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하 반환 운운 트럼프, 역사에 무지” 파나마 대통령 성토

입력 2024.12.25 (02:12) 수정 2024.12.25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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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 요구 언급에 파나마 대통령이 재차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방송된 CNN방송 스페인어판 인터뷰에서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문제 삼으며 운영 권한 환수를 요구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려할 때 통제권 반환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과 이에 대한 추측들은 역사적 일관성이 없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는 100% 파나마 국민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물리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도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 단 1㎡라도 양보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는데, 이런 강경한 태도는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파나마는 보도했습니다.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미국에서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처음 개통했습니다.

미국이 신생 독립국인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5년 가량을 직접 운영하다가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을 반환했습니다.

이후 파나마는 2016년 56억 달러를 투입해 9년 간 공사한 끝에 운하 확장을 마쳤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2016년에 완공된 운하 확장은 큰 성공을 거뒀다"며 "선박 운송 능력 향상으로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운하청은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전체 매출을 약 7조 2천억 원 상당으로 보고했으며 이는 파나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1%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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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통제권 반환 요구 언급에 파나마 대통령이 재차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현지시각 23일 방송된 CNN방송 스페인어판 인터뷰에서 파나마 운하 통행료를 문제 삼으며 운영 권한 환수를 요구하겠다고 위협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발언에 대해 "이것은 역사에 대한 무지의 표현"이라고 성토했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고려할 때 통제권 반환처럼 일어나지 않을 일과 이에 대한 추측들은 역사적 일관성이 없는 무의미한 것"이라며 "파나마 운하는 100% 파나마 국민의 것이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앞서 물리노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도 "파나마 운하와 그 인접 지역 단 1㎡라도 양보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피력했는데, 이런 강경한 태도는 국민들의 큰 지지를 받고 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파나마는 보도했습니다.

파나마운하청(ACP)에 따르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지름길인 파나마 운하는 1914년 미국에서 인력과 자본을 투입해 처음 개통했습니다.

미국이 신생 독립국인 파나마와 조약을 맺어 건설한 뒤 85년 가량을 직접 운영하다가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에 운영권을 반환했습니다.

이후 파나마는 2016년 56억 달러를 투입해 9년 간 공사한 끝에 운하 확장을 마쳤습니다.

물리노 대통령은 "2016년에 완공된 운하 확장은 큰 성공을 거뒀다"며 "선박 운송 능력 향상으로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운하청은 2023년 연례 보고서에서 전체 매출을 약 7조 2천억 원 상당으로 보고했으며 이는 파나마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3.1%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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