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윤상현한테 한 번 더 얘기”…명태균 ‘황금폰’ 녹취 확보

입력 2024.12.24 (12:01) 수정 2024.12.2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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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통화 내용에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주장한 20초 분량 대화 내용의 원본 파일입니다.

검찰이 이번에 확보한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당에서 중진들이 자기들한테 맡겨 달라고 하더라. 내가 말을 세게 했는데”라고 말했고, 명 씨는 “박완수 의원과 이준석, 윤상현도 다 (김영선 공천을) 해주려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내가 윤상현이한테도 (말을) 했고”라고 하자 명 씨는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 없었습니다”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이날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 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이기도 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그동안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시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전화한 적이 없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이날 통화가 끝난 후 약 40분 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당선인이 (김 전 의원 공천 관련해) 지금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시라 잘될 거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며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이번 통화에서 확인된 내용과 다릅니다.

명 씨의 ‘황금폰’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서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받는 등 추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간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공천 개입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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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4 12:01:06
    • 수정2024-12-24 12:16:56
    사회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명태균 씨의 이른바 ‘황금폰’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명씨가 나눈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습니다.

KBS 취재 결과, 이 통화 내용에는 윤 대통령이 2022년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에게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직접 부탁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녹음 파일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0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명 씨가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통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하며 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주장한 20초 분량 대화 내용의 원본 파일입니다.

검찰이 이번에 확보한 녹음 파일에서, 윤 대통령은 명 씨에게 “당에서 중진들이 자기들한테 맡겨 달라고 하더라. 내가 말을 세게 했는데”라고 말했고, 명 씨는 “박완수 의원과 이준석, 윤상현도 다 (김영선 공천을) 해주려 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윤 대통령이 “내가 윤상현이한테도 (말을) 했고”라고 하자 명 씨는 “윤한홍, 권성동 의원이 (공천을) 불편해하는 것 같다. 경남에 여성 국회의원 없었습니다”라고 김 전 의원 공천을 부탁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알았어요. 윤상현이한테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통화가 이뤄진 이날은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창원 의창) 국민의힘 공천 후보 발표가 있기 하루 전이자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이기도 합니다.

윤상현 의원은 그동안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당시 공천과 관련해 윤 대통령과 전화한 적이 없다”며 부인해 왔습니다.

윤 대통령과 명 씨의 이날 통화가 끝난 후 약 40분 뒤, 명 씨는 김건희 여사와도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김 여사는 명 씨에게 “당선인이 (김 전 의원 공천 관련해) 지금 전화했다. 걱정하지 마시라 잘될 거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7일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공천에 개입한 적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원리 원칙에 대한 얘기만 했지 누구를 공천 줘라 이런 얘기는 해본 적 없다”며 “그 당시에 (보궐선거) 공관위원장이 정진석 비서실장인 줄 알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는 이번 통화에서 확인된 내용과 다릅니다.

명 씨의 ‘황금폰’에는 윤 대통령 부부가 명 씨에게서 비공표 여론조사를 보고받는 등 추가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와 명 씨 간 대화 내용 등을 토대로 공천 개입 의혹 등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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