나마 다행이지 않나 생각됩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 이 반도체 보조금을 없애겠다, 이런 이야기하고. 그다음에 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투자를 해라. 이런 요구를 아마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투자를 하게 되는데요. 당초 한 440억 달러 투자하기로 했는데 370억 달러로 좀 투자 규모를 줄인 것 같아요. 그만큼 삼성전자 내부적 사정도 있어 가지고 줄였기 때문에 보조금도 좀 줄어든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저는 이게 지금 보조금 못 받고 트럼프 2기로 갔을 때 과연 이만큼 보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을까 그런 측면에서는 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제 바이든 행정부도 뭔가 불확실성이 더 생기기 전에 본인들이 약속한 거는 지키고 가려고 했던 거고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하이닉스도 받았고 마이크론이라든지 TSMC라든지 뭐 미국, 타이완, 우리 기업들 다 원래대로 받기로 한 대로 받은 거니까 이게 뭐 더 호재가 된다거나 사실 그렇지는 않겠죠?

◆김영익> 호재는 아닌데요. 그래도 다행이다.

◇이대호> 다행이다 정도로만. 참고로 오늘 삼성전자 주가는 5만 3900원으로 1.7% 이 시각 현재 오르고 있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또 이제 5만 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을 테고요. 최근에 증권사들이 목표 주가를 계속 내려 잡더라고요. 석 달 전에는 10만 원 조금 넘었었는데 평균 목표 주가가. 이제는 8만 2000원 선으로 내려왔습니다.

◆김영익> 에프앤가이드라는 금융정보업체가 있는데요. 거기서 모아가지고 컨센서스를 내거든요. 그런데 거기 보면 12월 22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목표 주가가 평균 8만 2000원 이렇게 나타나 있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 목표 주가를 낮추고 있는 이유는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죠. 그리고 최근에 메모리 가격도 하락하고 그다음에 삼성전자, 파운드리, 그다음에 HBM, 기술 경쟁력에 조금 의구심 이런 것들이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다음에 삼성전자 문화에도 조금 부정적인 견해들이 나왔고요. 그다음에 레거시 반도체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추격하고 있다. 이런 여러 가지 부정적인 데이터들이 나오면서 애널리스트들이 목표 주가를 계속 낮추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당장 이제 4분기 실적도 좀 잘 나와야 되는데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아지는 거 아닙니까?

◆김영익>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를 보니까 4분기 영업이익이 9조 2800억. 물론 작년이 워낙 낮았기 때문에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229% 증가한다는 건데요. 그런데 3분기에 9조 5900억이었거든요. 그런데 4분기가 3분기보다는 좀 줄어들 것이다. 그런데 9조 2800억 정도만 나와도 괜찮을 것 같은데 지금 최근에 애널리스트들 자료 보니까 조금씩 전망치들이 이보다 좀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 정도만 나왔으면 좋겠는데요. 이 정도보다 좀 낮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러니까요. 이게 막상 4분기 실적이 딱 발표되고 난 뒤에 뉴스 헤드라인은 뭐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급증 이렇게 뽑히면 많은 분들이 와, 되게 잘했나 보다 할 텐데. 그런데 또 증권가에서는 서서히 우리가 전에 예상한 것보다는 못 나올 것 같아라고 눈높이를 낮춰오던 흐름이었다면 사실 주식 관점에서는 그 후자에 더 방점이 찍히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뭐 저도 경제 전망을 오래 하고 있는데요. 이게 이익이나 경제 성장률이 하락할 때는 전망치보다 실제치가 더 낮아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이코노미스트나 애널리스트들이 하강 국면에서는 자기가 전망했던 것보다 실제치가 더 낮으니까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죠. 지금 우리 경제성장률도 많이 지금 하향 조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한국은행도 올해 내년 경제성장률을 내렸고요. 다른 모든 기관도 그래요. 그래서 어떤 경제 지표들이 내려올 때는 전망치보다 실제치가 더 낮게 나오기 때문에 뒤따라서 계속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 경제는 아마 삼성전자 이익도 지금 마찬가지 경우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래서 절대적인 수준, 절대적인 높이도 중요합니다만 상대적인 흐름, 추이도 훨씬 더 또 중요한 거죠. 그런데 앞에서도 증권사 목표 주가가 줄줄이 이제 내려가고 있다라고 이야기를 해 드렸는데 사실 현재 주가 5만 3000원대인데 목표 주가가 8만 원대라면 어떻게 봐야 되는 겁니까? 우와, 상승 여력이 이렇게 크네라고 봐야 되는 건지 아니면 좀 너무 낙관적으로만 안일하게 보는 것 아닌가. 어떻게 평가를 해야 됩니까?

