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회원국 슬로바키아 총리, 푸틴 만나 가스 공급 문제 논의

입력 2024.12.23 (22:48) 수정 2024.12.23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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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현지시각 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스 공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어제 푸틴 대통령과 피초 총리가 대화했으며, 그들은 에너지와 가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총리가 서방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찾은 것은 우크라이나가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송을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연간 약 150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여러 유럽 국가로 보내왔는데 올해로 만료되는 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통해 연간 약 30억㎥의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슬로바키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저렴한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슬로바키아는 또 우크라이나를 통해 받은 가스를 다시 오스트리아 등 다른 국가로 재전송하는 수수료로 연간 5억 유로, 약 7,554억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는데 현재로선 이 수입도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초 총리는 지난 19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계속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부정적 대답이 돌아왔고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슬로바키아 총리로 당선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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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23 23:10:08
    국제
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가 현지시각 22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가스 공급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타스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에서 “어제 푸틴 대통령과 피초 총리가 대화했으며, 그들은 에너지와 가스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회원국인 슬로바키아의 총리가 서방 지도자로서는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찾은 것은 우크라이나가 내년부터 러시아산 가스 수송을 중단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자국을 지나는 가스관을 통해 연간 약 150억㎥의 러시아 천연가스를 여러 유럽 국가로 보내왔는데 올해로 만료되는 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통해 연간 약 30억㎥의 러시아 가스를 공급받는 슬로바키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슬로바키아는 저렴한 러시아 가스 수입을 중단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슬로바키아는 또 우크라이나를 통해 받은 가스를 다시 오스트리아 등 다른 국가로 재전송하는 수수료로 연간 5억 유로, 약 7,554억원의 수입도 올리고 있는데 현재로선 이 수입도 끊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초 총리는 지난 19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계속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지 물었지만 부정적 대답이 돌아왔고 이에 따라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피초 총리는 지난해 10월 슬로바키아 총리로 당선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고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막겠다고 공언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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