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도 귀하게” 푸드업사이클링 바람

입력 2024.12.26 (06:26) 수정 2024.12.2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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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자재를 가공할 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부산물이나 자투리 식재료가 새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의 새로운 활용'이라는 뜻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이라고도 불리는데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치 공장 작업자들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배추 겉잎을 일일이 따냅니다.

따로 골라낸 배추 겉잎을 세척한 뒤에는 2차 선별 작업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배추김치를 담글 때 자투리 재료 취급을 받는 부위를 활용해 포장김치 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겉잎의 독특한 식감과 낯선 맛을 맞춤형 양념으로 보완해 올해 5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넉 달 만에 매출이 8배 넘게 늘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김치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던 배추 겉잎 중 절반가량이 지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는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지영/아워홈 식품연구원장 : "'푸드 업사이클링' 관점에서 자원 선순환적 측면과 독특성, 그다음에 영양적 우수성 때문에 간편식 분야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식품 회사는 즉석밥 제조 과정에서 깨지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아 외면받던 쌀에 주목했습니다.

즉석밥에 들어가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품질과 영양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보고, 쌀과자를 만드는 데 투입한 겁니다.

이를 통해 깨진 쌀 40%가량이 효자 상품의 핵심 원료가 됐습니다.

[이지선/CJ제일제당 연구원 : "깨져 있어서, 크기가 작아서 들어가지 못해서 (즉석밥에)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이걸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는 취지를 통해 식품 원료화를 시켰고..."]

식품 새활용을 뜻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70조 원 규모에서 2032년엔 1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유리/화면제공: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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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2-26 07: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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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자재를 가공할 때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부산물이나 자투리 식재료가 새 제품으로 탄생하고 있습니다.

'식품의 새로운 활용'이라는 뜻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이라고도 불리는데 친환경적이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식품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박민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치 공장 작업자들이 컨베이어 벨트에서 배추 겉잎을 일일이 따냅니다.

따로 골라낸 배추 겉잎을 세척한 뒤에는 2차 선별 작업을 진행합니다.

일반적으로 배추김치를 담글 때 자투리 재료 취급을 받는 부위를 활용해 포장김치 제품을 만드는 겁니다.

겉잎의 독특한 식감과 낯선 맛을 맞춤형 양념으로 보완해 올해 5월 정식 제품으로 출시했습니다.

이후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넉 달 만에 매출이 8배 넘게 늘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김치 가공 과정에서 사용되지 않던 배추 겉잎 중 절반가량이 지금은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식품박람회에서는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오지영/아워홈 식품연구원장 : "'푸드 업사이클링' 관점에서 자원 선순환적 측면과 독특성, 그다음에 영양적 우수성 때문에 간편식 분야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이 식품 회사는 즉석밥 제조 과정에서 깨지거나 모양이 고르지 않아 외면받던 쌀에 주목했습니다.

즉석밥에 들어가기에는 상품성이 떨어지지만 품질과 영양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있다고 보고, 쌀과자를 만드는 데 투입한 겁니다.

이를 통해 깨진 쌀 40%가량이 효자 상품의 핵심 원료가 됐습니다.

[이지선/CJ제일제당 연구원 : "깨져 있어서, 크기가 작아서 들어가지 못해서 (즉석밥에) 사용이 어려웠습니다. 이걸 '푸드 업사이클링'이라는 취지를 통해 식품 원료화를 시켰고..."]

식품 새활용을 뜻하는 '푸드 업사이클링'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 70조 원 규모에서 2032년엔 11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촬영기자:고형석/영상편집:이유리/화면제공:아워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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