◆김영익> 아직은 좀 낙관적인 것 같은데요. 그런데 증권사가 삼성전자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보통 애널리스트들이 삼성전자 이익에 여러 가지 영향을 주는 요소를 고려해서 보통 2년 후까지 매출액 영업이익을 전망하거든요. 거기에 따라서 적정 주가를 추정하는데 보통 목표 주가라는 건 1년 후에 목표 주가예요. 그러니까 1년 후에는 삼성전자가 8만 원 정도는 갈 수 있다. 이렇게 지금 보고 있는 것이죠.

◇이대호> 12개월 목표 주가.

◆김영익> 그런데 과연 이제 그 사이에 이익이 늘어나면 이 정도 주가가 오를 수가 있는데요. 그런데 또 이익 전망치가 계속 낮아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익이 어떻게 되느냐 이거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애널리스트나 이코노미스트, 저 같은 이코노미스트들도 실제 지표에 좀 후행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보통 주가가 오르면 그다음에 목표치 영업이익 이런 전망치가 올라가고요. 주가가 떨어지고 난 다음에 영업이익 전망치 떨어지면서 주가 목표치도 하락하는 경우가,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 지금 그런 경우라 아마 목표치가 8만 원 지금 삼성전자 주가가 저도 싸다고는 생각합니다마는 이 목표치가 조금 더 낮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사실 많은 사람들이 주가를 맞히려고 합니다만 사실 그 주가가 더 선행하긴 그렇습니다.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실제로 제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하면서 저희 애널리스트들이 앞서 가는가 뒷서 가는가 한번 통계를, 한번 조사를 한번 해 본 적이 있어요. 그런데 보통 1, 2개월 후행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목표 주가 상향 조정하고 주가가 떨어지면 1, 2개월 후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이런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애널리스트들의 단순한 투자 의견 목표 주가만 볼 게 아니라 그걸 조정하는 어떤 배경, 이유, 논리적인 근거들을 같이 보면서 이해하면서 투자를 해야 된다라는 거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그게 또 중요합니다. 뭐 사람이니까 당연히 이제 틀릴 수도 있는 거고. 그거는 뭐 미국도 마찬가지인 거죠. 미국도.

◆김영익> 다 마찬가지입니다. 미국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도 마찬가지고요. 늘 그때 상황에 따라서 미래를 전망하거든요. 그래서 지금이 좋으면 보통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그런데 지금이 나쁘면 미래를 또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이런 경향이 있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어떤 전망을 할 때 조건 값을 입력하게 되는데 그 변수라는 건 자주 변하고 심지어 세상이 또 예측 불가하다 보니까 상수까지도 변수가 돼버리고.

◆김영익> 예를 들어서 삼성전자 이익 전망할 때 환율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요즘처럼 환율 변동이 심할 경우에는 삼성전자 이익 전망치들이 많이 달라질 수가 있죠.

◇이대호> 그렇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이제 환율이 올라가면 이익은 더 좋아질 수가 있는 건데.

◆김영익> 이익 매출액은 늘어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금액은 늘어날 수가 있지만 과연 양이 늘어날 수가 있는가. 그런데 최근에는 반도체 수출 금액은 그래도 괜찮아요. 그런데 금액은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7월 이후로 보면 수출 물량이 좀 줄어들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늘 그 금액하고 양, 아직까지 금액은 괜찮은데요. 양이 줄어들고 있다는 겁니다. 그만큼 세계 수요가 좀 둔화되고 있다, 그런 측면이겠습니다.

