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새 정부 출범 직후 야권 또 ‘불신임 압박’

입력 2024.12.24 (19:43) 수정 2024.12.24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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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가 현지시각으로 24일 공식 출범했지만, 야권에서 벌써부터 불신임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저녁 바이루 총리가 제청한 35명의 각료 명단을 승인했습니다.

직전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서 직을 맡았던 19명이 ‘회전문식’으로 새 정부에 참여하면서 일부 인사의 자리 이동을 제외하고는 같은 임무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습니다.

과거에 장관직을 지낸 인사 8명도 바이루 정부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1월 초까지 정부를 이끈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시절 정부 수반이었던 마뉘엘 발스 전 총리가 해외영토부 장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전 내무 장관은 법무장관을 맡았습니다.

바이루 총리는 명단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경험에 기반한 인선을 했다”며 새 정부가 전임 정부처럼 의회의 불신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좌파 진영을 비롯한 야권은 바이루 총리가 직전 정부처럼 범여권과 우파 공화당 인사 위주로 내각을 꾸린 데 반발하며 정부를 다시 불신임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번 입각한 인사 가운데 전직 사회당 출신 3명이 포함됐지만 실질적으로는 현재 사회당과 인연이 끊겼다고, 핵심 직책에서 우파적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정부가 좌파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좌파와 합세해 이전 정부를 무너뜨린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엑스, 옛 트위터에 “프랑스인은 새 정부의 임명에 많은 걸 기대하지 않았다”며 “정권 교체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1천100만 프랑스 국민을 무시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상기시킬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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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새 정부 출범 직후 야권 또 ‘불신임 압박’
    • 입력 2024-12-24 19:43:32
    • 수정2024-12-24 19:44:57
    국제
프랑스의 프랑수아 바이루 정부가 현지시각으로 24일 공식 출범했지만, 야권에서 벌써부터 불신임 압박이 시작됐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저녁 바이루 총리가 제청한 35명의 각료 명단을 승인했습니다.

직전 미셸 바르니에 정부에서 직을 맡았던 19명이 ‘회전문식’으로 새 정부에 참여하면서 일부 인사의 자리 이동을 제외하고는 같은 임무를 그대로 이어가게 됐습니다.

과거에 장관직을 지낸 인사 8명도 바이루 정부에 합류했습니다.

올해 1월 초까지 정부를 이끈 엘리자베트 보른 전 총리가 교육부 장관에,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시절 정부 수반이었던 마뉘엘 발스 전 총리가 해외영토부 장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제랄드 다르마냉 전 내무 장관은 법무장관을 맡았습니다.

바이루 총리는 명단 발표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경험에 기반한 인선을 했다”며 새 정부가 전임 정부처럼 의회의 불신임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좌파 진영을 비롯한 야권은 바이루 총리가 직전 정부처럼 범여권과 우파 공화당 인사 위주로 내각을 꾸린 데 반발하며 정부를 다시 불신임하겠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이번 입각한 인사 가운데 전직 사회당 출신 3명이 포함됐지만 실질적으로는 현재 사회당과 인연이 끊겼다고, 핵심 직책에서 우파적 불균형이 발생했다며 정부가 좌파를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좌파와 합세해 이전 정부를 무너뜨린 극우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하원 원내대표는 엑스, 옛 트위터에 “프랑스인은 새 정부의 임명에 많은 걸 기대하지 않았다”며 “정권 교체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1천100만 프랑스 국민을 무시하고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상기시킬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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