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시아 파병’ 북한군 분대 명단 입수…18~24살 군인 정보 ‘빼곡’
입력 2024.12.27 (12:43)
수정 2024.12.27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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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으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확보한 파병 북한군의 한 분대 명단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북한군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가장 어린 군인은 18살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작성한 거로 추정되는 자필 명단입니다.
'2소대 2조 상세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지난주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에서 확보한 것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분대' 정도 단위의 대원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무기 번호, 혈액형 등 각종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가장 어린 군인은 2006년생, 18살, 가장 나이가 많은 군인도 2000년생, 24살입니다.
군 경력이 가장 긴 대원이 2017년 입대해 만 7년차, 가장 신참은 입대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소도 적혀 있는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출신은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전통적으로 '함경도 제외주의'를 표방하면서 중앙 정치무대나 주요 조직의 함경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제외시키는 나름대로의 관성이 이번 파병군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직업도 쓰여 있는데, 사망했거나 노동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 북한군이 분대 또는 소대 단위로 러시아 편성 부대에 들어가 작전 통제를 받고,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두진호/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이 독립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고,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작전 태세 확립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입수한 명단은 앞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와 격자무늬 종이 등이 유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 같은 메모를 통해 북한군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지난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으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확보한 파병 북한군의 한 분대 명단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북한군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가장 어린 군인은 18살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작성한 거로 추정되는 자필 명단입니다.
'2소대 2조 상세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지난주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에서 확보한 것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분대' 정도 단위의 대원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무기 번호, 혈액형 등 각종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가장 어린 군인은 2006년생, 18살, 가장 나이가 많은 군인도 2000년생, 24살입니다.
군 경력이 가장 긴 대원이 2017년 입대해 만 7년차, 가장 신참은 입대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소도 적혀 있는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출신은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전통적으로 '함경도 제외주의'를 표방하면서 중앙 정치무대나 주요 조직의 함경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제외시키는 나름대로의 관성이 이번 파병군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직업도 쓰여 있는데, 사망했거나 노동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 북한군이 분대 또는 소대 단위로 러시아 편성 부대에 들어가 작전 통제를 받고,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두진호/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이 독립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고,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작전 태세 확립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입수한 명단은 앞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와 격자무늬 종이 등이 유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 같은 메모를 통해 북한군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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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27 12:43:11
- 수정2024-12-27 12:49:48
[앵커]
지난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으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확보한 파병 북한군의 한 분대 명단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북한군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가장 어린 군인은 18살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작성한 거로 추정되는 자필 명단입니다.
'2소대 2조 상세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지난주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에서 확보한 것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분대' 정도 단위의 대원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무기 번호, 혈액형 등 각종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가장 어린 군인은 2006년생, 18살, 가장 나이가 많은 군인도 2000년생, 24살입니다.
군 경력이 가장 긴 대원이 2017년 입대해 만 7년차, 가장 신참은 입대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소도 적혀 있는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출신은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전통적으로 '함경도 제외주의'를 표방하면서 중앙 정치무대나 주요 조직의 함경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제외시키는 나름대로의 관성이 이번 파병군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직업도 쓰여 있는데, 사망했거나 노동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 북한군이 분대 또는 소대 단위로 러시아 편성 부대에 들어가 작전 통제를 받고,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두진호/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이 독립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고,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작전 태세 확립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입수한 명단은 앞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와 격자무늬 종이 등이 유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 같은 메모를 통해 북한군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서수민
지난주 쿠르스크 전선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으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확보한 파병 북한군의 한 분대 명단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북한군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혈액형 등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데, 가장 어린 군인은 18살이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파병된 북한군이 작성한 거로 추정되는 자필 명단입니다.
'2소대 2조 상세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우크라이나 총참모부가 지난주 쿠르스크 지역에서 사망한 북한군의 유류품에서 확보한 것을 KBS가 입수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분대' 정도 단위의 대원 9명의 이름과 생년월일, 무기 번호, 혈액형 등 각종 정보가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가장 어린 군인은 2006년생, 18살, 가장 나이가 많은 군인도 2000년생, 24살입니다.
군 경력이 가장 긴 대원이 2017년 입대해 만 7년차, 가장 신참은 입대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습니다.
주소도 적혀 있는데, 함경북도와 함경남도 출신은 없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이 전통적으로 '함경도 제외주의'를 표방하면서 중앙 정치무대나 주요 조직의 함경도 사람들을 정치적으로 제외시키는 나름대로의 관성이 이번 파병군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의 이름과 전화번호, 직업도 쓰여 있는데, 사망했거나 노동자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명단을 보면 북한군이 분대 또는 소대 단위로 러시아 편성 부대에 들어가 작전 통제를 받고, 제한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음이 확인됩니다.
[두진호/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군이 독립작전을 수행할 능력이 없고, 러시아와 북한의 연합작전 태세 확립이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번에 입수한 명단은 앞서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 파병 북한군 시신에서 발견했다며 공개한 메모와 격자무늬 종이 등이 유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 같은 메모를 통해 북한군 운영 방식 등을 조사하고 있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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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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