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 불경기·비상계엄 여파로 '기부 한파'
불경기와 비상계엄 사태 여파 등으로 전북 지역에 '기부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를 보면, 어제(23일) 기준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34억 8천만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날 37억 2천500만 원보다 2억 원가량 적습니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도 30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67.3도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시작한 희망 나눔 캠페인은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입니다. 이번 전북 지역 목표액은 116억 천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시작된지 한달 가까이 됐지만 기부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 희망 나눔 캠페인 표어 ‘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전북을 가치 있게!’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기부가 쪼그라들고,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관심이 분산돼 나눔 문화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북에서 지난해 26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목표액이 같은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며 기부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 나누는 만큼 더하는 기부…"참여해 주세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여러 사업에 쓰입니다. 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홀몸 어르신과 학생을 1:1로 연결하는 '마음 짝꿍' 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연을 엮어가며 거의 모든 시간을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줄입니다.
‘마음 짝꿍’ 사업에 참여한 어르신과 학생들
이 사업에 참여한 문영수 어르신은 "손주를 새로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다음 일주일이 자꾸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도 "관련 없다고 생각했던 노인 우울증이나 고독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서로 연결돼 있고 우리가 이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집니다.
공동모금회는 남은 기간 기부 한파를 떨치기 위해 오늘(24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나눔 온도 올리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기부를 원하면 ARS 기부(☎060-700-0606, 1건당 3천 원)와 문자 기부(#9004, 1건당 2천 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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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지근한 사랑의 온도탑…“불경기·계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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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4 16:03:25
■ 불경기·비상계엄 여파로 '기부 한파'
불경기와 비상계엄 사태 여파 등으로 전북 지역에 '기부 한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려운 이웃들이 그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보낼 거란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를 보면, 어제(23일) 기준 희망 나눔 캠페인 모금액은 34억 8천만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날 37억 2천500만 원보다 2억 원가량 적습니다.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가는 사랑의 온도탑도 30도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국 평균 67.3도를 크게 밑돌고 있습니다.
지난 1일 시작한 희망 나눔 캠페인은 연말연시 불우한 이웃을 돕기 위한 모금 활동입니다. 이번 전북 지역 목표액은 116억 천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습니다.
시작된지 한달 가까이 됐지만 기부는 좀처럼 늘지 않고 있습니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기부가 쪼그라들고, 혼란스러운 정국으로 관심이 분산돼 나눔 문화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북에서 지난해 26년 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했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목표액이 같은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며 기부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 나누는 만큼 더하는 기부…"참여해 주세요"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사회복지기관 등을 통해 여러 사업에 쓰입니다. 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홀몸 어르신과 학생을 1:1로 연결하는 '마음 짝꿍' 사업도 그 가운데 하나입니다.
다양한 활동으로 인연을 엮어가며 거의 모든 시간을 홀로 지내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줄입니다.
이 사업에 참여한 문영수 어르신은 "손주를 새로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다음 일주일이 자꾸 기다려진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도 "관련 없다고 생각했던 노인 우울증이나 고독사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서로 연결돼 있고 우리가 이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희망 나눔 캠페인은 다음 달 31일까지 이어집니다.
공동모금회는 남은 기간 기부 한파를 떨치기 위해 오늘(24일) 전주 오거리문화광장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는 등 나눔 온도 올리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기부를 원하면 ARS 기부(☎060-700-0606, 1건당 3천 원)와 문자 기부(#9004, 1건당 2천 원)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주민센터를 방문해 기부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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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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