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1,450원대 장기화…경남 중소기업 ‘초긴장’

입력 2024.12.26 (07:37) 수정 2024.12.2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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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러의 고환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천450원대 달러 환율을 기록하며 수입 비중이 높은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수익이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6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창원산단의 한 중소기업, 폴란드에 수출할 K2 전차의 눈 역할을 할 광학 장비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방산 부품 600억 원어치를 수주했지만, 치솟는 환율에 걱정입니다.

미국 부품 수입에서 환율이 천450원대까지 오른 탓에 구매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종헌/키프코전자항공 생산관리팀 부장 : "앞으로 우리가 신규 사업에 투자할 부분이라든지, 저희들이 고용해야 할 인원에 대해서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3곳이 '최근 국내외 상황으로 매출에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22%는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가 환율이 1% 오르면 손해는 약 0.36%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부품·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경남의 우주항공 분야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환율 차액 보전과 물류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화/경상남도 경제통상국장 : "고환율이나 관세 증가 예상으로 기업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을 드리고자…."]

경상남도는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천24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수입 물류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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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 1,450원대 장기화…경남 중소기업 ‘초긴장’
    • 입력 2024-12-26 07:37:44
    • 수정2024-12-26 08:58:52
    뉴스광장(창원)
[앵커]

달러의 고환율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경남지역 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천450원대 달러 환율을 기록하며 수입 비중이 높은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오른 만큼 수익이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조미령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6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창원산단의 한 중소기업, 폴란드에 수출할 K2 전차의 눈 역할을 할 광학 장비를 가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방산 부품 600억 원어치를 수주했지만, 치솟는 환율에 걱정입니다.

미국 부품 수입에서 환율이 천450원대까지 오른 탓에 구매 자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종헌/키프코전자항공 생산관리팀 부장 : "앞으로 우리가 신규 사업에 투자할 부분이라든지, 저희들이 고용해야 할 인원에 대해서 진행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국내 수출 중소기업 513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3곳이 '최근 국내외 상황으로 매출에 피해를 입고 있다"라고 답했고, 이 가운데 22%는 "고환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 상당수가 환율이 1% 오르면 손해는 약 0.36% 늘어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부품·원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경남의 우주항공 분야 중소기업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환율 차액 보전과 물류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미화/경상남도 경제통상국장 : "고환율이나 관세 증가 예상으로 기업의 경영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말에 신속하게 자금을 지원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도움을 드리고자…."]

경상남도는 예비비 20억 원을 긴급 투입해 천24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수입 물류비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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