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로봇 벤처’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삼성전자가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인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최대주주가 됩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상대로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해 1대 주주가 될 예정이라고 오늘(31일)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오준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기존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한 주식 393만 5,814주를 2,675억여 원에 사들이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른 최대주주 변경 예정일은 2025년 2월 17일입니다.

삼성전자는 앞서 2023년 레인보우로보틱스 유상증자 참여와 주식 장외 매수 등에 868억 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약 285만 주)를 확보했었습니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삼성전자의 보유 지분율은 35.0%로 늘어납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입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휴머노이드로봇연구센터 연구원들이 2011년 창업한 중소벤처기업으로, 국내 최초 이종보행 로봇 ‘휴보’를 만든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준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명예교수와 가족들이 기존 최대주주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레인보우로보틱스에서 퇴임하는 오 명예교수를 삼성전자 고문 겸 미래로봇추진단장으로 선임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해 운용하고, 로봇 기술을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함께 삼성전자의 제조·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로봇을 활용하고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통해 로봇의 작업 능력을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