◇이대호> 사실은 베스트는 양과 질이 다 좋아지는 건데. 그런데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질적으로는 좋아지고 있어도 양적으로는 좀 둔화되고 있네, 또 거기에 포커스가 맞춰질 수도 있는 거고요. 그러니까 삼성전자를 전망을 할 때도 변수는 세계 경기라든지 여러 가지 상황이었고 상수라고 하는 건 그냥 반도체 세계 1위였는데 절대적인 상수였던 반도체 세계 1위, 이게 또 흔들리고 있으니 더 어려워지고 있는 거죠. 그런데 그럼에도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이야기를 하는 게 삼성전자의 지금 주가 순자산 배율, PBR. 그러니까 저 회사의 한 주당 순자산 가치 대비 주가가 얼마인가를 보면 그게 한 배, 순자산 가치를 밑돌고 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게 참 싸 보이기는 하는데 앞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할 때도 지금 사면은 오를 것이다라는 논거까지 과연 이어질 수 있을까,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김영익> 장기적으로 모든 경제 변수는 평균에는 접근해 가더라고요. 그런데 지난 삼성전자 예 평균 PER이 1.2 정도 됐습니다. 지금 0.9 약간 넘고 있는데요. 저는 평균에는 접근해 갈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에서 한 20% 정도는 물론, 언제 가느냐 그거는 누구도 알 수가 없는데요. 저는 이 가격에서 한 20% 이상은 오를 수 있다. 그런데 지금 5만 3,000원이니까 2만 원 하더라도 8만 원 하고는 훨씬 밑도는 수준이죠. 애널리스트 목표 주가. 그런데 이런 거로 보면 삼성전자 주가가 지금은 지나치게 좀 저평가 영역에 있지 않는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약간 평균 회귀 관점으로요. 세상은 망하지 않고 삼성전자와 한국은 망하지 않는다라는 전제 하에.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물론 삼성전자가 다시 경쟁력을 갖춰야 되겠죠. 그래서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지금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대호> 사실 과거 평균보다도 더 못한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라는 건 현재 삼성전자의 상황이 과거에 삼성전자가 해 왔던 것보다도 못하다라는 시장의 채찍질이기도 한데요. 그게 과연 평균으로 회귀할 수 있을지 한번 또 지켜봐야겠습니다. 그 평균 회귀 측면에서 이야기를 해보면 최근에 코스피 같은 경우에 12개월 선행 이익 추정치 대비로는 PER 주가 수익 비율이 한 8배 정도까지라고 합니다. 이게 과거에는 밴드라고도 하는데 낮게는 8배에서 많게는 12배 그 사이로 왔다 갔다 했었는데 그 밸류에이션으로 지금 하단에 있는 상황이고요. PBR 주가 순자산 비율로도 지금 한 0.8 몇 배까지 내려와 있어서 거기 과거의 어떤 위기 상황, 그 최하단까지 지금도 내려와 있다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거는 굉장히 싼 가격은 맞는 거죠?

◆김영익> 예.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우리 코스피도 제가 보기에는 싸졌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뭐 PBR 측면에서 PER 측면에서도 그렇고요. 그다음에 오늘 우리 관세청에서 12월 1일에서 20일까지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더라고요. 그런데 전체 수출 증가보다는 실제로 조업일수를 고려하는 일평균 수출 금액이 더 중요한데요. 이게 전년 동월 대비,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어요. 그래서 일평균 수출이 25억 2000만 달러인데요. 뭐 이 정도라면 적정 주가가 한 2,650 정도는 돼야 돼요. 그래서 일평균 수출에 비해서도 저평가되어 있고요. 그다음에 저는 중기적으로는 명목 GDP, 장기적으로는 명목 GDP하고 우리 코스피가 같은 방향으로 가거든요. 현 주가 수준 보니까 한 25% 정도 우리 코스피가 저평가된 상황이 있어요. 그래서 PBR이나 일평균 수출 금액 그다음에 명목 GDP 그다음에 통화 지표, 대표적인 통화 지표가 M2라고 광의 통화 지표가 있는데요. 그거에 비해서도 한 16% 정도 과소평가 돼 있습니다.

◇이대호> 과소평가. 그런데 사실 이게 뭐든지 싼 건 싼 이유가 있다, 싼 게 비지떡이다 이런 표현을 코스피에다 대고 쓸 줄은 몰랐는데. 그런 원인도 있습니다만 과거 평균, 명목 GDP, 일평균 수출 대비, PER 8배, PBR 0.9배 밑도는 이런 상황은 싸도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라는 거고. 어디에다 무게추를 더 두실지는 청취자 여러분이 또 직접 판단해 보시면 될 테고요. 그 비상계엄 이후에 주식 시장 크게 흔들린 이후에 수급적으로 보면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이 굉장히 공격적으로 사고 있더라고요. 이 현상은 좀 어떻게 보십니까?

◆김영익> 우선 저 국민연금이 주식을,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이 아직껏 8월 통계까지 공식적으로 발표했더라고요. 그런데 국민연금이 1138조 원 정도 금융자산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주식회사는 151조, 비중이 13.2%입니다. 많이 낮은데요. 그런데 국민연금이 내년, 지난 5월에 자산 배분을 하면서 내년 주식 비중을 14.9%까지 국내 주식 비중을 올리겠다, 이렇게 해놨거든요. 그런데 현재 13.2%니까, 물론 내년 목표치입니다만 14.9%보다 낮다는 거죠. 그래서 우리 주가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우리 주식 비중이 떨어지니까요. 비중을 채우기 위해서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이대호> 이게 사실 요즘 웃프다는 표현을 하는데 웃음이 나올 정도로 슬픈 그런 상황인데 국내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비중이 낮아져서 더 채워야 하는. 그런데 미국 쪽 주식 비중은 미국 쪽이 원체 많이 오르다 보니까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그냥 가만히 있어도.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씁쓸합니다.

