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꼬리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시설·지자체따라 제각각

입력 2025.01.01 (22:16) 수정 2025.01.01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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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양한 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보수를 형평에 맞게 체계화하는 것은 사회복지계의 오랜 과젭니다.

경기도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우선 '처우개선비'라는 걸 지급하고 있는데, 7년째 동결된 데다 이마저도 제각각입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강연순 씨, 어르신들을 가정에서 모시고 오가는 일부터 행정업무까지 도맡아 합니다.

하지만 강 씨는 경기도가 사회복지사에게 지급하는 월 5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받지 못합니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강연순/노인주간보호센터 실장 :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같은 사회복지사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라서 이렇게 차별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같은 법인이 한 건물에 운영하는 시 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는 처우개선비를 받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지만은 않습니다.

[김지나/안성시사회복지관 과장 : "제가 복지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도 있겠지만 법인에서 인사 발령으로 다른 주간보호센터를 간다 그럴 경우에는 바로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처럼 노인장기요양기관, 노숙인 급식시설 등 일부 시설 종사자는 관련 법령이 다르다는 등의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지자체별로도 제각각입니다.

가평, 고양 등 경기도 내 19개 지자체는 처우개선비를 지급하지만 나머지 12개 지자체는 그렇지 못합니다.

게다가 도의 처우개선비는 7년째 동결된 상태.

경기도 민선 8기는 인상을 약속하고, 지난해부터 7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종합계획도 내놨지만 예산 부족으로 올해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허윤범/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결국 장기적으로 근속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서비스인데, 사회복지사들이 떠나가면 결국 서비스의 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사회복지협회는 처우개선비 인상과 지급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사회복지사 3만 5천 명의 서명을 받아 조만간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보도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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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쥐꼬리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시설·지자체따라 제각각
    • 입력 2025-01-01 22:16:37
    • 수정2025-01-01 22:22:43
    뉴스9(경인)
[앵커]

다양한 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보수를 형평에 맞게 체계화하는 것은 사회복지계의 오랜 과젭니다.

경기도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우선 '처우개선비'라는 걸 지급하고 있는데, 7년째 동결된 데다 이마저도 제각각입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강연순 씨, 어르신들을 가정에서 모시고 오가는 일부터 행정업무까지 도맡아 합니다.

하지만 강 씨는 경기도가 사회복지사에게 지급하는 월 5만 원의 처우개선비를 받지 못합니다.

노인장기요양기관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돼 있기 때문입니다.

[강연순/노인주간보호센터 실장 :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같은 사회복지사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 분야라서 이렇게 차별을 두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같은 법인이 한 건물에 운영하는 시 종합복지관의 사회복지사는 처우개선비를 받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지만은 않습니다.

[김지나/안성시사회복지관 과장 : "제가 복지관에서 계속 근무할 수도 있겠지만 법인에서 인사 발령으로 다른 주간보호센터를 간다 그럴 경우에는 바로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처럼 노인장기요양기관, 노숙인 급식시설 등 일부 시설 종사자는 관련 법령이 다르다는 등의 이유로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지자체별로도 제각각입니다.

가평, 고양 등 경기도 내 19개 지자체는 처우개선비를 지급하지만 나머지 12개 지자체는 그렇지 못합니다.

게다가 도의 처우개선비는 7년째 동결된 상태.

경기도 민선 8기는 인상을 약속하고, 지난해부터 7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종합계획도 내놨지만 예산 부족으로 올해도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허윤범/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사무처장 : "결국 장기적으로 근속하는데 장애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는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개인 서비스인데, 사회복지사들이 떠나가면 결국 서비스의 질도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경기도사회복지협회는 처우개선비 인상과 지급 대상 확대를 요구하는 사회복지사 3만 5천 명의 서명을 받아 조만간 경기도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홍성백/영상편집:오대성/보도그래픽:이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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