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사랑과 희망으로 혼란 극복을”

[앵커]

성탄절을 맞아 전북의 성당과 교회에서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하는 미사와 예배가 열렸는데요.

사회적인 혼란과 갈등을 사랑과 희망으로 극복하자는 다짐이 이어졌습니다.

박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건한 분위기 속에 사제와 신도들이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복합니다.

가족과 이웃, 그리고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가 넘쳐나길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합니다.

[김성봉/전주 전동성당 주임신부 :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분노하고 애타하고 가슴 아파하는 것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그 질서를 파괴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무대 위에 옹기종기 모인 어린 아이들의 앙증맞은 성탄 축하 공연.

멋진 무대에 박수 갈채가 쏟아집니다.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을 아기 예수에게 찾으며, 세상 모든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김노벌/전주 호남교회 담임목사 : "부자가 되려고 욕심을 내지 말고 정직하고, 가난한 이웃에게 사랑을 나누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실현하는 아름다운 삶을 삽시다."]

가족의 소중함을 떠올리며 건강과 행복도 기원합니다.

[전현성/초등학생 : "저희 가족들, 친구들 다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에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부모님이 인정하는..."]

사회 안팎으로 극심한 혼란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한 해.

성탄의 참뜻을 떠올리며 안정과 화해를 소망한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