◆김영익> 그래서 미국 비중은 줄이고 국민연금이 이게 비중을 정해 놨거든요. 이제 미국 비중은 높아졌고 우리 비중은 줄어들었으니까 그 목표치를 채워야 되거든요. 그래서 우리 주식을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대호> 그냥 가만히 내 지갑에 넣어놨는데 한쪽이 쪼그라들고 있어서 더 사야 하는, 씁쓸합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왜 증시 방어 이야기로 연기금이 동원되는 것 아니냐 혹은 연기금이 더 적극적으로 사야 된다 이런 이야기들도 엇갈리고 있더라고요.

◆김영익> 뭐 그런 상황도 있는 것 같습니다마는 그렇다고, 국민연금이 이렇게 목표 비중을 정해 놨거든요. 이 목표 중에서는 펀드 매니저들이 나중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목표 비중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습니다.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지금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에 그 비중을 채우기 위해서 사는 거 아닌가, 그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이대호> 그렇죠. 그래서 아무리 많이 사더라도 정해 놓은 비중 14.9% 넘도록 살 수는 없는 거고요. 다만 모자란 것을 사는 그런 과정, 그런데 최근에 또 주가가 원체 많이 떨어져서 싸졌기 때문에 속된 말로 줍줍 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고요.

◆김영익> 예, 사실 저도 두어 달 전에 국민연금 강의를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씀을 드렸었어요. 지금 미국 비중은 지나치게 높고 우리 비중은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낮다. 그리고 주식이라는 건 비쌀 때 팔고 쌀 때 사는 게 주식 아니냐, 미국 비중은 높아졌고 미국 주가가 많이 비싸졌다. 우리 주가는 싸졌다. 그래서 내년에는 미국 비중 좀 줄이고 우리 비중 좀 늘리는 게 어떨까, 이렇게 의견을 한번 제시하고 왔었습니다.

◇이대호> 그러게요. 그런데 또 지금은 싸게 살 수 있는 그런 가격대인 거는 또 맞는 거고요. 아, 증시 안정 펀드라고 있지 않습니까? 증안 펀드라고도 하는데 시장이 많이 흔들리다 보니까 특히 계엄령 이후에. 금융당국에서도 증권시장 안정 펀드를 가동할 준비를 하겠다, 물론 가동은 안 됐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실제 집행은 안 됐었죠. 그럼 도대체 이건 유니콘 같은 거냐, 어디 존재는 한다고 하는데 누구도 본 사람은 없고. 이 증안 펀드를 가동하는 거는 어떻게 보세요, 교수님은?

◆김영익> 뭐, 부분적으로 가동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89년 증권회사 들어온 이후로 그 증안 기금 이런 게 몇 번 조성이 된 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가장 주가가 어려울 때, 쌀 때 증안 펀드 조성이 돼 가지고 또 주식을 샀었죠. 그런데 지나고 보면 그 기금이 나중에 그 주식에서 많은 돈을 벌어뒀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증안 펀드를 가동할 정도 되면은 증시가 원체 많이 떨어져서 싸진 상황이니까.

◆김영익> 예. 그때 쌀 때 증안 펀드 이런 것들이 주식을 산 거죠. 그런데 지나고 보면 수익을 좀 많이 냈다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그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증권 시장 안정 펀드가 가동이 돼서 그때 많이 샀다면 또 돈도 많이 벌었을 텐데 결과적으로 당시에는 눈치만 보다가 증안 펀드는 집행이 안 됐었잖아요. 이 증안 펀드라는 게 금융사에서 돈을 갹출하고 유관기관 돈도 같이 모으는 거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쪽의 경영자들 입장에서는 좀 보수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다 하더라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나중에 책임져야 될까 봐. 그런데 앞에서도 이야기를 하신 것처럼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 물론 이건 굉장히 장기적인 관점.

◆김영익> 예, 장기적인 관점이죠.

◇이대호> 평균 회귀가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작동한다라는 가정 하에서. 환율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오늘도 1,440원대 후반 1,447원, 48원 나타내고 있던데요. 사실 증시 반등을 위해서는 환율부터 좀 안정돼야 하는, 선결 과제라고 해야 될까요? 그게 좀 있지 않습니까?

