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체제 ‘신뢰’, 고위급 외교 약속했던 미국 반응은

입력 2024.12.27 (21:42) 수정 2024.12.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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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과 권한대행 직무 정지에 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을 해외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외교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미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지숙 특파원, 오늘(27일) 권한대행 탄핵안이 가결된 것,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은 이른 아침이라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날이 밝는대로 국무부 등 미국 정부의 입장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는데, 한국의 정치 상황을 평가하고, 경제와 외교관계에 미칠 파급 효과 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최고위직 두 명의 탄핵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했다, 대외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진공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한덕수 대행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고위급 대면 외교도 복원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기자]

불과 나흘 전이었죠.

한미 외교 차관이 이곳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서 계엄 사태로 중단됐던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최고 리더십이 대체되는 정치 상황 변화를 또다시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었는데요.

전례 없는 대행의 또 다른 대행 체제를 보는 미국의 우려는 커질 걸로 보입니다.

한국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리더십의 공백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관세와 주한미군, 방위비, 대북 문제 같은 민감한 이슈를 쏟아낼 텐데 정상 간의 네트워크가 어려운 건 한국으로서는 불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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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27 21:42:43
    • 수정2024-12-27 22: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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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과 권한대행 직무 정지에 따른 한국의 리더십 공백을 해외에서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외교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미국과 일본, 중국을 차례로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미국 워싱턴으로 갑니다.

김지숙 특파원, 오늘(27일) 권한대행 탄핵안이 가결된 것, 미국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이곳 워싱턴은 이른 아침이라 미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요.

날이 밝는대로 국무부 등 미국 정부의 입장이 나올 걸로 보입니다.

주요 외신들은 한덕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안 가결 소식을 신속히 보도했는데, 한국의 정치 상황을 평가하고, 경제와 외교관계에 미칠 파급 효과 등에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AP통신은 "최고위직 두 명의 탄핵은 한국의 정치적 혼란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했다, 대외 이미지에도 타격을 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한때 활기가 넘쳤던 한국 민주주의의 성공스토리를 미지의 영역으로 내던졌다"고 논평하기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윤 대통령의 비상 계엄 선포 이후 한국의 정치적 진공 상태가 길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미국은 한덕수 대행 체제를 지지한다면서 고위급 대면 외교도 복원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그대로 진행할 수 있을까요?

[기자]

불과 나흘 전이었죠.

한미 외교 차관이 이곳 워싱턴에서 직접 만나서 계엄 사태로 중단됐던 외교·안보 일정을 완전히 재개하기로 했었는데요.

한국으로서는 미국에 최고 리더십이 대체되는 정치 상황 변화를 또다시 설명해야 하는 입장이 됐습니다.

앞서 국무부의 커트 캠벨 부장관은 한덕수 권한대행과 함께 일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었는데요.

전례 없는 대행의 또 다른 대행 체제를 보는 미국의 우려는 커질 걸로 보입니다.

한국의 또 다른 걱정거리는 리더십의 공백 속에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면 곧바로 관세와 주한미군, 방위비, 대북 문제 같은 민감한 이슈를 쏟아낼 텐데 정상 간의 네트워크가 어려운 건 한국으로서는 불안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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