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안전·재정 우려도

입력 2024.12.31 (08:29) 수정 2024.12.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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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천 청풍호반에 있는 옛 청풍교가 10년 넘게 방치돼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정밀 안전 진단을 거쳐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구상인데, 안전에 재정 문제까지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5년 건립된 제천 옛 청풍교.

다리 처짐 등 노후화로 2012년 사용 폐지됐습니다.

이후, 제천시와 충청북도가 철거비 87억 원 분담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민선 8기 들어 김영환 지사가 청풍교를 관광 자원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지난 6월 : "지리적 조건으로 볼 때 충북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내년 5월까지 청풍교 일대 카페나 캠핑장 조성 등 관광 개발 용역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까지 안전 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옛 청풍교 철거를 포함해 제천 수산에서 청풍 2차로 구간 개량 설계 용역을 진행합니다.

결과에 따라 철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안전 문제가 있고 철거비도 25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토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이번에는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호경/충청북도의원 : "지금까지 사업비 마련을 못 해서 철거를 못 했던 다리고요. 안전이 담보가 안 되면 사업을 할 수가 없죠."]

충청북도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를 지켜본 뒤 보수·보강 규모에 따라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장인수/충청북도 관광과장 : "(C등급은) 간단한 보수 공사를 하면 교량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안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옛 청풍교가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는 안전 진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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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천 옛 청풍교 관광자원화…안전·재정 우려도
    • 입력 2024-12-31 08:29:55
    • 수정2024-12-31 09:07:19
    뉴스광장(청주)
[앵커]

제천 청풍호반에 있는 옛 청풍교가 10년 넘게 방치돼있는데요.

충청북도는 정밀 안전 진단을 거쳐 관광 자원화하겠다는 구상인데, 안전에 재정 문제까지 우려가 만만치 않습니다.

보도에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5년 건립된 제천 옛 청풍교.

다리 처짐 등 노후화로 2012년 사용 폐지됐습니다.

이후, 제천시와 충청북도가 철거비 87억 원 분담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10년 넘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그러다 민선 8기 들어 김영환 지사가 청풍교를 관광 자원화하겠다고 나섰습니다.

[김영환/충청북도지사/지난 6월 : "지리적 조건으로 볼 때 충북을 대표하는 명소가 될 것이 분명하다, 그렇게 저는 믿고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내년 5월까지 청풍교 일대 카페나 캠핑장 조성 등 관광 개발 용역을 진행합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2월까지 안전 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옛 청풍교 철거를 포함해 제천 수산에서 청풍 2차로 구간 개량 설계 용역을 진행합니다.

결과에 따라 철거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안전 문제가 있고 철거비도 250억 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국토부의 지원이 있을 경우 이번에는 철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호경/충청북도의원 : "지금까지 사업비 마련을 못 해서 철거를 못 했던 다리고요. 안전이 담보가 안 되면 사업을 할 수가 없죠."]

충청북도는 정밀 안전 진단 결과를 지켜본 뒤 보수·보강 규모에 따라 활용 여부를 결정하겠단 입장입니다.

[장인수/충청북도 관광과장 : "(C등급은) 간단한 보수 공사를 하면 교량을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고, 안전성을 확보한 다음에 재활용할 계획입니다."]

옛 청풍교가 관광 명소로 탈바꿈할지, 아니면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는 안전 진단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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