◆김영익> 예, 환율이 안정돼야지, 대표적으로 환율이 우리 경제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니까 환율이 안정돼야지 외국인들도 우리 주식을 사게 되겠죠. 그런데 아직도 환율이 상당히 좀 불안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일부에서는 1,500원이 넘을 수도 있다 이런 전망까지 나옵니다마는 저는 그 정도까지 안 가리라고 보고 있는데요. 그런데 한 가지 불안 요인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트럼프 2기가 1월 20일부터 출범하는데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산 수입 상품의 관세를 60% 부과하겠다 그러면 중국이 대응하는 방향이 위안화를 일부 평가 절하시켜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우리 환율은 위안화 환율하고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죠.

◇이대호> 아시아 통화가 좀 비슷하게 움직이니까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게 앞으로 남은 가장 큰 환율 상승 리스크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트럼프가 과연 그 60% 관세를 부과할 것인가, 저는 협상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돼요. 지난 트럼프 1기 때 미국이 중국한테 많은 관세를 부과했지만은 오히려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늘어나 버렸습니다. 그 의미는 뭐냐 하면 월마트에 중국산이 한 48%가 진열돼 있다고 그러는데요. 그거를 미국에서 생산할 수가 없는 것이죠. 그리고 관세 올리면 물가 오르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 협상용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떻든 트럼프가 중국에 얼마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는가, 이게 환율 우리 불안의 가장 큰 요인으로 남아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 환율 결정의 가장 중요한 영향이 미 달러 인덱스라는 거거든요. 우리 환율은 미 달러당 1,450원 이렇게 결정이 되니까요. 그런데 달러 인덱스가 2022년 10월에 113이었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로 100에서 110 사이, 계속 박스권이거든요. 현재 107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그런데 달러 인덱스가 여기서 110 이상으로 가버리냐 아니면 100 이하로 중기적으로 떨어지느냐, 중요한 기로에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엔 달러 인덱스가 여기서 더 이상 오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우선 내년에 미국 성장률이 올해보다는 나빠진다는 겁니다. 둔화된다는 거죠. 그러면은 미국 물가 상승률이 낮아지고 미국, 이번에 그 FOMC에서 금리를 두 차례밖에 인하 안 하겠다, 이런 식으로 이번에 수정했습니다마는.

◇이대호> 25년 연간으로.

◆김영익> 예. 저는 더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세계 GDP에서 미국 비중하고 달러 인덱스하고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거든요. 그런데 IMF가 지난 10월에 세계 경제 전망을 하면서 미국 비중이 올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게 26.5%인데요. 2029년까지 25.4%로 정도는 크지 않으면 계속 하락한다는 겁니다.

◇이대호> 비중이요,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김영익> 예. 그 비중이 줄어들 때 달러 인덱스가 떨어졌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부채가 너무 많습니다. 대순부채가 GDP 대비 한 78%, 정부 부채도 120%. 이런 대외 불균형이 심화됐고요. 그다음에 전 세계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 비중을 계속 축소하고 있어요. 2000년에 71%였는데 올 2분기 보니까 58%로 많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중앙은행이 달러 보유 비중을 줄이는 것은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러시아가 달러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그 미국이 그걸 사용 못하게 만들었지 않습니까? 미국이 달러를 무기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다른 나라도 미국 내를 벗어나면 달러를 사용 못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 거죠. 그래서 달러 보유 비중을 전 세계가 계속 축소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이 저기를 많이 줄이고 있죠. 이런 요인을 고려해 볼 때 중기적으로는 저는 달러 강세보다는, 달러 인덱스가 110이 넘는 것보다는 앞으로 10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그러면은 달러 인덱스가,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가 올라가는 거죠. 단기적으로는 중국 위안화 절하 때문에 환율이 좀 더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중기적으로 보면 우리 환율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달러 인덱스가 하락하면서 환율이 서서히 하락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됩니다. 물론 우리 정치 불안이 해소돼야 되겠죠.

◇이대호> 그렇죠. 그렇죠. 이게 사실 앞에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2022년 10월 그때 아마 기억을 더듬어 보시면 레고랜드 사태 터지고 이럴 때 미국의 달러 인덱스도 113. 그러니까 대외적으로 그때 금리 엄청나게 오르고 불안했을 때 달러 인덱스가 113이었는데 당시 우리 환율은 아마 1400원 언저리였던 걸로 기억을 하고요. 그런데 107까지 어떻게 보면 당시보다는 달러 강세가 강한 건 아닌데 우리 환율은 1450원까지 원화가 더 약해졌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어찌 됐든 간에 달러 강세가 좀 누그러지고 약세 쪽으로 방향을 튼다면 원화도 좀 강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좀 내려오면서 진정될 수 있고요.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이대호> 한번 또 하나하나 차근차근 또 지켜보겠습니다. 서강대 경제대학원 김영익 교수와 이야기 이어가죠. 이번 주에 우리나라 소비자 심리지수 발표되고요. 또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같이 나오는데요. 소비 심리 앞에서도 저희가 1부 때도 전달해 드렸습니다마는 특히 비상계엄 이후에 카드 사용액도 줄었고 우리는 지금 소비 심리를 기대해 볼 만한 게 있을까요?

