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중도개발공사·강원개발공사, 자금난 속 동반 부실 우려
입력 2024.12.26 (23:40)
수정 2024.12.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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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권을 강원개발공사에 넘기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는데, 동반 부실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레고랜드 개발 사업은 2,050억 원의 빚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하중도 땅을 개발해 이 빚을 갚고 사업비도 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계획 변경과 지연 속에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2022년 강원도는 중도공사 기업회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자본 시장이 얼어붙자, 강원도는 부랴부랴 공사의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2022년 10월 : "보증채무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세금을 운영하는 지자체장으로서 강원도민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그리고 불과 2년 뒤.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공사의 재정상태가 드러났습니다.
하중도 땅을 더 파는건 고사하고 맺었던 계약도 줄줄이 해지돼 빚은 3,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원도는 갚아준 돈을 받기는 커녕, 중도공사에 수백억 원을 긴급 수혈해 줘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파산을 막기 위해 중도공사를 강원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개공 역시 알펜시아 조성으로 진 빚이 아직도 3,300억 원 남았습니다.
여기에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하려면 9,000억 원을 더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7,200억 원의 부채를 내서 (행정복합타운)사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여기에 중도개발 관광지 개발사업을 떠안게 됐을 때, 여기에 또 공사채를…."]
두 회사를 포함해 강원도 재정까지 동반 부실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두 기관이 맡았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업은 모두 '불투명한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했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부실이 생기면 강원도 재정으로 메웠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식으로는 더는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단 비판 속에 새해, 강원도정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권을 강원개발공사에 넘기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는데, 동반 부실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레고랜드 개발 사업은 2,050억 원의 빚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하중도 땅을 개발해 이 빚을 갚고 사업비도 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계획 변경과 지연 속에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2022년 강원도는 중도공사 기업회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자본 시장이 얼어붙자, 강원도는 부랴부랴 공사의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2022년 10월 : "보증채무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세금을 운영하는 지자체장으로서 강원도민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그리고 불과 2년 뒤.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공사의 재정상태가 드러났습니다.
하중도 땅을 더 파는건 고사하고 맺었던 계약도 줄줄이 해지돼 빚은 3,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원도는 갚아준 돈을 받기는 커녕, 중도공사에 수백억 원을 긴급 수혈해 줘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파산을 막기 위해 중도공사를 강원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개공 역시 알펜시아 조성으로 진 빚이 아직도 3,300억 원 남았습니다.
여기에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하려면 9,000억 원을 더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7,200억 원의 부채를 내서 (행정복합타운)사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여기에 중도개발 관광지 개발사업을 떠안게 됐을 때, 여기에 또 공사채를…."]
두 회사를 포함해 강원도 재정까지 동반 부실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두 기관이 맡았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업은 모두 '불투명한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했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부실이 생기면 강원도 재정으로 메웠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식으로는 더는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단 비판 속에 새해, 강원도정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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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26 23: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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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권을 강원개발공사에 넘기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는데, 동반 부실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레고랜드 개발 사업은 2,050억 원의 빚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하중도 땅을 개발해 이 빚을 갚고 사업비도 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계획 변경과 지연 속에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2022년 강원도는 중도공사 기업회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자본 시장이 얼어붙자, 강원도는 부랴부랴 공사의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2022년 10월 : "보증채무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세금을 운영하는 지자체장으로서 강원도민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그리고 불과 2년 뒤.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공사의 재정상태가 드러났습니다.
하중도 땅을 더 파는건 고사하고 맺었던 계약도 줄줄이 해지돼 빚은 3,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원도는 갚아준 돈을 받기는 커녕, 중도공사에 수백억 원을 긴급 수혈해 줘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파산을 막기 위해 중도공사를 강원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개공 역시 알펜시아 조성으로 진 빚이 아직도 3,300억 원 남았습니다.
여기에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하려면 9,000억 원을 더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7,200억 원의 부채를 내서 (행정복합타운)사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여기에 중도개발 관광지 개발사업을 떠안게 됐을 때, 여기에 또 공사채를…."]
두 회사를 포함해 강원도 재정까지 동반 부실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두 기관이 맡았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업은 모두 '불투명한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했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부실이 생기면 강원도 재정으로 메웠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식으로는 더는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단 비판 속에 새해, 강원도정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춘천 레고랜드 주변 개발을 맡은 강원중도개발공사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충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업권을 강원개발공사에 넘기는 방안까지 추진되고 있는데, 동반 부실 우려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엄기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여 년 전, 레고랜드 개발 사업은 2,050억 원의 빚으로 시작했습니다.
중도개발공사의 전신인 엘엘개발이 하중도 땅을 개발해 이 빚을 갚고 사업비도 대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계획 변경과 지연 속에 사업은 공회전을 거듭했습니다.
이에 2022년 강원도는 중도공사 기업회생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 여파로 자본 시장이 얼어붙자, 강원도는 부랴부랴 공사의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2022년 10월 : "보증채무의 상당 부분을 회수할 수 있습니다. 도민의 세금을 운영하는 지자체장으로서 강원도민의 세금 부담을 최대한 아낄 수 있도록…."]
그리고 불과 2년 뒤.
파산 위기에 놓인 중도공사의 재정상태가 드러났습니다.
하중도 땅을 더 파는건 고사하고 맺었던 계약도 줄줄이 해지돼 빚은 3,00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강원도는 갚아준 돈을 받기는 커녕, 중도공사에 수백억 원을 긴급 수혈해 줘야 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파산을 막기 위해 중도공사를 강원개발공사로 통폐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개공 역시 알펜시아 조성으로 진 빚이 아직도 3,300억 원 남았습니다.
여기에 행정복합타운 사업을 하려면 9,000억 원을 더 마련해야 합니다.
[정재웅/강원도의회 의원 : "7,200억 원의 부채를 내서 (행정복합타운)사업을 하겠다는 상황인데 여기에 중도개발 관광지 개발사업을 떠안게 됐을 때, 여기에 또 공사채를…."]
두 회사를 포함해 강원도 재정까지 동반 부실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두 기관이 맡았던 레고랜드와 알펜시아 사업은 모두 '불투명한 미래 사업성'을 담보로 했습니다.
사업 과정에서 부실이 생기면 강원도 재정으로 메웠다는 점도 공통점입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방식으로는 더는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단 비판 속에 새해, 강원도정의 최대 난제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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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숙 기자 hotpenc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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