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항공기 사고 67건…올해 1월 ‘조류 충돌’도 2건

‘무안공항 제주항공여객기 참사’가 빚어진 가운데 지난해까지 10년간 국적기에서 총 67건의 항공기 사고가 발생해 59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행정안전부의 ‘2023 재난연감’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한국 국적 항공사의 ‘항공기’(비행기·헬기) 사고는 총 67건입니다.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비정상 운항을 제외한 수치입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59명, 73명입니다.

가장 많은 항공기 사고가 발생한 시기는 2020년(14건)이었고, 2021년(13건), 2018년(9건), 2016년(7건) 등에도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비행기 사고 원인의 과반은 조종사 과실로 집계됐습니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펴낸 ‘항공·철도사고 사례집’을 보면 2013∼2022년 발생한 ‘비행기’ 사고·준사고 65건 가운데 52.3%(34건)는 ‘조종사 과실’이 사고 원인이었습니다.

이어 부품 결함과 난기류가 각 6.2%였고, 시설관리(4.6%), 엔진 결함(3.1%)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번 여객기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등의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공항에서는 조류 충돌이 623건 발생했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108건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운송량이 감소한 2020년 76건으로 줄었다가 2021년 109건, 2022년 131건, 작년 152건으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올해 1월에도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 중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월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하던 티웨이항공 여객기가 조류와 충돌해 엔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청주공항에서도 지난 1월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이륙 직후 조류와 충돌해 회항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두 사고 모두 탑승객 전원 생존했습니다.

앞서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총 181명이 탑승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