◆김영익> 네, 내일 아침에 한국은행에서 소비자 심리지수라는 걸 발표하는데요. 별로 안 좋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우리가 체감하듯이.

◆김영익> 예, 그게 이제 100 기준인데요. 100 이상이면 2003년 이후 평균이 100이거든요. 과거 평균보다 100 이상이 높으면 우리 가계가 과거보다 낙관적이다. 그 이하는 비관적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5월에 98.4였어요. 그 이후로 100이 약간 계속 넘었었는데 아마 내일 발표될 12월 소비자 심리 지수는 100 이하일 것 같습니다. 소비자 심리가.

◇이대호> 우리가 그 이유는 다들 알고 계실 것 같아요.

◆김영익> 그렇죠. 비상계엄 이후로 처음으로 지금 발표되는 경제 지표거든요. 그래서 이 지표가 굉장히 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소비자 심리 지수뿐만 아니라 우리 소비자들이 가계가 느끼는 기대 인플레이션 이것도 좀 낮아졌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12개월 후에 주택 가격이 어떻게 될 거냐. 이것도 같이 발표하거든요. 그런데 아마 좀 낮아졌을 것 같습니다.

◇이대호> 전반적으로요.

◆김영익> 예. 그런데 미국은 좋아요. 미국은 컨퍼런스 보드라는 민간 단체에서 미국의 소비자 심리 지수를 발표하는데요. 11월에 111.7 이었었는데 이달은 왜 113 정도로 올라간다는 겁니다. 그런데 미국 소비자 심리 지수 100하고 우리 소비자 심리 지수 100은 의미가 다릅니다. 우리는 과거 평균이 100이고요. 100이상이면 좋다, 100 이하이면 비관적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는데요. 미국 소비자 심리 지수는 그냥 지수예요. 1985년이 100 기준입니다. 그래서 이 지수니까 올라가면 소비심리지수가 좋아진다. 소비심리가 개선된다, 떨어지면 나쁘다. 113 이 달에 나올 거라고 예상하는데요. 우리 기준으로 보면 굉장히 좋은 거죠. 그런데 이건 그 지수라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 지수하고 우리 소비심리지수하고 미국 소비심리지수는 의미가 다르니까요.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야 될 것 같습니다. 어쨌든 미국은 지금 개선되는데 우리는 악화될 거라는 겁니다. 그런데 제가 소비 심리를 분석해 보니까 가장 상관계수가 높은 게 주가 지수예요. 코스피입니다. 미국은 S&P500이에요.

◇이대호> 아무래도 또 이제 미래를 내다보는 거다 보니까.

◆김영익> 그렇죠. 그래서 주가가 오르면 주식 가지고 계신 분들 긍정적으로 대답할 수가 있고요. 그다음에 주식 안 가지고 계신 분들도 주가가 오르면 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죠.

◇이대호> 아무래도 또 주가가 오르면 알게 모르게 소비 씀씀이가 좀 생기게 되죠.

◆김영익>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최근에 우리 주가가 12월 들어서 많이 떨어진 걸 보면 역시 소비 심리 지수도 좀 떨어졌을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는 있죠.

◇이대호> 우리의 소비 심리는 사실 전 국민이 지금 아마 체감을 하고 계실 것 같고요. 그래서 소비자 심리지수도 그렇고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도 그렇고 추이가 중요한 건데 미국 쪽은 그 추이는 계속해서 또 우상향,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고 우리는 그렇지 못하고. 그 많은 투자자가 또 미국 장에 투자를 하고 계시는데 또 미국 증시가 너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이거는 김영익 교수님도 여러 차례 말씀해 주셨는데 최근에 나온 지표를 보니까 미국 대표 지수죠. S&P500 같은 경우에는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비율 PER이 22배를 넘어섰다고 합니다. 이 정도면 어느 정도나 조금 고평가되어 있다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김영익> 이게 이제 PER 기준이 다른데요. 지금 말씀하신 PER은 아마 12개월 그 이익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10년 평균이 한 18배 정도 됐습니다. 평균보다는 좀 높다고 그러고요. 그다음에 실러 PER이라고 있어요.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만든 PER인데요. 이거는 과거 10년 평균 경기 조정 수익률이라고 그러는데 과거 10년 이익을 물가를 조정해서 PER을 구한 거거든요. 이거는 지난 주말 보니까 38이더라고요. 이게 장기 평균 17이에요. 굉장히 고평가됐죠. 그리고 미국 주가가 고평가됐냐, 저평가됐다 보는 게 하나가 S&P500 배당 수익률이에요. 배당 수익률이 1.2%입니다.

