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서 탄핵 정국까지…“소통·협치 실종”

입력 2024.12.23 (19:15) 수정 2024.12.2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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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부산방송총국은 분야별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총선에서 탄핵 정국까지, 요동쳤던 지역 정치권의 지난 1년을 짚어봅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열한 진영 대결로 치러진 22대 총선.

국민의힘은 "힘 있는 여당으로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국정 안정론을,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3월 14일 : "여기 있는 사람들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함께할 겁니다. 여러분 저희가 부산 시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질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부산을 후퇴시켰다"며, 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15일 : "이렇게 뻔뻔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그리고 무관심한 정권에 대해서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여소야대로 끝난 전국 총선 결과와 달리, 부산에선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국민의힘이 압승했습니다.

격전지 낙동강벨트에서 단 한 곳을 지키는 데 그치며 부산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여야 협치를 넘어 일치"를 강조했고,

[전재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4월 29일 : "정치는 좀 선을 긋고, 지역 정책 현안에 중점을 두는 의정 활동을 통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하나같이 "소통과 협치의 정치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5월 30일 : "부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설득을 하고."]

하지만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공방 속 국회는 공회전을 거듭했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 해결은 또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권은 비상계엄 발령 사태 뒤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탄핵 정국 속에 침묵했고,

["탄핵하라! 탄핵하라!"]

연일 탄핵 촉구 집회와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지역 민심도 들끓었습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시민이 정치를 나의 일상,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더 이상 정치권에서 기존의 방식으로 당리당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한다면 시민들이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지역 정치권도 갈등만 이어오다, 민생을 우선하겠다던 선거 때 약속은 또 헛구호에 그치게 됐습니다.

성난 민심을 달랠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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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서 탄핵 정국까지…“소통·협치 실종”
    • 입력 2024-12-23 19:15:35
    • 수정2024-12-23 19:26:13
    뉴스7(부산)
[앵커]

다사다난했던 2024년도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KBS 부산방송총국은 분야별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는 연말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첫 순서로 총선에서 탄핵 정국까지, 요동쳤던 지역 정치권의 지난 1년을 짚어봅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치열한 진영 대결로 치러진 22대 총선.

국민의힘은 "힘 있는 여당으로 현안을 해결하겠다"며, 국정 안정론을,

[한동훈/국민의힘 전 대표/지난 3월 14일 : "여기 있는 사람들 선택해 주십시오. 제가 함께할 겁니다. 여러분 저희가 부산 시민의 삶을 끝까지 책임질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이 부산을 후퇴시켰다"며, 심판론을 내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3월 15일 : "이렇게 뻔뻔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정권, 그리고 무관심한 정권에 대해서 부산 시민 여러분께서 회초리를 들어야 합니다."]

여소야대로 끝난 전국 총선 결과와 달리, 부산에선 보수 지지층 결집으로 국민의힘이 압승했습니다.

격전지 낙동강벨트에서 단 한 곳을 지키는 데 그치며 부산 민심을 얻는 데 실패한 민주당은 "여야 협치를 넘어 일치"를 강조했고,

[전재수/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4월 29일 : "정치는 좀 선을 긋고, 지역 정책 현안에 중점을 두는 의정 활동을 통해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하나같이 "소통과 협치의 정치로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 5월 30일 : "부산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 밤을 새워서라도 설득을 하고."]

하지만 김건희 특검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공방 속 국회는 공회전을 거듭했고,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 해결은 또 뒷전으로 밀렸습니다.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정치권은 비상계엄 발령 사태 뒤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탄핵 정국 속에 침묵했고,

["탄핵하라! 탄핵하라!"]

연일 탄핵 촉구 집회와 시국선언이 이어지는 등 지역 민심도 들끓었습니다.

[민희/부산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시민이 정치를 나의 일상, 민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더 이상 정치권에서 기존의 방식으로 당리당략을 취하는 방식으로 정치를 한다면 시민들이 가만히 두지는 않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 대치 속에 지역 정치권도 갈등만 이어오다, 민생을 우선하겠다던 선거 때 약속은 또 헛구호에 그치게 됐습니다.

성난 민심을 달랠 정치권의 신뢰 회복과 협치가 어느 때보다 시급해 보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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