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

입력 2024.12.24 (05:52) 수정 2024.12.24 (10: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미 양국이 한국의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 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각 23일 미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계엄·탄핵소추 사태 이후 한미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에서 진행된 회담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 한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어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와 관련해 “우리는 도전적 시기에 한국이 잘되기를 바란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한미간 파트너십이 계속 강력하고 단호하게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계엄 사태 속에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바이든 정부 내에 개최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우리가 논의할 이슈 중 하나”라면서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 메커니즘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는 NCG 회의 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홍균 1차관은 “한국의 정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신뢰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아래에서 정부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전개될 일은 헌법과 법치에 의한 민주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 협의를 통해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뿐 아니라 새 미국 정부에서도 우리가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관과 캠벨 부장관은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참전 및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점과 관련해, 북러간 불법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주요 외교·안보 일정 완전 재개”
    • 입력 2024-12-24 05:52:38
    • 수정2024-12-24 10:11:25
    국제
한미 양국이 한국의 계엄사태로 연기됐던 양국간 주요 외교, 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현지시각 23일 미 국무부에서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북한 문제를 비롯한 한미 동맹 관계와 한미일 3국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외교부가 밝혔습니다.

한국의 계엄·탄핵소추 사태 이후 한미 외교부 고위 당국자가 대면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국무부에서 진행된 회담의 모두발언에서 “한국에 대한 강한 신뢰, 한국의 민주주의와 헌법에 대한 깊은 믿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이어 한국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체제와 관련해 “우리는 도전적 시기에 한국이 잘되기를 바란다”면서 “중요한 시기에 한미간 파트너십이 계속 강력하고 단호하게 유지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캠벨 부장관은 계엄 사태 속에서 연기된 한미 핵협의그룹(NCG)이 바이든 정부 내에 개최되는지를 묻는 질문에 “오늘 우리가 논의할 이슈 중 하나”라면서 “한미 관계에서 핵심적 메커니즘은 유지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우리는 NCG 회의 일정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홍균 1차관은 “한국의 정치 상황 속에서도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와 신뢰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총리 아래에서 정부는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에서 전개될 일은 헌법과 법치에 의한 민주적 절차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차관은 “오늘 협의를 통해 남은 바이든 정부 임기뿐 아니라 새 미국 정부에서도 우리가 달성한 성과를 토대로 한미 동맹, 한미일 3국 협력을 지속해 강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차관과 캠벨 부장관은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참전 및 사상자 발생이 확인된 점과 관련해, 북러간 불법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도 지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