◇이대호> 그만큼 배당을 줄인 게 아니라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이라는 거죠.

◆김영익>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겁니다. 이게 장기 평균이 4.2%입니다. 그리고 제가 미국의 명목 GDP에 비해서도 S&P500이 한 25% 과대평가됐고요. 얼마 전에 골드만삭스 한 투자 전략가가 지난 10년간 미국의 S&P500 상승률이 연평균 11%였거든요. 그런데 앞으로 10년은 연평균 3% 정도에 그칠 것이다. 그만큼 그 미국 주가가 현재는 고평가 영역에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와서 우리 저 투자자들 정말 그 미국 주식을 많이 샀더라고요. 최근 통계 보니까. 97%가 미국 주식이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해외 주식 중에서 97%가 미국 주식.

◆김영익> 중국은 0.7%. 다른 나라는 거의 안 사고 전부 미국 주식만 산 거죠. 그런데 저는 좀 우려되는 거는요. 이렇게 돈이 한쪽으로 쏠리면 나중에 보면 또 부작용이 나타나더라고요. 지금 지나치게 미국으로 쏠리고 있는 거 아닌가. 이런 통계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왜 휴먼 인디케이터라는 것도 있고 우리가 커뮤니티나 카페나 식당 같은 데서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 살짝 들어보면 그때 가장 뜨거운 자산이 나타나지 않습니까? 최근에 보면 미국 주식 얘기들 많이 하시고 거기서 한국 증시 얘기하고 있으면 약간 바보 취급 당하고 있는.

◆김영익> 요새 그런 분위기가 팽배해 있습니다.

◇이대호> 그런데 이거는 어느 정도 많이 또 미국 장으로 쏠려 있다라는 또 현상으로 우리가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런데 미국 증시 좀 밸류에이션이라고 하는 어떤 가치 평가 지표가 많이 고평가되어 있다라는 평가들은 나오고 있습니다만 또 반대편에서는 그만큼 실적 증가세도 탄탄하고 생산성, 효율성을 향상시키면서 기업들이 훨씬 더 고평가 받을 수 있는 영역으로 가고 있다 또 이렇게 또 반론을 하더라고요.

◆김영익> 뭐 그렇게 주장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그 엔비디아나 테슬라 보면 최근에 많이 올랐어도 과거 평균 PER보다는 좀 낮더라고요. 그런데 물론 그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이런 회사들은 또 과거 평균보다는 PER이 훨씬 높습니다. 종목별로 좀 차이가 있는데요. 그런데 전반적으로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S&P500 PER 이나 배당 수익률 이런 거 보면 지나치게 높은 수준에 있지 않는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대호> 그래서 그럴까요? 그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근에 애플 비중마저도 줄이고 현금성 자산을 굉장히 많이 늘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채권 쪽으로 또 비중을 늘리고 있고 이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영익> 예, 9월 기준인데요. 채권 투자가 3040억 달러, 주식이 2716억 달러. IT 거품이 붕괴됐죠. 그 이후로 여기서 그 채권이 주식보다 많은 거는 처음이라는 겁니다.

◇이대호> 그러니까 버핏은 안전자산 쪽으로 돈을 옮기고 있다.

◆김영익> 예, 아까 그 미국 주식 배당 수익률이 1.2%라고 말씀드렸는데요. 지금 단기 채권을 많이 사고 있다고 그러는데 예를 들어서 단기 채권인 3개월짜리 수익률이 4.3%입니다. 그다음에 6개월짜리가 4.3%. 저라도 이런 거 지켜보면 배당 수익률이 1.2%보다는 채권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이대호> 버핏은 현금 흐름도 중시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기대할 수 있는 배당 수익률이 1.2%밖에 안 되는데 나라가 망하지 않으면 갚아주는 채권이 4% 이상을 준다고 그러면 채권이 이런 식으로 간다는 거죠.

◆김영익> 그렇죠.

◇이대호> 물론 이거는 버핏의 방식이고 또 사람마다 또 생각이 또 다를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시장이 조금 주식 기준으로 비싼 거는 알겠는데 그러면 미국 시장이 만약에 조정을 받게 되면 값싼 한국 증시는 오를 거냐. 괜히 지난주 후반에도 우리가 봤습니다만 미국 시장 조정 받으면 한국 시장은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또 불안감도 있거든요.

