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낮은 보수에 출마자 없어 존폐 기로 선 기초의회

입력 2024.12.24 (09:50) 수정 2024.12.24 (11: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일본에선 기초의회에 출마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늘고 있는데요.

한 기초의회는 사람이 없어 현직 의원의 친인척들로 간신히 꾸려졌다고 합니다.

[리포트]

인구 천여 명의 교토부 '가사기초'.

정원 8명의 기초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패를 보니 3명의 성이 '야마모토'로 모두 똑같습니다.

야마모토 의원의 아들과 친척인데요.

이번에 처음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의장인 니시 아키오 의원입니다.

아내인 도모코씨도 이번에 처음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선거 당시 출마자가 없자 니시 의원이 고심 끝에 아내에게 출마를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니시 아키오/의장 : "제가 부탁을 하기는 했지만 복잡한 심경이었죠. 아내나 가족을 내보내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죠)."]

이렇게 출마자가 없는 것은 낮은 보수 때문입니다.

의원 보수는 한 달 17만엔, 의장은 27만 엔인데요.

조사 연구 등을 위한 정무 활동비가 전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니시 의원은 토목 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편, 그래도 부족한 돈은 저금을 깨서 쓴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기초 의회 존속을 위해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일본, 낮은 보수에 출마자 없어 존폐 기로 선 기초의회
    • 입력 2024-12-24 09:50:41
    • 수정2024-12-24 11:04:07
    930뉴스
[앵커]

일본에선 기초의회에 출마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이 늘고 있는데요.

한 기초의회는 사람이 없어 현직 의원의 친인척들로 간신히 꾸려졌다고 합니다.

[리포트]

인구 천여 명의 교토부 '가사기초'.

정원 8명의 기초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명패를 보니 3명의 성이 '야마모토'로 모두 똑같습니다.

야마모토 의원의 아들과 친척인데요.

이번에 처음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의장인 니시 아키오 의원입니다.

아내인 도모코씨도 이번에 처음 무투표로 당선됐습니다.

선거 당시 출마자가 없자 니시 의원이 고심 끝에 아내에게 출마를 부탁했기 때문입니다.

[니시 아키오/의장 : "제가 부탁을 하기는 했지만 복잡한 심경이었죠. 아내나 가족을 내보내는 것이 (나쁘지는 않지만 좋지도 않죠)."]

이렇게 출마자가 없는 것은 낮은 보수 때문입니다.

의원 보수는 한 달 17만엔, 의장은 27만 엔인데요.

조사 연구 등을 위한 정무 활동비가 전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니시 의원은 토목 공사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편, 그래도 부족한 돈은 저금을 깨서 쓴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기초 의회 존속을 위해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 월드뉴스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