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에 환율 뛰자 달러→원 환전 급증…“단기 차익 실현”
입력 2024.12.24 (16:15)
수정 2024.12.2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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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개인 고객이 주요 은행에서 미국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모두 2억 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환전액은 1천7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으로 1천만 달러를 넘었으며, 월별 일평균 환전액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단위 환전액을 보면,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환전액이 2천385만 달러로 하루 전날의 1천229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화를 보유해 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직후인 지난 9일 환전액도 2천18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달 들어 달러화를 원화로 대규모 환전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던 지난 19일에는 환전액이 1천65만 달러에 그쳐, 외환 시장 개인 투자자들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모두 2억 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환전액은 1천7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으로 1천만 달러를 넘었으며, 월별 일평균 환전액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단위 환전액을 보면,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환전액이 2천385만 달러로 하루 전날의 1천229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화를 보유해 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직후인 지난 9일 환전액도 2천18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달 들어 달러화를 원화로 대규모 환전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던 지난 19일에는 환전액이 1천65만 달러에 그쳐, 외환 시장 개인 투자자들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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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엄 사태에 환율 뛰자 달러→원 환전 급증…“단기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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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4 16:15:10
- 수정2024-12-24 16:20:02

이달 들어 개인 고객이 주요 은행에서 미국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한 액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모두 2억 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환전액은 1천7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으로 1천만 달러를 넘었으며, 월별 일평균 환전액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단위 환전액을 보면,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환전액이 2천385만 달러로 하루 전날의 1천229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화를 보유해 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직후인 지난 9일 환전액도 2천18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달 들어 달러화를 원화로 대규모 환전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던 지난 19일에는 환전액이 1천65만 달러에 그쳐, 외환 시장 개인 투자자들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 고객이 달러화를 원화로 환전(현찰 기준)한 금액은 모두 2억 1천3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일평균 환전액은 1천70만 달러로 지난해 8월 이래 처음으로 1천만 달러를 넘었으며, 월별 일평균 환전액도 지난해 8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하루 단위 환전액을 보면, 비상계엄 직후인 지난 4일 환전액이 2천385만 달러로 하루 전날의 1천229만 달러보다 두 배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치솟으면서 달러화를 보유해 온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투표 불성립으로 폐기된 직후인 지난 9일 환전액도 2천182만 달러에 달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이달 들어 달러화를 원화로 대규모 환전한 것은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에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던 지난 19일에는 환전액이 1천65만 달러에 그쳐, 외환 시장 개인 투자자들이 대외 변수보다 국내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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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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