◆김영익> 제가 2주 전에 그 외국계 아이비들. 이코노미스트들하고 모임이 있거든요. 그 모임에 참석했는데 다들 좀 고민이 많더라고요. 다들 미국 주가는 고평가다, 한국 주가는 저평가다. 그런데 그냥 함부로 미국 주식 비중 줄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미국 주가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러면서 좀 조심스럽게 접근을 하던데요. 그런데 공통적인 의견은 언제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사느냐 두 가지 조건이라는 겁니다. 미국 주가가 어느 정도 조정을 보였을 때. 그리고 우리 원달러 환율이 고점을 치고 언제 고점을 치고 떨어질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원달러 환율이 안정될 때 그때 외국인들이 우리 주식을 살 거라는 거죠. 제 생각에는 그게 내년 아마 1분기 말, 2분기 가면서 그런 현상이 벌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대호> 원달러 환율이 좀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안정을 찾아야 되는 거고 미국 시장도 조정이라고 표현하셨습니다만 더 올라갈 자리가 보이지 않을 때. 두리번 두리번거리다가 어디가 싼 거야 그러면 야 저기 한국 주식 저기 줍줍 할 수 있겠는데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김영익> 예.

◇이대호> 그런데 실질적으로 운용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되게 고민이 되는 거네요. 인지 부조화. 미국 시장 비싼 건 알겠는데 계속 비싸지고 있고.

◆김영익> 네, 계속 오르니까 미국 주식 시장을 지금 함부로 줄일 수가 없는 거죠. 줄이라고 말하기도 힘들고요.

◇이대호> 거기에서 용감하게 내가 먼저 팔겠소라고 하기도 힘든 거고요. 또 용감하게 내가 먼저 한국 주식을 사겠소라고 하기도 힘든 거고요.

◆김영익> 네, 그렇습니다. 그런 상황입니다.

◇이대호> 아이고, 그러게 인지 부조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네요. 이거는 아마 해외 펀드 매니저뿐만 아니라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아마 마찬가지일 것 같아요.

◆김영익> 네,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계속 미국 주가가 많이 오르다 보니까 미국 주식 비중 줄이라는 말을 누구도 지금 함부로 지금 말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대호> 김영익 교수님만이 그런 말씀을 해 주고 계시고. 저희가 1부에서도 채권 투자 방법을 좀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최근에 또 개인 투자자들도 미국 채권 많이 또 관심을 갖는다고 하고요. 그런데 최근에 보면 채권형 ETF도 좀 투자 손실이 많이 났다고 합니다.

◆김영익> 예, 특히 미국 채권 사신 분들이 좀 최근 손실을 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9월 16일 날 보니까 미국 10년 국채 순위 3.62%였는데요. 그런데 지난주 4.56%까지 거의 1% 포인트가량 올라버렸거든요.

◇이대호> 미국 기준금리도 예상보다 좀 덜 낮춘다고 하니까 시장 금리가 깜짝 놀라서 튀어버린 거죠.

◆김영익> 특히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후에 관세를 부과하면 미국 물가가 오를 것이다. 물가가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별로 못 내릴 것이다. 그래서 미국 채권 사신 분들은 많이 손해를 보셨는데요. 그런데 4.56% 이거는 미국 경제력에 비해서 지나치게 높은 것 같습니다. 내년에도 미국 경제성장률이 2% 이하일 거거든요. 그리고 물가 상승률도 근원 물가 상승률, 개인 소비지출 물가 상승률 2% 아마 초반대일 거예요. 그렇게 고려하면 4.56%는 너무 높다는 겁니다. 저는 지금은 미국 채권 사셔도 되는데요. 그런데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만 미국 채권 사실 때는 환율이라는 요소를 좀 고려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고민하니까 제가 작년부터 채권 사시라고 정말 많은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그냥 고민하지 마시고 우리 국채 금리가 떨어질 때는 만기가 긴 채권 가격이 많이 오르니까 우리 국채 30년 짜리, 20년 짜리 이런 걸 사십시오. 이런 말씀을 드렸습니다마는 사실 우리 금리는 많이 떨어졌고 채권 가격이 많이 올랐죠. 그래서 여기서 좀 조정을 보이고 좀 상승할 것 같습니다마는 그래도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더 낮아질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리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잠재 성장률, 경제 성장률이거든요. 그런데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를 했습니다마는 우리 잠재 성장률 앞으로 5년 1.8%라는 겁니다. 미국은 2%가 넘어요. 그래서 우리 금리가 미국 금리보다 구조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국내 채권 비중을 미국보다는 조금 더 늘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이대호> 이게 참 경기가 안 좋을 때 채권이고 상대적으로 더 안 좋은 곳에 채권 투자 자금이 몰린다라는 건데 그게 또 한국이라는 건 되게 또 씁쓸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김영익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영익>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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