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가빴던 부산 시정…악재 속 현안 차질

입력 2024.12.26 (07:43) 수정 2024.12.2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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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해를 돌아보는 연말 기획, 이번에는 다사다난했던 부산 시정의 한해를 정리합니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최우선으로 내달린 부산은 연말, 탄핵 정국에 부딪쳐 여러 굵직한 현안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계 도시 지표를 향상시키는 등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올해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밀어붙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부산 여야 정치권 공동 발의로 청신호가 켜지는가 했지만, 처리는 지지부진합니다.

급기야 박형준 시장이 국회 앞 천막 농성까지 벌이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탄핵 정국에 결국, 동력을 잃었습니다.

또 대통령이 직접 현안으로 챙겼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역시, 야당의 반대로 3년째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에어부산 존치 문제도, 해사법원 부산 설치 문제도 지금으로선 마땅한 해법이 없습니다.

국회 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정치적 합의로 풀어야 할 부산 지역 현안 대다수가 진전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중앙정치에서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의 어떤 존재감, 역할이 굉장히 미비하고, 이런 것이 부산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으로서 한계를 보인다(고 봅니다)."]

그나마 국제도시 평가와 국제금융센터 지수 등에서 각각 아시아 2위, 세계 25위로 가치를 인정받고, 전국에서 아동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받는 등 대외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인 점은 성과로 분석됩니다.

또,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청년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고용률을 전국 평균보다 높은 47%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의 각 영역에서의 지표들이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굉장히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다시 태어나서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향한 길을 지금 계속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여러 악재 속에 부산 시정은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 지지부진한 부산의 역점사업이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재정비하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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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가빴던 부산 시정…악재 속 현안 차질
    • 입력 2024-12-26 07:43:07
    • 수정2024-12-26 08:51:19
    뉴스광장(부산)
[앵커]

올 한해를 돌아보는 연말 기획, 이번에는 다사다난했던 부산 시정의 한해를 정리합니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을 최우선으로 내달린 부산은 연말, 탄핵 정국에 부딪쳐 여러 굵직한 현안에 차질을 빚었는데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세계 도시 지표를 향상시키는 등 의미 있는 진전도 있었습니다.

보도에 이이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가 올해 최우선 역점 사업으로 밀어붙인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부산 여야 정치권 공동 발의로 청신호가 켜지는가 했지만, 처리는 지지부진합니다.

급기야 박형준 시장이 국회 앞 천막 농성까지 벌이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지만, 탄핵 정국에 결국, 동력을 잃었습니다.

또 대통령이 직접 현안으로 챙겼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역시, 야당의 반대로 3년째 국회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에 따른 에어부산 존치 문제도, 해사법원 부산 설치 문제도 지금으로선 마땅한 해법이 없습니다.

국회 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하면서 정치적 합의로 풀어야 할 부산 지역 현안 대다수가 진전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박재욱/신라대 행정학과 교수 : "중앙정치에서 시장이나 국회의원들의 어떤 존재감, 역할이 굉장히 미비하고, 이런 것이 부산시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리더십으로서 한계를 보인다(고 봅니다)."]

그나마 국제도시 평가와 국제금융센터 지수 등에서 각각 아시아 2위, 세계 25위로 가치를 인정받고, 전국에서 아동 삶의 질이 가장 높은 도시로 평가받는 등 대외적으로 도시 경쟁력을 높인 점은 성과로 분석됩니다.

또, 지속적인 투자 유치와 청년 지원 정책을 통해 청년 고용률을 전국 평균보다 높은 47% 수준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부산 시민들의 삶의 질의 각 영역에서의 지표들이 계속 상승세를 보인다는 것은 굉장히 희망적인 신호입니다. 다시 태어나서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향한 길을 지금 계속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여러 악재 속에 부산 시정은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다가오는 2025년 새해, 지지부진한 부산의 역점사업이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전략을 재정비하는 일이 시급해졌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이한범·김기태/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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