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방송 소음 막아라”…방음창·심리치료 지원

입력 2024.12.26 (09:54) 수정 2024.12.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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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부터 재개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고통을 받아온, 인천 강화도의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방음시설 설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의 접경지역에서도 방음창 설치와 함께,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이 강화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인천 강화도의 한 접경마을, 벌써 6개월째 기이한 소리의 대남방송에 시달려왔습니다.

수면제와 치료약까지 먹어온 주민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졌습니다.

낡은 창문을 뜯어낸 자리에 2중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창 설치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안미희/강화군 송해면 주민 :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남)방송 안 듣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평온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두꺼운 방음창 덕분에 최고 80데시벨이 넘던 대남방송 소음이 10데시벨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방음창을 설치하는 집은 이 마을에서 모두 35가구, 인천시와 강화군이 예비비 3억 5천만 원을 긴급 투입했고, 주민들의 심리 치료도 돕고 있습니다.

[박명희/강화군 양사면 주민 : "심리상담 해주시고, (대남방송) 소음 스트레스 상담도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또,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강화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박용철/인천시 강화군수 : "우리 군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어 대남방송 피해가 가장 컸던 파주 대성동마을 40여 가구에도 방음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경기도는 주민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했고,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도 마련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천시와 경기도는 국방부에 대북방송 중단 등 대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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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남방송 소음 막아라”…방음창·심리치료 지원
    • 입력 2024-12-26 09:54:10
    • 수정2024-12-26 09: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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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부터 재개된 북한의 대남방송으로 고통을 받아온, 인천 강화도의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해 방음시설 설치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경기도의 접경지역에서도 방음창 설치와 함께, 피해 주민들을 위한 심리상담 지원이 강화됐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인천 강화도의 한 접경마을, 벌써 6개월째 기이한 소리의 대남방송에 시달려왔습니다.

수면제와 치료약까지 먹어온 주민들의 얼굴이 모처럼 밝아졌습니다.

낡은 창문을 뜯어낸 자리에 2중으로 소음을 차단하는 방음창 설치 공사가 시작된 것입니다.

[안미희/강화군 송해면 주민 : "접경지역 주민들이 (대남)방송 안 듣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서 다시 평온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두꺼운 방음창 덕분에 최고 80데시벨이 넘던 대남방송 소음이 10데시벨 수준으로 낮아졌습니다.

방음창을 설치하는 집은 이 마을에서 모두 35가구, 인천시와 강화군이 예비비 3억 5천만 원을 긴급 투입했고, 주민들의 심리 치료도 돕고 있습니다.

[박명희/강화군 양사면 주민 : "심리상담 해주시고, (대남방송) 소음 스트레스 상담도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또, 북한을 자극할 수 있는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강화 전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했습니다.

[박용철/인천시 강화군수 : "우리 군민들이 빠른 시간 내에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비무장지대 안에 있어 대남방송 피해가 가장 컸던 파주 대성동마을 40여 가구에도 방음시설이 설치됐습니다.

경기도는 주민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마음안심버스'를 투입했고, 주민 쉼터와 임시 숙소도 마련했습니다.

접경지역 주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인천시와 경기도는 국방부에 대북방송 중단 등 대책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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